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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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이라 카툰은 안 보는데 주제가 책이라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빌리게 됐다.

역시나...

짧게 압축된 몇 컷의 삽화와 이야기가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책 읽어야 성공한다는 자기계발서 보다는 훨씬 낫긴 한데 특별한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어떤 리뷰에서 본 것처럼 미국식 유머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있는 것 같다.

그냥저냥 몇 가지 공감하는 바만 써 본다.


1) "참다 못한 아내" 나는 정상이 아니야...

내가 바로 이런 경우다.

다만 내 경우는 "참다 못한 남편"이라 할 수 있다.

확실히 나는 책에 많이 빠져 있고 남편은 나를 이해불가라고 한다.

연애 시절 남편의 집에 처음 놀러 갔을 때 책꽂이에 무슨 책이 있을까 정말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전공 서적 몇 권과 주식책이 다라서 정말 놀랬던 기억이 난다.

어쩜 이렇게 책을 안 읽을 수가 있지? 

반대로 결혼해서 내 책들을 신혼집으로 옮겼을 때 집들이 오신 시어머니가 책꽂이를 보면서 하시는 말씀

넌 뭔 짐이 왜 이렇게 많냐

아 정말 문화적 충격이었다.

우리집에서는 이사갈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아빠 책을 박스에 넣는 거였다.

당시는 포장이사도 없을 때라 직접 짐을 싸고, 이사해서도 직접 정리해야 할 때라 책 싸고 푸는 게 제일 큰 일이었다.

책이 어찌나 무거운지 이사할 때 제일 큰 짐이이었던 기억이 난다.

책을 전혀 읽지 않은 남편, 매일 세 시간씩 책을 읽는 아내, 이런 조합으로도 살아가고 있는 게 지금도 신기하다.


2) 책 읽을 시간이 많은 사람들 - 부랑자, 할 일 없는 재벌 2세, 수감자

그렇다.

우리는 모두 생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 충분한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할 일 없는 부랑자나 일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재벌 2세가 되면 충분한 여유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니 독서 시간 부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열심히 가용 시간을 찾아내 읽는 수 밖에 없다.

사실 요즘 더 문제가 바로 유튜브 같은 영상물이다.

나는 드라마나 영화 게임은 안 좋아하는데 유튜브에 빠져서 독서 시간을 잡아 먹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독서 보다는 수면 시간을 뺏기고 있다.

유튜브의 장점은 영상 길이가 짧고 2배속이 가능해 빨리 빨리 볼 수가 있고 컨텐츠가 다양하며 내 성향에 맞게 보여주는 추천 영상을 거르기가 참 힘들다.

관심있는 영상들만 콕콕 집어서 보여주는 느낌이다.

인공지능의 놀라움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사실 독서의 가장 큰 적은 마음의 갈등과 고민인 것 같다.

독서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행위라 일단 마음이 편해야 활자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 독서의 가장 큰 전제조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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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투쟁기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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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흥미로워 보이는 주제이긴 한데 내용은 평이한 느낌이다.

크게 공감이 안 가고 확 끌리는 내용이 아니라 아쉽다.

책표지나 편집은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들 만큼 신선해서 좋긴 한데, 책에 관한 에세이로서는 그다지 재밌지가 않다.

이런 걸 보면 역시 포장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문장력이 좋은 에세이스트가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몇 가지 공감했던 점들

1) 좋은 번역이 어려운 이유

번역서들은 그 나라에서 많이 팔린 이른바 검증된 책들을 번역해서인지 대체적으로 주제가 흥미롭고 내용이 괜찮은 책들이 많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역사책이나 사회과학 서적들은 거의가 번역서다.

그래서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이 간다.

책이 좋으면 대체적으로 번역도 매끄러운 경우가 많지만, 비문이거나 수동태 형식으로 번역되어 어색한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번역가가 그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면 번역자 자신도 무슨 얘길 하는지 이해가 안 가서 제대로 번역을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성의없는 번역에 화가 났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번역하는데도 굉장한 돈과 시간이 든다고 한다.

400페이지 정도의 책이 나오려면 적어도 1년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대체적으로 번역료는 4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번역가는 1,2년 동안 이 책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니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1억은 줘야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온다는 것이다.

또 저작권이 소멸되어야 같은 책을 여러 번역가들이 출간할 수 있어 양질의 번역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법에 대해서도 저자는 부정적이다.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역시 뭐든 돈을 많이 들이고 경쟁이 있어야 양질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영어 공용화론도 일견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고 구체적으로 저자가 비판해 마지 않는 복거일의 영어 공용화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저자가 잠시 인용한 복거일씨의 글을 보면, 영어를 잘하면 인식의 지평이 크게 확산된다는 게 사실 아닌가?

