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아 놀자!
봉현주 지음, 황명희 그림 / 삼성당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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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간소식을 접했을때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던 책이다. 복실복실한 하얀털에 잘생긴 외모 큰 덩치에 안어울리게 귀여움까지 겸비한 1박2일속 국민애견 상근이,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바빠지고 귀하신 몸으로 큰덩치로 은초딩과 함께 하나가되어 뒹구를때면 그사이에 함께 끼고싶어 안달을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친숙해진 상근이는 피레네 산맥에서는 양떼를 보호하고 프랑스에선 루브르 박물관을 지켰던 그레이트피레니즈종이라고 한다.

 

그 상근이가 별똥마을에 살고 있었다.  도시생활이 싫어 홀로 외딴 산골마을에 들어간 바위아저씨는 양봉기술을 배우기위해 상근이의 전주인을 찾아왔고 이제 모든사람들이 떠나버린 별똥마을엔 그렇게 처음 인연을 맺은 상근이와 바위아저씨만이 살고 있었다.

 

그렇게 드는사람도 나는사람도 없는 한적한 산골마을 떠날때 자주 찾아오겠다고 약속을 했던 전주인 아들마저 한번도 찾아오지 않는곳에서 상근이는 친구가 너무도 그립기만한데  어느날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게 된다. 푸른초등학교 4학년2반 연재동 1학년때부터 엄마의 성화로 공부만 하다보니 심신이 약해져서 급기야 시력이 안 나오게 된 재동이는 학원에 안가도 된다는 아빠의 손에 이끌려 엄마몰래 이 깊은 산골까지 오게된것이다.

 

친구가 그리웠던 상근이와 친구를 사귈줄 모르는 재동이의 만남은 처음부터 순탄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자연과 숲을 벗삼아 같이 생활할수록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찾을수 있었던것이 땅벌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동안 닫아놓기만했던 재동이의 마음이 열린후로는 어둡고 무뚝뚝하며 심술만 가득했던 재동이가 밝고 순수하고 엉뚱한 아이다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게된것이다.

 

그렇게 친한 친구가 되어버린 재동이와 상근이건만 바위아저씨의 잃어버린 벌통을 찾던중에 재동이가 부상을 당하게되고 다친것을 알릴수 밖에 없었던 아저씨로인해 귀한 아들이 별똥마을에 있음을 확인한 엄마는 다른 아이와의 경쟁에 뒤쳐질까 조바심을 내며 재동이를 데려가버린다. 그렇게 또한번 친구를 잃어버린 상근이의 모습은 쓸쓸함을 넘어 너무도 불쌍하다. 그 모습에서 대체 사람들에게 친구란 존재는 어떤 역활을 하고있는걸까 심도있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 자식에 대해 모든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한 착각으로 아이들도 부모가 볼때와 안볼때의 행동이 달라지고 어떤행동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지도 알고있다. 고지식하고 딱딱한 아이로만 알고있던 재동이에게서 밝고 순수하다못해 다소 엉뚱하기까지한 모습을 발견한 엄마는 그제서야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되지않았을가 싶다.

 

서로의 친구를 찾으려 먼길을 달려온 상근이와 재동이는 이제 행복한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 각자의 역활에 충실하되 친구가 있어 더욱 든든한 여행길 앞으로의 길엔 행복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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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으로 떠나라 - 10대들을 위한 길잡이 2
레베카 그린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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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시절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래를 위한 어떤 투자를 하느냐 어떤 사고를 소유하게되느냐에 따라 평생이 좌우되기에 전 세계 모든사람들에게 똑같이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주어진 틀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도 있을것이고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하여 가는 아이들도 있을것이다. 학교 밖으로 떠나라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꼭 한번은 만나봐야할 내용으로 가득했다.

 

가정과 학교의 울타리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던 아이들이 자신이 주인공인 자신만의 삶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 그시간을 난 어떻게 보냈던가 생각해보니 여전히 학교가 전부였었다. 그 좁은 공간속에 갇혀 그 속에 모든 진리가 담겨있느냥 모든것들을 찾고자 했었다. 그시절엔 부족하나마 그것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시대가 변한 지금의 아이들에겐 학교의 울타리를 떠나 훨씬 많은것을 원하게 된것이 이치이다.

