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 도심 속 생명이야기 01
이태수 그림 글 / 우리교육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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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것이있습니다. 도시에서 자라며 많은것을 놓치고있는 아이들 현실이 안타까워 공원을 찾기시작한것이 5 -6년전의 일입니다. 나무를 보고 꽃을 보고 풀을 보기위해서 곤충을 찾기위해 먼길을 가야만 볼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났던것이 꽃다지, 별꽃 꽃마리 민들레 질경이등이었고 무당벌레 배추흰나비 딱정벌레등의 곤충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친해진 동식물들이 눈에 익을무렵 그렇게 굳이 먼길을 가지 않아도 쉽게 만날수 있다라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앞 화단에서도 콘크리트 사이에서도 계절이 변할때면 어김없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엇던것입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것인데 거기에 있다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었던것이지요.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는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잘가 토끼야등으로 친숙해진 이태수님의 세밀화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던책으로 초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동안 우리주변에서 쉽게 관찰할수있는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게 담겨져있었답니다. 특히나 언제 어디에서 본 모습을 나타낸것이다라는 소개글은 우리도 손쉽게 만날수 있는 장소이고 모습이기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정성가득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조화를 이룬 시화를 만나고 있는듯한 느낌이었으며 계절의 특색을 잘 나타내는 꽃을 만나고 새를 만나고 곤충을 만나며 자연이 이런것이구나 새로운 발견을 하게된다. 아파트 한켠에서 봄소식을 전해주던 꽃다지를 보며 마음이 푸근해지고  흐드러지게 만개한 개나리는 도시민도 충분히 자연에 동화될수 있음을 말해주고있는듯합니다. 고층의 아파트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황조롱이의 모습은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듯 기쁘기도합니다.

 

숲에 가야 만날수 있고 시골에서만 만날수 있는 풍경이란 생각은 사람들의 편견이요 착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땅 한줌만 있으면 철조망도 콘크리트도 그 어느것도 막을수 없는것이 식물의 생명력으로 곤충과 동물들도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있었던것입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절로 기분좋아지는 아름다운 책을 통해 가로수 밑에 숨어있는 꽃다지를 만나며 도시민들의 소박한 행복을 찾아낸듯 뿌듯해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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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찾아주세요! /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주세요! - 뒤죽박죽 동물농장
마르조렌느 카롱 지음, 강효숙 옮김, 코린느 알보 그림, 이명숙 추천 / 해솔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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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 물씬 풍겨나오는 유아책을 만나며 시간속으로 떠나버린 우리 아이들의 유년기를 생각해 보게되었다. 모든것이 서툴기만한 당시 우리부부가 소중한 아이의 첫 선물을 해주고싶은마음에 청계천의 책골목과 대형서점을 처음 찾아갔던날 설레임과 달리 무언가를 선택한다는것이 어렵다는것을 실감했었다. 그후 준비가 덜된 부모로서 많은것을 배워가며 들어선 부모의길은 그렇게 책을 사랑하기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아이들은 책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자라주어 넘 감사하다.

 

처음 어느쪽이 앞쪽이야 헷갈리게 만들었던 구성은 두권의 책을 한꺼번에 만나는 기쁨으로 변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마음껏 자극하는 스토리는 책과 친해지는 단계에 접어든 유아들에게 책이란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스프링으로 팝업된 내지는 책의 특성을 한껏 살려주고 있기도했다.

 

첫장을 넘기니 " 곰 아주머니 아기곰은 어디에 있나요 "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고있다. 이게 뭐지 싶어지는 순간 책의 비밀을 찾게되는데 뜯어보는 활동까지 직접하도록 배려한 센스로 왜 부제가 뒤죽박죽 동물농장인지 알게되는 순간이다.