책에도 북경이나 동경 도서전, 혹은 유럽의 헌책방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외국을 나가면 서점에 들려 무슨 책이 있나 살펴보고 구입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언어의 한계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

그래도 영어로 쓰여진 책은 더듬더듬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이 많고 글씨가 별로 없는 화집 같은 걸 구매한다.

인터넷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쓰여지고 있는 시대에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미 나이가 들어 큰 의지가 없지만 적어도 지금 세대 아이들에게는 좀더 획기적인 영어 노출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비싼 돈 들여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만 영어를 잘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일종의 문화적 차별이 아닐까?

공교육에서도 더 많은 영어 노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저자는 인터넷 서점이 많이 팔리는 책들을 주로 노출시킨다고 비판했는데 내 경험상 이건 정반대이다.

전에는 나도 서점 가는 게 큰 나들이라서 외출할 일이 있으면 꼭 서점에 따로 들려 신간을 확인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예 서점을 가지 않는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 정도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대형 서점들의 절반은 문구용품이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있는 공간들도 독서 공간 비슷하게 만들어 놓아 진열되는 책의 숫자들이 매우 줄었다.

특히 나처럼 덜 팔리는 책을 읽는 사람들은 신간 구경도 매우 어려워졌다.

아예 손이 잘 닿지 않는 윗서가에 배치해 놔서 어떤 책인지 꺼내 읽기도 어렵다.

책을 진열하고 소개하는 공간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인터넷 서점에서는 훨씬 쉽게 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추천 검색이 잘 되어 있어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을 계속 보여준다.

전에는 신문 서평이나 책날개를 보고 새로운 책을 만나 봤다면 요즘에는 거의 인터넷 서점을 통해 고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서평도 읽어 볼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서점으로서도 온라인 서점에 대항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서점에 가면 고를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으니 더더욱 인터넷 서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저자는 좋은 책을 읽을 때의 기쁨을 놀이기구 탈 때의 말초적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그렇다.

그런 즐거움 때문에 책을 읽게 된다.

단순히 지식을 넓히거나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읽는다기 보다 그 행위 자체가 너무너무 즐겁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독서가 매우 내밀한 사적 취향이기 때문에 권장도서 같은 건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나도 일견 동의하는 바다.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읽어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책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이런 독서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궁금한 게 도대체 장서가들은 책을 어떻게 보관하냐는 문제다.

나는 정말 책값이 전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책을 구입할 각오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보관할 공간이 문제다.

전에 읽은 어떤 장서가는 아예 창고를 임대해서 거기에 보관한다고 했다.

나도 혼자 살면 얼마든지 내 책으로 온 집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좁은 아파트에 가족이 살고 있으니 지금으로서는 애들 책 보관하기도 힘들어 내 책은 구입을 안하고 있다.

그래서 E-book 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문학 분야는 활발하게 출간되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분야의 책들은 전자책이 거의 없어 어쩔 수 없이 지금은 도서관에서 빌리고 있다.

금방 전자책 시대가 올 것 같았는데도 여전히 종이책이 기본인 걸 보면 시대의 흐름이 일순간에 확 바뀌지는 않는 모양이다.


224p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말하고 있듯이 모차르트는 비록 세속적인 행복을 누리지는 못했으나 예술이라는 그 영혼의 세계에서는 항상 누구보다도 더 행복했다.

굶주림에 허덕이고 비탄에 잠겨 있을 때조차도 그는 결코 울부짖거나 몸부림치지 않았다. 그러기에 그의 음악은 언제나 명랑하고 경쾌한 듯이 보여 사람들은 흔히 그의 음악은 달콤하고 즐겁기만 한 것으로 오해하기 일쑤다.

그러나 그의 표면적인 즐거움 속에는 얼마나 깊은 오열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랴. 눈물이 방울진 채 웃음 짓고 있는 얼굴처럼 감격스러운 모습은 없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언제나 해맑게 흐르면서도 그 밑바닥에 연연히 흐르고 있는 우수의 그림자로 인해 우리를 순수하고 황홀한 슬픔으로 이끈다.

(이 문장은 너무 좋은데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세대가 함께 하기에는 너무 순수했던 한 지도자가 마지못해 저세상으로 떠나는 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부분은 공감이 참 어려웠다. 정말 우리 세대가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순수했던 지도자가 있기는 했었나? 나도 이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런 지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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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문화 산책 : 미국편
서민우.이성훈 지음 / 미세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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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도시 워싱턴,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이 다섯 곳을 골라 즐길 수 있는 문화 컨텐츠를 소개한 책이다.

디자인이 산뜻하고 가벼워서 좋긴 한데 내용은 평균 이하라 아쉽다.

특별히 책 자체 수준이 낮다기 보다는 전달하려는 지식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

여행가기 전 가이드북과 함께 어디를 가볼까 고민할 때 읽어볼 만 하다.