 

학교밖으로 나간 아이들이 과연 어떤활동을 어떻게 할수 있는걸까 ?  마음은 가득하지만 방법이 모르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나 우리의 아이들은 자원봉사의 길도 캠프도 유학도 아직은 많이 낮설기만 하기에 무엇을 하며 살고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스스로 많은 경험을 통해 선택할수 있고 다가오는 기회를 준비하는 노력들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하소연 하곤하는데 선배들의 경험담은 약이 되고 있었고 작가의 이야기는 멘토가 되고 있었다.

 

우리의 시절과 아이들의 시절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게 있다면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치닫는 현실속에서 자원봉사의 의미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것이다. 자원봉사라는 생소한 단어를 요즘은 수시로 곳곳에서 만날수 있게되었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나의 작은힘이 미치는 영향은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오기도한다

 

1부 집을 떠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활동과 2부 집을 멀리 떠나서 할 수 있는 활동 으로 구분된 이야기속에는 부모와 학교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이제 스스로 자립해가는 모습을 원하고 있었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자신만의 멘토를 찾아가고 직업 현장체험을 통한 다양한 감각을 익히라한다.

 

또한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아이들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캠프활동과 모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유학을 통해 공부뿐만아니라 다문화를 느끼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림으로써 국제적인 모습을 갖추어가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일생을 통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을 요구당하고 있다. 또한 그 선택의 순간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진로는 큰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다가오는

순간을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좀더 좋은 선택을 하기위해 우리 아이들은 화려한 10대를 보내야만한다. 그렇기에 그 준비과정을 상세히 안내해주고 있던 이 책은

내일을 준비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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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우리는 이렇게 놀았어요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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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동네를 휘잡고 다니던 골목대장 짱둥이가 드디어 학교에 입학을 했다. 이 말썽 많고 개구쟁이인 짱뚱이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으니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많을까 싶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교장선생님의 말씀보단 1반선생님이 예쁜지 2반 선생님이 예쁜지가 더 궁금한 아이들 새로 장만한 학용품에 마냥 들뜨고 새로운 라이벌이 생겨나는 짱둥이의 모습은 너무도 정겹기만하다.

 

그시절 우린 지금과 같이 차고 넘치는 장난감이 없었어도 컴퓨터와 게임기도 없었어도 너무 신났었다. 사방치기가 있었고 공기놀이가있었으며 줄넘기놀이 올챙이놀이 꼬리잡기놀이에 여우야 여우야 놀이까지 친구들만있으면 즐길수 있는 꺼리들이 아주 많았었다. 그래서 더욱 행복했었다.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고 따뜻 마음으로 표현하는 짱둥이 그래서 바라보기만해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아이는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고 선한 세상으로 인도해주고 엄마 아빠가 살았음직한 그시간속 여행을 하게만든다.

 

채변봉투를 가져가야하는 날만되면 당연히 안나오던 똥땜시 일어난 에피소드가 아직도 생생하건만 감기땜시 결석한 인섭이 대신 "쪼금밖에 안 쌋네요" 미안해하며 항아리채 들고오신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는 드디어 박장대소가 터져버린다.

 

평상시 먹지못했던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 기대감과 보물찾기와 장기자랑의 추억이 가득한 소풍의 모습이 한없이 정겨웠고 한이불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따사로워보인다. 지난시절속에 담겨있던 우리의 정겨운 모습을 만날수 있다는 사실에 이렇게 감사하게 될줄이야 ?

 

사방치기를 우리의 민속명절로만 알고있고 삔치기가 뭔지 생소해하지만 엄마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많은 대화거리를 만들어주고 잊고 지냈던 우리의 옛 놀이들을 찾아보며 즐길수 있게 해준다. 정말이지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대로의 보물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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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내 동생은 거북이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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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바빳던 70년대 장애인으로 산다는것은 상상만으로도 넘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보둠어주는 가족이 있어 그들에겐 힘이 되어줍니다

내 동생은 거북이 바로 짱뚱이 바로 밑에 동생인 진욱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흰피부에 너무 이쁜 모습의 진욱이는 두다리와 오른팔이 마비되어버린 불쌍한 동생입니다.  어린시절  발끝부터 심장으로 마비가 일어나며 3일안에 죽을거라고 했던 진욱이는 다행히 마비증세가 허리에서 멈추고 살아나지만 장애인이 되어버립니다.

