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롭고 담담하지만 따뜻하고 몽환적인 이야기

거기에 음식까지 곁들여지며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다.

적어도 나는 그런 걸 좋아한다.

알맹이가 없다거나 너무 이쁘기만 하고 사고가 없다는 비평을 받는 종류이지만

가끔은 몸에 좋지않지만 입에는 좋은 것들을 먹고 싶은게 사람 아닐까

달콤한 케잌 한조각의 칼로리나 독소가 많겠지만 순간의 달콤함에 위로받고 싶고

크림과 시럽이 잔뜩 들어간 커피나

독한 술한잔과 기름지고 자극적인 안주들

그런 것들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해피해피 브래도도 그런 영화다

물론 영화속에 나오는 빵이나 요리는 너무나 건강식이고 자연친화적이며 담백하다

영화자체도 그렇다

주인공의 불안이나 불안정감의 원인은 알 수 업지만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의미를 이해하고 깨달아간다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차철로는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만 인생을 바꾸어본 적이 없는 청년의 무모한 용기

엄마가 떠난 빈 자리를 눈물로 울음으로 채워나가면서 치유해나가는 부녀

그리고 죽음앞에서도 살고 싶은 욕구의 정직함이

물론 동화처럼 아름답기만 하지만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현실은 더각박하고 영화속처럼 그렇게 누군가 한 사람을 위해 버스가 마냥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뭐든 때가 되면 야박하게 떠나고 진가고 남은 사람은 허둥지둥한다.

하지만 간혹 삶에 쉼표를 찍어놓고이렇게 몽환에 빠지는게 나쁘기만 할까

깜빠뉴.. 함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

식구.. 함께 음식을 먹는 입

음식을 나누다는 것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건 결국 나자신의 힐링이다.

남을 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치유가 되고 위로가 되는것

그것이 음식이 아닐까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씀씀하고 소박한 빵처럼...

 

 사족.. 그래도 역시 음식 영화의 지존은 카모메 식당이고 심야식당이다.

          나 전생에 일본사람이었나 아니면 친일파였을까

          일본 영화나 소설의 정서가 참 좋다. 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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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웅들 중 가장 호감을 가진 인물 피터 파커

다른 영웅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는 피터 파커일때랑 스파이더 맨일때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 스파이더 맨 속에 늘 피터 파커이 모습을 지니고 있다.

불안하고 서툴고 순수한 모습 그래서 조금은 나약하고 인간적인 그런 모습

 

이전 시리즈도 열심히 챙겨봤지만 계속 후편이 나올수록 뭔가 아쉽다고 느꼈다.

스파이더맨이 아니 피터파커가 점점 느물느물해지고 세련되어 가는게 뭔가 썩 개운치 않았다.

아직은 어설퍼서 더 매력적이고 고민에 빠져 있는 그가 더 좋았는지 모르겠다.

 

어제 다시 극장에서 피터파커를  만났다.

이번 주인공도 소심하고 불안정하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전작들에 비해 많이 요즘아이스럽다.

경쾌하고 다순하기도 하면서 쿨해보이는 모습이 보인다

배우가 가진 개성인지 아니면 새롭게 해석되어진 인물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요즘 10대의 모습이 된 피터파커를 보면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내 아이가 10대가 되었다.

아직 미친 중 2는 되지 않았지만 그 전초전을 겪고 있어서 수시로 우울하고 수시로 불만이고

수시로 걷잡을 수 없이 행복하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나는 사춘기를 견디는 방법을 본다.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없고 또 알려는 마음을 드러낼 수도 없는 피터에게서 자아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춘기의 모습을 보고

학교 악동을 혼내고 벌을 받으면서도 태연하고 현실에서 도피해 밤거리를 해매는 피터에서는 불안감 절망에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본다.

반항하고 전화를 무시하고 건들거리고 욱하는 모습들

그건 사춘기에 드러나는 모습들이니까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삼촌과 숙모에게서 나는 또다른 사춘기를 겨디는 사람들을 본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드어선 자녀를 가진 부모들

그들이 겪어내는 사춘기를 나는 담담하게본다.

기다려주고 몰아세우지 않고 믿어주고 자존감을 올려주는것

나는 너를 믿는다 .. 너는 이 시대의 영웅일거다..

어쩌면 허무맹랑할 수도 있고 립서비스처럼 느껴질 지 모를 그들의 무모하지만 단단한 믿음과 기다리에서 나는  또 다른 사춘기를 견뎌야 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배운다.