가벼운 책 판형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사진 상태가 너무 조악하다.

요즘은 개인 블로그만 봐도 도시 사진들의 수준이 훌륭한데 2007년도 출간이라는 시간을 감안해야 하는 건지, 도판 수준이 너무 열악해 소개하는 기념물들의 상태를 도저히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최근에 생겨난 신생국인데도 이렇게 풍부한 문화 컨텐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역시 문화의 힘은 자본인가 싶다.

단순히 현대 미술이나 건축에 국한되지 않고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서구 문명의 정수들을 소장하고 있다,

가본 곳과 안 가본 곳은 책에서 볼 때 느낌이 참 다르다.

뉴욕과 워싱턴은 여행 때 가서 본 곳이라 그런지 친근하고 더 가깝게 느껴진다.

여행의 매력이 바로 그런 친근함이자 느끼고 생각하는 경험치의 확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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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 정규 16집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임창정 노래 / 인터파크/뮤직앤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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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리뷰를 쓰게 될 줄이야...

가요는 물론이고 클래식이든 뮤지컬이든 듣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대학교 때 넥스트와 신해철에게 푹 빠져서 몇 년간 열심히 듣다가 그 후로는 정말 가요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앨범이라는 것도 넥스트 때 열심히 사고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는데 40대에 이렇게 가슴에 훅 들어오는 가수를 만나다니.

내 인생의 잔잔한 변화 같다.

이 가수가 엊그제 데뷔한 것도 아닌데 25년 동안 아무 관심이 없다가 이렇게 마음이 확 쏠리게 됐다는 사실이 놀랍다.

2018년도에 우연히 집 앞에서 한 콘서트에 기분전환 삼아 갔다 온 후 만 2년 동안 매일 같이 출퇴근 길에 또 자기 전에 그동안 발표한 앨범들을 열심히 듣고 감동받고 있다.

인간의 목소리가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새삼 놀랍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듣는데도 들을 때마다 새롭고 마음이 행복해지고 감정이 고양된다.

정규 앨범만 16집이고 중간중간 발표한 싱글이나 미니 앨범도 많아 정말 들을 게 많다.

한 가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음반을 발표하고 대중에게 사랑받고 또 신곡을 계속 낸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처음으로 앨범이란 걸 사 봤는데 같이 온 포스터가 근사하고 안의 사진들도 정말 멋지다.

사실 CD 플레이어가 없어 정작 CD 자체는 못 들을 것 같은데 소장용으로 아주 만족한다.

타이틀 곡인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의 폭발적인 호소력도 좋지만, 소확행의 가벼운 멜로디나 꽃길을 걸어요의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도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제일 좋은 곡은 정통 발라드 같은 괜찮은지 몰라서.

이상우씨에게 준 노래라서 이미 알고 있던 노래인데 그 때도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직접 부르면 어땠을까 싶었던 곡이다.

이번 앨범에 실리니 너무 반갑고 듀엣곡으로도 불러서 더 마음에 든다.

이상우씨는 목소리가 좀 탁한 편인데 반면 임창정은 고음에서 목소리가 아주 맑고 깨끗해서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같이 부른 선민이란 가수도 목소리가 풍성해 다른 매력이라 참 좋다.

내 사랑 마법자는 트롯이라 처음에는 좀 불만이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아주 신나고 흥겹다.

정통 트롯의 꺾어지는 느끼한 느낌은 아니고 신나는 댄스곡 분위기라서 마음에 든다.

앨범이 흥행하기 어려운 시대에 이렇게 많은 신곡들로 꽉꽉 채워 발표한 가수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노래 들을 때마다 삶이 행복하고 즐거워져서 정말 큰 위안이 된다.

벌써 내년에 17집 내려고 곡 작업하고 있다니 진짜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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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2020-10-3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24년째 팬입니다 창정오빠 띠가 소띠인데 정말 묵묵히 일을 쉼없이 하시는 게 팬으로써 어깨가 으쓱으쓱해지고 정말 행복합니다 정성껏 써주신 리뷰 감사한 맘으로 잘 읽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앨범 노랜 정말 다 좋은데 그 중에서도 돌아가고 싶다 ㅎㅎㅎ 소확행 꽃길을 걸어요 그리고 요즘 내 사랑 마법자가 점점 좋아져서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marine 2020-11-02 13:32   좋아요 0 | URL
아, 너무 반갑습니다. 저 사실 이 서재는 혼자 기록하는 곳이라 댓글 달려도 따로 답글도 잘 안 다는데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24년째 팬심 변치 않고 계시다니, 너무 대단하시고 전 2018년부터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노래 듣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 가수 개인에 대한 애정도 크지만, 그 음색과 목소리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제 마음을 파고들고 노래에 감동을 받네요.
이렇게 열심히 앨범 내주셔서 팬인 제가 가수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벌써부터 연말 콘서트 갈 생각하니 기운이 막 납니다 ^^ 행복하세요~

