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멜리에의 그녀는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해 매력적이다.

이젠 그때처럼 통통 튀는 귀여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사랑스러운 여자가 나이를 먹었을때 가지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프랑소와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행복했지만 사고로 남편을 잃은 나탈리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일에 미친채 살아간다. 회사 사장이 대쉬하지만 그것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어느날 회사의 무뚝뚝한 스웨덴남자 마르퀘스와 키스를 해버리고  그리고 사랑이 시작된다.

처음 남편과의 사랑은 그냥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속의 사랑이었다면

마르퀴스와의 연애담은 참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둘이 심각하게 갈등하고 싸우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과연 이 남자에게 왜 끌리는 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러면서 말을 통하고 유머코드가 같은 이 남자를 좋아하는 걸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나탈리다

나탈리는 정말 우발적으로 키스를 해버렸지만 그땐 그녀의 말대로 딴데 정신이 팔려서 자기도 모르게 착각한 것이었겠지만

그렇게 엉뚱하게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을 자꾸 마주치게 되고 바라보게 되고 이야기하고 하면서 비슷한 점 좋은점을 찾아간다.

마르퀴스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하고 조금은 소심한 남자지만 그 속에 따뜻하고 솔직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상을 긍정적으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았다.

누군가를 사랑하게되면 내가  왜 그 사람에게 끌리는가 이게 과연 옳은 감정인가 내가 실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된다.

더구나 한번의 경험이 있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주저함 어쩌면 계산속이라고 할 수 있는 갈등들이 지극히 당연하다

나탈리는 그런 속의 갈등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참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두 사람이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결과보다는

그 사랑을 과연 진짜 사랑인지 착각인지 고민하는 과정들

그리고 그걸 귀엽게 실험해보는 과정들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것이 이 영화의 진정한 백미이다.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느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응시하는 것

그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젊어서 불같은 사랑에 빠져버리면

그런 과정들을 단순한 계산속이라고 치부하고 무시해버린다.

가끔은 내 감정을 들여다 보고 정리하고 응시할 필요가 있다.

 

오드리 토투 그녀는 나이를 먹어도 너무 사랑스럽다

그녀의 옷차림도 너무 맘에 든다. 작고 왜소해서 더 아름다워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차려입지 않고 아무렇게나 묶거나 풀어놓은 머리스타일도 맘에 든다.

 

어찌보면 달달한 로맨스지만 사랑을 할때 이성적으로 생각해야할 것들을 보여주는 꽤 괜찮은 영화다. 왜 난 좀더 젊었을때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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