 

보드라운 감성만큼이나 순수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었던 색감의 동물 친구들을 만나며 엄마와 아기의 짝을 찾아주고 좋아하는 먹이를 매치시키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에는 그들만의 규칙속에 다양한 먹이가 있고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라는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일러스트가 인상적으로 아기자기한 재미가 가득해 유아기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있었으며 참 기분좋고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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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
이덕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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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것이 흑백의 논리가 명확한 세계로 참으로 매정한 곳이다. 백성들의 안위를 위하고 나라의 발전과 안녕을 위한 한 개인의 논리에 아무리 타당성이 있다하더라도 권력을 쥐고있는 특정 집단의 이행관계에 역행한다면 그것은 죽은 논리일뿐이다. 그건 현정치에서도 옛날 역사속에서도 마찬가지인듯하다.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라는 강력한 제목하에 이덕일님의 시선으로 마주하게 되는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나의 얄팍한 역사적 상식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었으며 좀더 주도면밀한 역사마주하기를 하게 만들어준다. 시대의 통념에 맞서 자신의 위치찾기과정에서 느꼇던 작가의 외로움이 역사속에서 소외된 인물들을 찾게되고 어둠속에 묻혀버린 진실 찾기를 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지기도했다.

 

시대정신을 가졌던 한국사 인물 25편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인식하는 또다른 시선을 배우게 되었으며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안타깝기도했다. 조선은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통해 성립된 이씨왕조의 나라였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신하의 나라였음을 알수있다. 절대권력이라 생각했던 왕권이 무색할정도로 훈구파의 권력은 가히 가공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종이후 조광조로 대표되는 사림파가 민생안정을 목표로 개혁을 시도하지만 권력과 경제적 부의 단맛에 길들여있던 훈구파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똘똘뭉치고 있었다.

 

역사책에서 예사로 들어넘겼던 인물들이었지만 시대의 통념에 맞서는 이론을 앞세워 도전자적 입장에서 바라본 그들의 인생은 숭고하기 그지없었다. 유학의 선구자로 알고있는 송시열과 윤증의 대결은 기존에 가지고있던 대학자의 이미지를 거스르고는 있었지만 진실을 마주하게된 뜻밖의 소득이 되기도 하고 홍경래 김개남 김육 이익이 주장하고 있던 이론에서는 부정부패가 난무하고 썩어빠진 정치세계에서 한줄기 빛이 되어주기도한다.

 

중국의 동북아 정책과 일본의 망언이 이어지는 지금 우리의 역사는 누가 지켜주는것이 아니고 스스로 지켜야하는것임을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그런의미에서 잊혀진 발해의 역사를 찾아준 유득공이야말로 시대의 선구자가 아니었을까 싶고 과중한 조세제도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휼하기위해 자기 밥그룻 챙기기에 연념없는 모든 양반들로 부터 질타와 질시를 한몸에 받으며 한편생 대동법 실시를 주장했던 김육은 진정한 관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했다.  

 

중화사대주의에 취해 대의 명분을 중시하던 조선 관료들의 한심한 모습을 보며 현재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라 주장하는 중국을 향해 그들은 과연 어떤말을 하고있을까 상상해보니 참 씁쓸하기만하다. 살아생전 그들은 자신을 행해 날아온 화살을 예상하면서도 나라와 백성을 향한 신념을 지키고 있었다. 그로인해 결코 평탄치 않았던 삶을 생각하며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정치판에서 자신이 소속된 단체와 개인의 이권을 떠나 현재 진정 백성을 위해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걸까 생각해보게된다.

 

역사는 돌고돌며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기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는 정치세계를 갈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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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메고 떠나는 사계절 최고의 여행지들
이신화 글 사진 / 위캔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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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가 실시되며 여가를 의미있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래서 매주말이면 사람들은 지친 몸을 쉬기위해서나 새로운 활력을 얻기위해 물맑고 경치좋은 자연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수가 있다. 난 이미 20대에 접어들며 여행의 매력에 흠뻑 젖어버린 사람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명산을 찾아다니던 등산이 시작이었던 여행은 아이들위주의 체험이나 유적지 관람등으로 20년의 시간동안 여행의 동반자가 친구에서 가족으로 변했을뿐이었다. 나의 여행경력을 돌아보니 긴 시간동안 사람들의  여행 패턴도 방향도 많이 변모했다. 지금은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고 힘든 여정보다는 지친몸에 휴식을 주기위한 휴양지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다.