은영 2020-11-0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콘서트 할때마다 다녀오곤 했었는데 올 콘서트는 코로나 걱정땜에 넘 가고 싶지만 포기 했답니다 ㅡ.ㅡ
98년도 힐튼 호텔에서 첫 콘서트 했을 때부터 작년 콘서트까지 한번도 안 빠지고 보러 갔었는데..... ㅜㅜ
잘 다녀 오세요 ^^
혹시, 빠빠라기 팬 카폐에 가입 하셨나요? ^^
카폐에서 비슷한 아이디의 회원분을 본 것 같아서요

marine 2020-11-08 22:59   좋아요 0 | URL
아, 네~ 부끄럽습니다 ^^ 빠빠라기 13기입니다.
참여하는 건 못하지만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입했습니다.
24일, 25일 콘서트 둘 다 가려고 벼르고 있어요.
너무 늦게 가수분을 알게 돼서 젊은 시절 함께 즐기지 못한 게 아쉬워 유튜브 영상으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활발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나이인데도 신곡을 매년 내시고 좋은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있어 가수분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안 되겠지 포기하고 있었는데 16집도 잘 되고 2일이나 연다고 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은영 2020-11-1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빠빠라기 13기 입니다 ^^
늦은때란 없는 것 같아요 창정 오빠의 여릿 여릿한 때를 함께하지 못하셔서 아쉬움은 있으시겠지만 원숙미를 겸비하고 있는 지금이 더욱 멋지고 아름다우니까요 저희집에 예전 공연 영상을 담은 비디오 테입이 있는데 CD로 변환하는데를 찾지 못해서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98년 2000년대 영상인데 나중에 변환하게 되면 나눔해 드릴께요
저도 유튜브로 예전 콘서트 영상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감동하고 넘 좋아요 ^^

아~콘썰 이틀 가시고 부럽네요 ^^
가셔서 좋은추억 많이 만드시고 귀호강 많이많이 하고 오세요 ^^

marine 2020-11-11 10:20   좋아요 0 | URL
제가 인천에서 작은 사무실 운영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 가려고 오픈하고 처음으로 일찍 문닫으려고 합니다. 차 막힐까 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기회되셔서 나눔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늦게 팬이 돼서 그런지 지금 목소리나 노래가 더 마음에 들어요. 젊을 때 목소리는 날카롭고 힘이 넘치는 대신, 지금은 훨씬 풍성하고 깊어진 느낌이거든요. 유튜브 보면 너무 성악 발성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지금 톤이 정말 좋더라구요.
정성스런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은영 2020-11-15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 팬심에 엄지척을 해드리고 싶네요 ^^
이브날 늦지않게 도착 하실려면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올 콘서트에선 또 어떤 이벤트와 감동을 선사해 줄지 상상만 해봐도 심장이 쿵쾅거리네요
작년 콘서트 가서 구월을 라이브로 듣고 황홀함에 빠져 헤어나올 수가 없었어요 ^^
제 귀가 막귀여서 그런지 유튜브 이용자 분들이 오빠 발성법을 성악발성이라고 하던데 전 성악발성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발성법이 어떻든 창정오빠 음색 자체가 넘 좋아요 저는 ^^
많은 발라더 분들이 계시지만 창정 오빠같은 음색을 지닌 분은 잘 없는듯 해요 오빠의 독보적인 음색 덕분에
임창정표 발라드 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 같아요! ^^

marine 2020-11-15 09:43   좋아요 0 | URL
15집에서 구월이 젤 좋아요. 콘서트에서 딱 한 번 부르고 끝이라 너무너무 아쉽다는...
저도 창정님 음색이 너무 좋아요. 제가 박효신 같은 우우~ 거리는 동굴 발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공명감 있는 소릴 안 좋아해서 창정님 같은 직구로 시원하고 힘있게 쭉 올리는 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기교없이 맑고 담백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
작년 클콘 앵콜 무대에서 부르신 소주 한잔 듣고 마음 속으로 영접했습니다 ㅋ
뭐라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는데 소속사에서 영상 올려 주셔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활동도 힘든데 16집도 성공하셔서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가수분께도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은영 2020-11-16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랑 음악적 취향이 거의 똑같으셔서 기쁜맘이 드네요 저도 동굴음색 보다 돌직구 스타일로 노랠 부르는 가수를 좋아해요 ^^
저도 15집 수록곡들 중 구월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
어릴때 창정 오빠를 알기전에 발라드를 좋아해서 미소...비친....을 부른 가수님 노랠 6집까지 들으며 지내 오다가 97년 초쯤
창정 오빠를 알게 되면서 아~발라드를 이렇게 맛깔나게 부르는 가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갖는과 동시에 신기루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창정 탐색에 들어가서 1,2집 테잎과 CD를 어렵게 구해서 듣고 창정바라기가 되어 지금까지 왔죠
오래전에 팬클럽에서 팬들이랑 창정 오빠랑 강원도로 여름 캠프도 가고 그랬었어요 ^^