 

마냥 행복하게만 그려져던 짱뚱이의 어린시절에서 슬픔과 아픔이 묻어나오고 있던 이야기였지만 그 슬픔을 나눌수 있는 가족이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또한 스스로 자립하고자 하는 깊은 의지가 있어 대견합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서는 가지게되는 안타까움은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공부를 따라갈수 없는것도 아니요 단지 두 다리가 성치 못하다는것 뿐인데 생기지도 않은 일로 문책당할까 두려워 한 아이의 인생을 꺽어놓고 있는 1반 선생님은 우리 교육계의 어두운 일면을 보는듯 씁쓸해져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보통 한 학년에 2-3명의 지체장애우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온전치 못한 몸이지만 일반 학교에 다니고 싶은 아이들로 아이들에겐 전혀 거리낌없는 보통의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시선은 아이들에게 부끄러울때가 참 많습니다. 1반 선생님처럼 또한 학년이 바뀔때마다 짱뚱이 엄마를 힘들게 했던 선생님들처럼 사람을 가능하는 잘못된 잣대가 한 아이에게 미칠 엄청난 영향을 고려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인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누구를 더 사랑하는걸까 수시로 체크하고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고 그런 와중에 서로 싸우고 시기하기 마련입니다. 진욱이가 넘 안쓰럽고 불쌍하기는 하지만 때론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는 그런 동생이 미운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렇게 진욱이만을 사랑하는듯 보이는 엄마 아빠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하고 드디어 얻게된 쌍둥이 남동생에게 아빠를 뺏겨버린 짱뚱이의 서러움이 묻어나오고 있는 이야기에는 씩씩하게만 생각되었던 짱둥이의 여린모습을 보게됩니다. 하지만 그 서러움도 잠시 그렇게 북적북적 많은 형제들과 엄마 아빠가 함깨하는 이야기속에는 형제간의 진한 우애와 가족간의 사랑이 가득히 전해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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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우리 집은 흥부네 집
신영식 그림, 오진희 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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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중 맏이였던 난 그시절에 다 그러했듯이 어린시절부터 집안일을 많이 했었다. 밥하는것은 물론이고 정말 하기 싶었던 뙤약볕에서 밭매기까지 우리 아이들 나이만할때부터 시작했던 일은 너무도 바빳던 엄마 아빠를 위해 할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조금은 과잉보호하는 남편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아직 기본적으로 도와주는 일외엔 하지 않고있지만 그로인해 자신만 알게되는 아이가 되지않을까 조금은 걱정스럽기도하다.

 

누구네 집이 더 넓은지 큰지에 민감하고 모든게 풍족한 지금에 살고있는 아이들이 과연 추운날 이불을 더 차지하려 벌였던 사투를 이해할수 있을까? 가난했지만 함께 있어 행복하고 너무도 정겨웠던 그시절이 잘 나타나 있었다.

 

삶의 근본이 농경문화였던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24절기를 매우 중히 여겼기에 가물가물한 옛기억을 더듬으며 그때를 떠올려보게된다. 볶은 콩을 나눠먹던 영등날 강남갔던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삼월삼짇 수리취떡을 먹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던 단옷날 전을 부쳐먹었던 백중까지 바쁜 농사일정속에 한번쯤 쉬어가는 날이요 즐거운 날이었다.

 

또한 가난한 선비를 급제시킨 이야기를 담고있는 우무는 더운날 더위를 식혀주고 지쳐가는 몸에 활력을 주는 음식이었다. 시장에 다녀오신 엄마가 시원하게 말아주던 그 우무의 맛을 어찌 잊을수 있을까 !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팥빙수나 아이스크림은 절대 쫓아올수 없는 음식인것이다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고 했다 가난한 흥부네 살림에서 4자매의 맏이였던 언니의 이야기는 그래서 그때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마냥 노는것만 좋아하던 짱뚱이의 사고에 변화가 일기시작하는데 예뻐지고 싶고  스스로의 위치를 찾고싶어 하는 모습에서 감지할수 있었다.

 

비록 풍족하진 않은 살림이었지만 가족이 있어 행복했고 그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마음이 있어 좋았던 시절이었다. 그 옛날의 삶속에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있어 들춰볼수록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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