 

내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다른 영웅들은 잘 모른다)

그가 끝없없이 자기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의심스러워하며 자신의 행동이 옳은가 그른가 고민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는점이다.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고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면서 정의를 구현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능력자가 아니라 쫄쫄이때문에 답답하기도 하도 가끔은 상처도 입고 여기저기 내팽겨쳐지기도 하면서도 고민하고 다시 정의를 앞세우는 조금은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고 고민하는 인간적인 영웅

그게 내게는 스파이더맨이다.

 

같이 본 아이는 무얼 보았을까

그저 볼만한 외모의 청춘이 가지는 로맨스와 정의로운 능력

아마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꼈기를 바란다.

 

저들도 저렇고 고민하고 불안하구나

그렇게 저들에게서 나를 보고 내가 살아갈, 지탱할 힘을 얻기를

부모로서 내가 줄 수 없는 무언의 용기와 위안을 스파이더맨에게 받았으면 하는

은밀하고 이기적인 소망을 해본다.

 

이제 사춘기의 한 면을 겨뎌낸 스파이더맨 아니 피터파커의 다음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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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남아 있는 길은 행복할까

새롭게 만난 여자와는 서로 통하는게 많아서 행복할까....

헐리우드 작가이지만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낭만주의자 길은 파리에서 낭만을 즐기고 싶어하고

현실적인 약혼녀는 파리 관광과 쇼핑을 원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나름대로 파리를 즐기고 있다.

여자는 현학적인 친구와 함께 늘 그런 관광을 하고 남자는 밤의 파리를 즐기면서 1920년도로 시간을 건너뛰어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난다.

파리가 낭만의 도시인건 맞다. 비가 오는 파리가 아름답고 그 거리를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낭만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하다.

길이 느끼는 낭만 예술에 대한 목마름 그리고 고민들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왜 약혼녀를 이해 하려고 하지 않을까

오랜만에 파리에 와서 여자라면 관광도 하고 쇼핑도 하고 맛난것도 먹는게 나름 낭만이기도 하다.

사실 소설에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그렇게 끌고 다니는 거나 쇼핑에 관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끌려다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길이 그렇게 숭배해 마지 않던 1920년대 헤밍웨이를 만나고 피카소를 만나고 달리를 만나며 나름 파리의 낭만에 젖어들 동안 약혼녀도 즐겼을까..물론 즐겼겠지만 편했을까 길 만큼??? ㅁ모르겠다.

 

길을 따라 옛날로 돌아가 글로만 보던 작가들을 만나고 예술가를 만나고 그 당시 낭만을 만나는 동안 행복햇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길이 조금은 이기적이라고 자기밖에 모르는게 아닐까 한다는 생각도 떠나지 않는다.

자기가 쓴 글을 약혼녀에게 보여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그가 비록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보여주고 충고를 받을 수도 있는데 스스로 모든 걸 차단해버리고 외롭다고 하고 다른 여자에게 빠져 든다는 건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된다.

내가 너무 나이든 아줌마 티를 내는 건지는 몰라도...

 

현재 내 상황이 썩 좋지 않아서 길의 낭만에 긍정적으로 동참해 줄 수 없음이 유감이지만

그래도 파리는 낭만적이고

더구나 비오는 파리는 더욱 매력적이다.

돌아오는 길에 서울에도 큰 비가 내렸다.

비오는 서울도 꽤 낭만적이지만

왠지 비오는 서울길을 비를 맞으며 걷고 싶은 생각으 ㄴ없다

그건 낭만보다는 조금 처량하고 궁상맞아 보일거 같아서....

 

현재 지금에 충실하라..

지나간 과거는 뭐든 아름답고 좋아보일 수 밖에 없다.

결국 또다른 결론은

글을 써라. 일단 쓰지 않으며 아무것도 아니다.

그. 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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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멜리에의 그녀는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해 매력적이다.

이젠 그때처럼 통통 튀는 귀여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사랑스러운 여자가 나이를 먹었을때 가지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프랑소와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행복했지만 사고로 남편을 잃은 나탈리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일에 미친채 살아간다. 회사 사장이 대쉬하지만 그것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어느날 회사의 무뚝뚝한 스웨덴남자 마르퀘스와 키스를 해버리고  그리고 사랑이 시작된다.