그때 오빠가 직접 만들어서 배식해 준 오징어 덮밥도 먹고 캠프 파이어도 하고 레프팅도 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젠 이 모든 게, 진한 추억이 되어 제 곁에남아 있네요! ^^
11월 18일날, 안양에 창정이의 파겉절이 삼겹살집 오픈 하는데 오빠가 오신다고 하던데
이 역시 코로나 걱정땜에 못 가네요 안양이랑 저희집이랑 꽤 가까운데 이래저래 우울하네요 요즘 -.-

오빠 예전 앨범들은 다 구하셨어요?^^
LP구매 하셨어요?
전 한장씩만 구매 했답니다

marine 2020-11-16 10:18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오래 전부터 알고 계셨네요. 97년이라니... 전 그 때는 참 희안하게 관심이 없고 그때 또 다시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유튜브에서 주설옥씨와 같이 부른 거 보고 소름이 쫙~ 돋아서 완전 팬 됐어요. 창정님은 듀엣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선민이랑 같이 부른 괜찮은지 몰라서도 너무 좋고, 서영은하고 부른 ˝그대를 위한 나˝도 정말 감미롭더라구요.
저는 90년대에 신해철을 너무 좋아했는데, 그 때도 노래는 정말 좋은데 보컬 실력이 살짝 아쉽다 했거든요. 지금은 창정님이 노래 잘 불러서 정말 행복함 ㅋ
한 가수를 이렇게 오랜 시간 좋아하고 응원한다는 게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 신해철 이후로 두 번째 마음에 담은 분.
너무 나이들어 좋아해서 그런가, 직접 만나기는 좀 부끄러운 것 같아요. 부담드리는 것 같고 그냥 멀리서 마음으로만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사실 앨범도 이번에 처음 산 거예요. CDP가 없어서 들을 수가 없으니 살까 말까 고민했거든요. 막상 받아보니 사진들이 너무 멋있어서 잘 샀다 싶어요. 이번 콘서트에 가면 굿즈라는 것도 사 볼까 싶어요. LP는 아직 결심을 못했어요.
코로나 단계 격상돼서 혹시 콘서트 못할까 봐 걱정이네요.

은영 2020-11-1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코로나와 작별하게 되면은 계시는 곳과 가까운 곳에 창정오빠 오신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용기백배 내셔가지고 만나보러 가보세요 팬들이랑 만나면 오빠가 막 먼저 사진 찍자고 그러고 웃으며 인삿말도 건네주고 그렇게도 하니 부담은 전혀갖지 마시고
한번보러 가보세요 ^^

혹시담에 오빠 지난 정규앨범 구하셔서 들어 보실려면 6집 8집 10집 11집 12집 노래들 꼭 들어 보세요 ^^
6집 Smile Again (하늘에서) 8집 수록곡인 날 버린 그녀가 요즘 연락을 한다 10집 조언, 흩어진 나날들 11집 일어서겠죠,
가슴에 고인이름, 현주에게, 그대 생각하며 한번웃고 12집 어느 하루가, 바보 추천드려 봅니다.

아! 시간 되시면 7집 나쁜그대, 졸업 이란 노래도 꼭 들어 보세요 졸업 이 노래도 이번 앨범에 소확행 못지않게
숨 쉴 틈이 없이 쭉~노래가 이어지고 음이 쭉쭉 엄청 올라가는 경쾌하고 밝은 노래예요 ^^
이어폰 끼고 집중해서 들어보면 노래 끝 부분에 오빠가 숨을 내쉬면서 아! 목 다 쉬었다 이래요 ^^

저는 오빠 음색이 좋으면서도 좀 특이하고 창법도 좀 어렵다 느껴서 그런지 어느 가수와 듀엣한 걸 들으면 잘 곁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약간 혼자 막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
음... 신해철님 정말 아까운 분이 그렇게 가셔서 지금도 넘 안타깝고 아쉬워요 맘도 아프고 ㅜㅜ
어릴 때 부산에 살았었는데 사촌 언니가 신해철님 광팬이어서 신해철님 노랠 자주 들어서 익숙한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 몇곡 있는데 그 중에서 안녕, 째즈카페 인형의 기사, 날아라 병아리, 그런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그대에게 나의 10년 후인가....! 요런 노래들을 귀 따가울 정도로 듣고 그랬었어요 ^^