 

 

여행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담아낸 멋진 풍광속에 뚜렷한 4계절의 축복을 안고있는 자연에서 만난 최고의 여행지들은 나의 20년 여행경력이 무색해질만큼 가고싶은곳도 새로운 인식으로 태어난 곳들도 가득했다. 전날 내린 눈길을 걸어가던 10년전 선운사의 감동과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잘못들어서 찾아갔던 외진 어촌을 만나며 감동했던 순간들이 재현된듯 너무도 멋진 풍광과 여행의 포인트를 짚어주는 여행의 깊이감은 진정한 여행서로의 가치를 실감하게 한다.

 

과연 어떤 모습이 나를 반기고 있을까 한껏 부푼마음에 여행계획을 세우며 설레이고 직접 눈으로 목도하며 탄성을 지르고 뒤에 남는 잔잔한 여운까지 3번의 즐거움으로 기억하게되는 여행지 그여행지들은 이른아침 밤새내린 눈길을 걸어가며 느꼇던 이루 말로 형언할수 없는 경외감이 말해주듯 계절에 따라 각기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그렇기에 이책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한편의 에세이를 만나는듯 가슴 설레이게 소개하는 여행지마다 진전한 여행가이드로서 언제 찾아가야하고 무엇을 보아야하는지 어떻게 즐겨야하는지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었던것이다. 꽃을 보고싶다면 언제 어디를 찾아가야하는지 맛기행을 떠나고싶다면 어디로 무엇을 먹으로 가야하는지 자연에 심취하고 싶다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때가 언제인지 여행을 제대로 즐길수 있도록 하고있었던것이다.

 

좀더 좋은 포인트를 찾아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즐길수 있도록하고 여행의 감흥을 살려주는 풍부한 사진들은 떠나기전부터 이것이 여행의 참 묘미임을 일깨우고 있기에 나름 많은것들을 보고 느꼈다 자부했던 나의 여행은 이책으로 하여금 새로운 길에 접어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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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에 가고 싶어요 - 다문화가정의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5
정길연 지음, 이정아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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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통합프로그램에 참여한후 부쩍 다문화가정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게되네요. 그 프로그램을 참여하기전 까지만해도 길거리에서 나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을 보게되면 다수 사이에 끼어있는 소수의 아픔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민족과는 다른 이방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거리감을 느끼곤했답니다. 그랬던것이 프로그램 참여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도 되고 낳고 자라온 자신들의 문화를 떠나 다른 문화에 동화되어가는 과정과 차가운 시선에 맞서 그들만의 위치를 찾아가는것이 우리가 생각했던것 이상의 아픔이 있음을 느낄수도 있었답니다.  

 

푸름이도 진한 검은색의 피부가 말해주듯 다문화가정 아이였습니다. 베트남인의 엄마와 한적한 시골마음에서 푸른목장을 운영하시는 아빠를 반반 닮은 아주 밝고 순수한 아이랍니다. 자연을 벗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하지만 동네에 또래친구라고는 한명밖에 없고 검은 피부색때문에 다른사람들로부터 조금은 거북한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여름이 시작되며 푸름이의 유일한 친구는 서울나들이길에 나서고 도회지에 살고있던 고모가족이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고모가족이 반가운 할머니는 나리와 나루편을 들어주는것으로 친근함을 표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푸름이는 서운한마음에 의기소침해지고 있네요. 저녁 늦게까지 모든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건만 푸름이와 엄마만은 슬픔을 느끼고 있어요. 외갓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고모가족을 보며 엄마와 푸름이는 베트남의 가족들이 못견디게 그리워지고 있었던것입니다.

 

푸름이 엄마와 같이 대한민국이 제2의 나라가 된사람들을 요즘 자주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조금은 특별한 환경으로 누구나 손쉽게 잡을수 있는 평범한 행복을 놓치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않았었습니다. 푸름이네 가족이 베트남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가지기로 약속을 했듯 아이들과 함께 그들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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