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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전쟁은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모두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않은 잔인함으로 기억되는 이 세상 최고의 고통입니다. 20세기 지구촌의 최대 부끄러운 모습중 하나인 1차,2차 세계 대전은 우리에게 씻을수 없는 고통과 많은 문화적 파괴를 가져다주었고 그 후유중으로 또한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했는데 그 고통을 감내해야했던것은 인간 뿐만이 지구촌 많은 생명체들의 이야기였음을 1차세계대전이라는 5년의 긴시간을 전쟁의 한가운데서 보낸 조이의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지금 어디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구와 누구의 대결인지 전혀 설명없이 군마인 조이가 직접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전해주고자 하는 전쟁의 실상은 왜 누구를 위해 이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지 전쟁의 의미를 역사적 가치를 생각해볼틈도 없이 그냥 죽지않기 위해 벌이는 행위 그 자체인 전쟁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항상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스럽기만합니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엄마와 덜어져 주정뱅이에게 팔려간 조이 주인의 아들인 앨버트와 함께 생활하면서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성장해갑니다. 선과 악 인간의 두 양면을 대변하고 있는듯한 주정뱅이 아버지와 그의 아들 앨버트 사이에서 나름 세상의 이치를 터득해갈즈음 그의 주인은 조이와 형제애를 나누고있는 아들 앨버트를 심부름 보내버린사이 농장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군마로 팔게되고 그로인해 조이는 전쟁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됩니다.
독일의 선전포고로 시작된 세계1차 대전은 프랑스를 거점으로 걷잡을수 없이 지구촌 전체를 공포에 몰아넣게되고 영국 또한 바다건너 원정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 원정길에 합류하게된 조이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영국군도아니고 독일군도 아닌
조이라는 말이되어 이권도 이념도 없이 살기 위해 그리운곳으로 돌아가고 싶은마음으로 치열한 생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이가 낮설기만한 전쟁터에서 위안이 되고 있는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전쟁이 인간 모두를 파멸할 고통의 한가운데임을 인지하고 있는 니컬스 대위였습니다.
전쟁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화려하고 영광스러움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는것이 전쟁터가 가까워지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수한 사람들이 흘리고 있던 피가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전쟁이란 공포로 끝나지 않고 그래도 인간다움을 유지할수 있었던것은 그 잔인성 앞에서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대장장이의 꿈을 키웠던 워런기병,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않고 있었던 13살 에밀리, 정육점 주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친 노병이 되어야했던 프리드리히, 그리고 자신을 찾아 해협을 건너 프랑스까지 찾아온 앨버트까지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꿈꾸고 있는 그들이 있었기에 무지비한 포탄과 탱크가 만연한 포효속에서도 희망을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내전과 분쟁으로 전쟁의 고통속에 놓여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왜 그래야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몇명사람들의 명예와 권력의 희생냥이 되어가는 그들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울뿐입니다. 전쟁의 허상을 빨리 깨우쳐 이 세상에 전쟁이란 상처가 더이상은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