코로나로 인해 혹, 이번에 콘서트 불발 되더라도 코로나와 작별하게 되면 다시, 콘서트 스케즐 잡아서
또 잼나게 콘서트를 할 거예요 그러니 맘 넘 쓰시지 마세요 ^^

marine 2020-11-17 09:41   좋아요 0 | URL
전 신해철 솔로일 때는 관심이 없다가 넥스트라는 그룹 만들면서 나름 열혈 팬이었어요. 제가 약간 락발라드처럼 확 지르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창정님이 발라드를 감성이 풍부하면서도 시원시원하고 힘있게 부르니까 빠져들게 된 것 같아요. 일반 발라드 창법과 달라서 더 개성있고 멋지신 듯.
아침 저녁 출퇴근이 2시간이라 2018년 콘서트 처음 갔다 오면서부터 2년 동안 정말 주구장창 모든 앨범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전 창정님 음색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어떤 노래를 들어도 다 좋은데 특히 가사를 너무 시적으로 따뜻하게 잘 쓰셔서 더 마음에 와 닿아요.
인터뷰 할 때 보면 사람이 참 솔직하고 흔히 토크할 때 MSG 친다고 하잖아요. 그런 게 없어서 좋더라구요. 아이들한테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는데 정말 본인도 아주 솔직하신 분 같아서 너무 좋아요.
유스케 나왔을 때, 제가 무슨 일을 하든 대충대충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것도 제 인생 모토와 너무 비슷해서 좋고 ㅋ (근데 전 성과는 없어요 ㅜㅜ)
추천하신 노래들 다시 잘 들어 보겠습니다.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콘서트는 제가 창정님을 너무 늦게 알아서 많이 듣고 싶은 욕심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나훈아 콘서트 하는 거 보니까 창정님도 오래오래 하실 것 같긴 하네요, 다행히 ㅋ
직장인이라 행사 따라다닐 수는 없고 매년 콘서트만 바라고 있어요.

은영 2020-11-1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임창정이라는 가수를 알기 전 까진 클레식하게 부르는 발라드 가수의 노래를 몇년 들어 오다가
그때 또 다시 란 노래를 들고 제 앞에 짠~하고 나타난 창정 오빠식의 독특하고 좀 특별한 창법으로 부르는
발라드를 듣고, 아! 발라드를 이렇게도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참 새롭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임창정이라는 가수에 대해 알고싶다 이 생각과 동시 그 날부터 창정 오빠가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도 검색해 보고 그러며 점점 빠져들었죠 97년도에 MBC에서 방영한 스타 다큐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방송국 앞까지 오빠를 보러온 팬분이 계셨는데 그 팬분의 몸이 아주많이 불편해서 침대형 휠체어에 누워 계신채
보호자 분이 휠체어를 밀고 방송국 앞에서 오빠를 볼려고 기다리고 계셨는데 스케즐을 끝낸 오빠가 마침 나오고
그 팬분의 보호자 분께서 오빨 부르셔서 오빠가 그 팬분께로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몸이 아주많이 불편해서
침대형 휠체어에 누워계신 팬분과 눈 높이를 맞춰서 얘기 할려고 땅 바닥이 무릎을 굽혀 고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 팬분을 바라봐 주고 따뜻하게 손도잡아 주시는 모습을 보며 아! 이 사람 마음도 참 곱구나 이런 사람이라면
팬 한번 해봐도 후회할 건 없겠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쭉~ 팬으로 오빨 응원해 주고 있어요 ^^

목소리도 넘 좋고 발성과 창법도 흔하지 않아 좋고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인데 임팩트가 강해서
노래를 계속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서 참 좋아요
연예인인데 왠지 친숙하고 편한 느낌이 드는 그래서 더 좋은...

조금만 더 있음 임창정이란 가수의 팬으로 살아온 세월이 25년쟤!
오랜시간 팬을 해오며 간간히 행사장도 가보고 팬미팅도 2~3번 가보고 예전 이천에 개업했던 한식집에 가서
오빠 어머님도 봽고, 오빠 어머님도 참 따뜻하시고 정이 많은 분이셨어요 각종 행사에서 개인 사업장에서 봰
오빠는 정의롭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말로서 집고 넘어가려는 그런 성격을 가졌어요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예의 완전 바르고 인사성도 참 밝아요 ^^

매년 해온 콘서트니까 올해 못하시면 내년에 좋은때가 오면 오빠 꼭 콘서트 하실 거예요
1.5 단계가 시행 되어서 향후 콘서트 진행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맘이 좀 그러시겠어요 만약 올해 콘서트가 불발 된다면 내년에 콘서트 소식 들려오면 두번이상 가셔서
귀호강 제대로 하고 오세요 ^^