처음 남편과의 사랑은 그냥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속의 사랑이었다면

마르퀴스와의 연애담은 참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둘이 심각하게 갈등하고 싸우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과연 이 남자에게 왜 끌리는 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러면서 말을 통하고 유머코드가 같은 이 남자를 좋아하는 걸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나탈리다

나탈리는 정말 우발적으로 키스를 해버렸지만 그땐 그녀의 말대로 딴데 정신이 팔려서 자기도 모르게 착각한 것이었겠지만

그렇게 엉뚱하게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을 자꾸 마주치게 되고 바라보게 되고 이야기하고 하면서 비슷한 점 좋은점을 찾아간다.

마르퀴스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하고 조금은 소심한 남자지만 그 속에 따뜻하고 솔직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상을 긍정적으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았다.

누군가를 사랑하게되면 내가  왜 그 사람에게 끌리는가 이게 과연 옳은 감정인가 내가 실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된다.

더구나 한번의 경험이 있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주저함 어쩌면 계산속이라고 할 수 있는 갈등들이 지극히 당연하다

나탈리는 그런 속의 갈등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참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두 사람이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결과보다는

그 사랑을 과연 진짜 사랑인지 착각인지 고민하는 과정들

그리고 그걸 귀엽게 실험해보는 과정들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것이 이 영화의 진정한 백미이다.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느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응시하는 것

그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젊어서 불같은 사랑에 빠져버리면

그런 과정들을 단순한 계산속이라고 치부하고 무시해버린다.

가끔은 내 감정을 들여다 보고 정리하고 응시할 필요가 있다.

 

오드리 토투 그녀는 나이를 먹어도 너무 사랑스럽다

그녀의 옷차림도 너무 맘에 든다. 작고 왜소해서 더 아름다워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차려입지 않고 아무렇게나 묶거나 풀어놓은 머리스타일도 맘에 든다.

 

어찌보면 달달한 로맨스지만 사랑을 할때 이성적으로 생각해야할 것들을 보여주는 꽤 괜찮은 영화다. 왜 난 좀더 젊었을때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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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축에 대해 아는 건 없다.

몇몇 건축가의 이름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하고 가치있는 건축물들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들

오늘날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간에서 거주해야하므로 갖는 내 공간에 대한 관심정도?

 

정기용.. 이라는 건축가도 영화를 통해 첨 알았다.

그가 말하는 건축

공간은 사람이 있는 곳이고 사람에게 필요한 곳이라는 것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주는 의미 그곳을 이용할 사람들이 꼭 필요료 하는 것

그리고 사회에 가치가 있는 존재여야 하는것

건축에 대한 수수하고 소박하지만 확실한 생각들을 알 수 있었떤 영화

 

그보다 내게 영화가 끌어당기는 것은 건축가 정기용이 아니라 죽음을 앞둔 정기용이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보여주는 담담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보는 내내 뭉클했다.

잘 나오지 않은 목소리 쾡한 눈빛 그리고 조금은 어눌한 걸음걸이속에서도 그는 신념이 있었고 두려움이 없었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말하길 죽어서 하는 회고전은 너무 슬프지 않느냐고  살아있을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노라고 하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담담하고 조용한 모습

마지막을 정리하는 모습들이 보면서 다시 내 자세를 고치게 하고 옷깃을 여미게한다.

중간중간 보여주는 젊은 날의 모습들과 아들의 모습에서 건축가 정기용이 아니라 인간 정기용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가족이던 정기용을 보면서도 뭉클하다.

세상과 하는 소통을 그는 건축을 통해서 한다.

영화에서 그가 지은 납작 엎드린 숨어있는 집을 보여주는데

집 주인이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진정한 소통이 없었다면 이런 건축물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여주고 드러내려는 아름다움이나 웅장함 없이 조용히 위로하고 안아주는 집이라는 것.. 공간이 건축이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첨 알았다.

 

어쩌면 영화를 보러간 내 감정이

누군가에게 뭔가 위로를 받고 싶었고 다 괜찮다는 무조건적인 위안을 얻고 싶었던 까닭에 그 집에 더 와닿았고 그 분의 나즉한 목소리가 더 울림이 컸던지도 모르겠다.

세상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한 사람의 작가의 말년을 보면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걸 생각하게 한다.

나는 누구와 소통하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고함만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 감정에 푹 빠져서 내게 보이는 것만 믿고 보려고 하는건 아닌가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다른것일지라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것 삶의 마지막에 대한 엄숙하고 경건한 예의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

그것만 내게 남아있다.

 

만약 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나는 누구와 소통했노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예의를 지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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