내일 기온이 뚝~떨어진다고 하네요 옷 따습게 잘 챙겨 입으시고 일상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marine 2020-11-20 09:42   좋아요 0 | URL
그 팬이 ˝김치짱˝이라는 분 아니신가 싶어요. 그런 사연이 있다는 거 이번에 보고 알았어요. 역시 마음 따뜻하신 분 같아요. 창정님 어머니도 유튜브에서 ˝임창정과 친구들˝인가? 거기서 방청하시는 모습 봤는데 인자하시고 따뜻해 보이셨어요. 엄마가 그냥 좋다고 막 그러는데, 정말 앳된 청년 느낌이라 그 무대 영상 너무 좋아해요.
전 요즘 유튜브 통해서 창정님 데뷔 시절 보는데, ˝이미 나에게로˝ 부르는 거 보면 어쩜 막 데뷔한 가수인데도 저렇게 노래를 잘하나 감탄해요. 요즘 친구들처럼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닐텐데 정말 노래는 타고나는 것 같아요. 아빠 양복 입은 것 같은 후줄근한 스타일로 무대 섰는데도 노래가 정말 사람을 압도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가요계에서 롱런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일반 학생한테 노래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거기서 걔가 대충 하려고 하니까,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 댓글에 자기는 재능 있으니까 저런 소리 한다고 비난하더라구요. 전 그 뜻이, 가요계에 데뷔할 정도면 다 재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살아 남으려면 더욱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런 성실하고 노력하는 태도 덕분에 지금까지도 가요계에서 굳건하게 자기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미지로만 보면 술 좋아하고 인생 대충 막 사실 것 같은데 완전 반전 ㅋ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가수와 교감을 나누고 여전히 응원하시는 모습, 참 너무 보기 좋고 저도 이 마음 계속 같이 가고 싶어요. 전 창정님 노래 들으면서 인생의 30% 정도는 더 행복해진 것 같아요. 따뜻한 댓글 같은 팬으로서 감사드립니다 ^^

은영 2020-11-2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치짱이랑 저랑 오래 전부터 친군데 김치짱은 아니고 다른 팬분이세요 ^^
살아가면서 맘이 유독 지치고 힘이드는 날이면 저도 유튜브를 통해 지난 영상들을 보면서 시간을 되돌려 보며
맘의 힘을 얻어보곤 해요 오빠의 리즈 시절의 모습을 보는것도 좋고 진짜 최선을 다해 노랠 부르고 춤주는 모습도
넘 좋아서 유튜브로 가끔 시간 여행을 즐겁게 떠나보곤 해요

지금도 열심히 살고 노래 부르고 활동 하시지만 예전엔 정말 더 빡세고 활기차게 활동 하셔서 그때 모습보면
혼자 아! 매력쩔어 이러면서 혼자 심쿵하고 좋아서 난리치고 그래요 ㅎㅎ;;;
예전활동 영상중에 쇼탱크인지 거기서 기쁜우리 라이브 하는 거 있는데 춤 춘다고 마이크를 배쪽에 꽃고 막 춤추다
쓰고있던 고글안경 막~날아가고 넘 웃긴 영상이 있는데 못 보셨으면 한번 보세요 재미 있어요 넘 ㅋㅋ

예전에 음치탈출이란 프로그램에서 경섭이라는 학생 트레이닝 시켜줬는데 일부 네티즌들에게 된소릴 들었죠
근데 오빠말이 틀리지 않아요 열심히 하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 하니까 오빠의 그런 마인드가 잘 유지되고 있기에 지금의 위치에 머무를 수 있는거죠 ^^

반전 매력땜에 연령을 불문하고 오빠를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
저랑같이 임창정이라는 가수 꾸준히 응원해 주면서 같은 맘으로 행복해 하고 좋아하며
잼나게 지내 보아요 ^^

저에게 글로써 생각을 나눠주는 친구가 돼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marine 2020-11-21 09:28   좋아요 0 | URL
아, 다른 분이셨군요. 제가 그 분 글을 제대로 안 읽었었나 봐요.
저도 기쁜 우리, 부르던 거 봤어요. 댓글에 다들 진짜 열심히 한다고 ㅋ
제가 젤 좋아하는 영상이, 유스케에서 흰 슈트 입고 나오셔서 늑대와 함께 춤을, 바함사, 문을 여시오, 연달아 메들리로 세 곡 부른 거요. 사실 그 영상 때문에 완전히 팬 됐어요. 그 전에는 노래 자체를 몰랐거든요. 가끔 힘들 때 그거 보면 없던 힘도 불끈 솟아요. 그렇게 힘든 노래를 세 곡이나 연달아 춤추면서 어쩜 저렇게 잘 부르는지 정말 감탄했어요.
썸머 드림 무대 영상 보면 젊으실 때라 그런지 정말 카메라 밖으로 사람이 튀어나올 것 같더라구요. 어떤 영상에서도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관객에게도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작년 클콘에서 목소리가 첨에 잠기셔서 약간 걱정했었거든요.
내일은 없다 생각하고 오늘 여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을 때, 솔직히 그냥 하는 의례적인 멘트인 줄 알았어요. 그 때만 해도 그냥 저냥 관심있는 정도라 비싼 티켓 끊고 왔는데 어쩌나 싶고... 그런데 정말 마지막 앵콜 무대까지 저러다 무대에서 쓰러지시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로 관객을 압도하는 모습 보여주시는데 아, 정말 진심으로 그 때 제 마음에 확~ 들어오셨습니다. 그 많은 관객들 앞에서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서운한 마음 1도 안 남게 감동을 주시는 거 보면서, 정말 스타는 하늘의 별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변치 않고 한 가수를 응원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고 좋은 음악 오래오래 같이 들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3 - 호남성편 중국 인문 기행 3
송재소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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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권이 나왔다.

항상 지대한 관심의 대상인 중국 인문 기행이라는 컨셉이 마음에 들어 1, 2권도 재밌게 읽었고 이번 3권도 도서관에 신간 신청해 읽었다.

유홍준씨의 답사기와는 또다른 매력의 책이다.

항상 부러운 것은 이런 답사 여행에 따라가는 회원들이다.

항상 부부가 자유여행을 가서 편하고 좋긴 하지만 패키지 여행 때 가이드 설명이 늘 아쉽다.

인문 기행팀을 꾸려 전공자의 설명을 듣고 직접 역사적 명소들을 관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에 나온 저자의 모습을 보니 꽤 연세가 드신 분 같은데, 글쓰는 솜씨가 지루하지 않고 편하게 술술 잘 읽힌다.

사진의 색감도 선명해서 좋았는데 다만 너무 밝고 환하게 나와 어설픈 관광지 엽서 같은 느낌도 있었다.

악록서원 조감도를 찍은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번 책의 주제는 호남성이다.

옛 초나라 땅이었던 만큼, 굴원이 주인공이고 이 곳에서 죽은 두보, 악양루, 악록서원, 호남제일사범학교 출신인 그 유명한 모택동, 유서기, 그리고 중국의 피카소라 불린다는 제백석 등이 소개된다.

앞서 읽었던 추근이라는 청말의 여성 혁명가도 다시 등장한다.

사실 두보에 대해서는 한시에 아무런 지식도 없어 관심이 없었는데 <호우시절>이라는 영화의 영상미에 반해 흥미가 생겼다.

<강남에서 이귀년을 만나고> 라는 28자의 7언 절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기王의 저택에서 노상 만났고

최구의 안뜰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그대 노래를

바로 이 강남땅 좋은 풍경 속에서

꽃 지는 시절에 또 만나는군"


이귀년은 현종 시절의 유명한 가인이었다고 한다.

잘 나갈 때는 기왕이나 실력자 최구 등의 사저에 자주 초대되어 두보 역시 그의 공연을 즐겼는데, 안록산의 난 등으로 전란에 휩싸여 두보와 이귀년 모두 강남을 떠도는 처지가 되어 40년 후에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음을 표현한 시라고 한다.

저자의 설명대로, 비참한 모습이 된 처지를 비관하는 것도 없이 어쩜 이렇게 담백하면서도 쓸쓸하게 재회를 그려내는지.

29세의 나이에 이혼 후 일본에 유학했다가 32세에 처형당한 혁명 여전사 추근의 시도 기억에 남는다.


"여자는 영웅이 아니라 함부로 말하기에

바람 타고 혼자서 만리길 동으로 가네"


일본으로 떠나던 배에서 쓴 시라고 한다.

이 정도 기개는 있어야 혁명 전사라고 불릴 자격이 있나 보다.

한시의 매력은 짧은 문구에 함축된 깊은 뜻과 정감인 것 같다.

전문가의 설명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한 자 한 자 풀어 써보면 압축력과 표현력이 놀랍다.

한문학자인 저자가 명승지의 대련과 편액 등을 해석하여 소개해 주는데 내 수준에서 즐기기에는 여전히 어렵다.

중국 근대화단의 최고 화가라 칭할 만한 제백석의 고향이 호남성인 것은 처음 알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목공예 같은 일을 하다가 독학으로 그림과 글씨를 익혀 서비홍에 의해 북경대 교수가 된 입지전적인 화가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봤었고 정말 개성있고 현대 수묵화의 매력이 한껏 뿜어져 나온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백석 전시회에 못 가 본 게 아쉽다.

서예 위주인 줄 알고 어차피 감상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아 안 갔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무척 아쉽다.

중국의 여러 명승지와 인물들을 소개한 재밌는 인문 기행문이었다.

4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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