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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
엄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1월
평점 :
조금 삐딱한 시선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이지만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읽는다.
내가 좋아하는 건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램이 묻어 있다.
내가 원하는 걸 가진 사람을 질투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좋아한다.
사람이란 좋아하는 걸 원하고 닮고 싶어하고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쌍둥이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그 고유명사 당사자여서 싫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러이러한 유형의 사람이 싫어라고 할 수도 있따.
좋아하는 것 역시 그 고유명사를 좋아하는 것일 수 있고 이러이러한 사람이 좋아 라는 의미일 수 있다.
아니 그 고유명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데 나는 그가 싫어 혹은 좋아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 뭐해서 나는 이러이러한 점이 좋아 그런 면이 있는 사람이 좋아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다.
좋아하기로 했으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눈에 콩깍지가 씌여졌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그가 좋아 그가 싫어라고 말하는 건 어른 답지 못하거나 속이 좁아보이거나 실없어 보이거나 너무 만만해 보일까봐 은근히 그의 특징을 (사실은 그의 특징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바라보는 면을) 좋다고 혹은 싫다고 한다.
사실 내가 싫어 라는 점은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이라면 그가 가진 어떤 취향이나 기질이라면 나는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는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거나 그 정도로 뭐라고 하는 건 너무 까탈스럽지 않나요? 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그냥그냥 읽어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그런 부분들을 만난다.
내가 좋아좋아하는 면들이 내가 대하기 불편하고 뭔가 자꾸 부딪치는 사람의 어떤 면이라면 먼저 싫구나 나랑 맞지 않구나 했던 사람에게 발견한 모습이라면 어 사람이 달라보이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싫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좋거나 싫거나는 그 고유명사 당사자다.
물론 그가 그녀가 싫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핑계라고 하든 이유라고 하든 원인이 선행하겠지만
내가 누군가가 싫거나 좋은 것은 그 사람이라는 것과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 함꼐 내개 다가올 때이다.
모르는 사람의 어떤 면을 우리는 싫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는 사람일 때 그 아는 사람이 나와 맞지 않거나 내게 상철르 줬을 때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나는 그 사람을 싫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멋지다고 생ᄀᆞᆨ하는 언행을 태도를 가졌을 때 나는 좋다는 마음이 더 커진다.
나는 어떤 행동이 좋아 라고 취향을 가지는 것은 내가 호감이 있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 크고 내가 싫다라는 행동은 내가 호감이 없는 혹은 불편한 누군가의 행동일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호 불호는 그냥 개인의 기호이다.
다만 모두가 좋아하는 취향이 있을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정말 좋아하기 힘들어 라고 할 수도 있고 모두가 싫어할 수도 있다.
다만 내 취향을 이렇게 확고하게 알고 있다는 건 꽤 괜찮아 보인다.
1. 여기는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요
좋은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라 여기서 우리가 함께 좋은 사람이 되는거예요.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좋은 사이가 되면 점점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이 풍성해 진다.
2. 오드리 로드 ‘ 설사 입 밖에 낸 말로 상처를 받거나 오해를 받을 위험이 있다해도 말하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 다른 어떤 결과보다 내게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진심보다 태도
3. 지나친 우유부단함 속에는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존재한다. 자신의 오호를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하는 사람은 오해의 씨앗을 덜 심게 한다.
4 엄마 손이 필요한 나이는 그렇게 길지 않아요.
5.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주지 않을 것. 주고 싶어서 줬으니까 그걸로 끝. 호의를 기대하지 않으니 받는 사람은 부담이 없다. ‘사람 마음이 어떻게 그래요’ 라고 하고 싶지만 사랑을 전하는 일이 목적이었다면 마음 속 깊이 차오르는 준 사랑 똑같이 받고 싶은 감정은 눌러야 한다.
6. 실패는 실패로만 여길 수 없는 각자의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오래 공들이고 마음을 다했지만 실패하는 일도 있고 노력과 성공이 반드시 비례하지도 않는다는 것도 안다. 타인의 실패담을 들을 때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적어도 실패를 했다는 건 시도를 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응원을 받아야 마땅한 일이 아닐까.
7.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라는 말은 무책임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말이기도 해요. 스스로 ‘그림책 작가가 되려면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고 내가 알고 있는 상식 내에서 필요한 것 등을 피하지 말고 하시라는 이야기였어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잘 그릴 수 있는 스킬을 키워야 하는 것처럼요.
내가 부족한데 이걸 안해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의도가 든 질문이 많아요. 그 분들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피해 갈 수 없어요. 결국 그거 해야지 당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요.’ 예요. 즉 굉장한 비법은 없어요.
8. 다른 사람에게 박수로 표현하는 칭찬이 아니라 팩트를 전달하는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그것도 자세하게. ‘당신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당신이 가진 무기’ 라는 의미예요. (김이나)
이보다 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나의 장점을 정확하게 발견해 주는 한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다.
9.쿨한 척 하는 사람은 있어오 진짜 쿨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거절당할 때 흔쾌한 마음이 든다. 상대가 너무 편안한 말투로 거절할 때. 내가 이 거절을 오해없이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있구나 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거절하는 일. 거절 당하는 일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너무 비장한 마음으로 부탁하거나 너무 심각하게 거절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관계는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10. 우리에게는 멘토보다는 페이스메이커가 더 필요하다. 비법은 모두에게 통하지 않지만 응원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상대의 속도에 맞춰 같이 뛰어주고 북돋아주는 일의 귀함을 우리는 안다.
11. 어떤 선의나 호의가 생겨도 섣불리 조언하지 말 것.
누군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 어설프게 말을 보태지 않기.
내가 조심하고 싶다. 선의와 호의의 덫에 걸려 무심코 조언이 툭 튀어나올 때 과연 상대가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내 선의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크진 않은지 어설픈 말들로부터 상대가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조언을 건네는 일에는 계속 주저하고 싶다.
12.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안달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었을 때 살아갈 기운을 얻고 내가 못난 사람으로 여겨지면 자책한다.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아’라는 감정은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인데 반대로 ‘이 사람과 대화하면 내가 자꾸 나쁜 사람이 되’ 같은 감정으로는 결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 사람의 죄책감을 건드리는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반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사람은 자꾸 보고 싶다.
포기해야할 관계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부터 새로운 관계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3. 사람은 이미지야. 내가 그를 좋아하겠다고 결심해버리면 다 좋게 본다니까. 우리가 아무리 불편하다고 눈치를 줘도 소용없어. 이미 좋아하겠다는 렌즈를 끼고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게임오버지.
14. 힘내. 가 아니라 우리 힘내자.
15. 내가 괜찮은 척 하고 싶어서 했고. 사람들은 내가 괜찮아 보였으니까 괜찮다고 이야기한 거지. 그런데 그걸 또 내가 안 괜찮아하는 걸 보고 이게 뭔 웃긴 놀이인가 싶더라고 그냥 괜찮은 척 안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어. 왜냐하면 내가 괜찮지 않으니까. 내가 괜찮지 않은 모습을 보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럼 뭐 어때? 괜찮은 모습일 때만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내면 그게 이상하지
16. 대신 화를 내 주는 사람의 존재가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사과를 받고 싶은 상대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어도 대신 사과하는 사람. 대신 울어주는 사람. 대신 화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기도 한다.
17.내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무언가를 바라면 안된다. 설령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여 줘야 한다.
당장 새로운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일단 던져보는 것.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은 펼쳐지지 않으니까.
18.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하고 활발한 상태를 유지하라. 나쁜 상황을 생각하지 마라. 자신을 낮추지 마라
경쟁자들이 너에게 하는 말을 깊이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나쁜 말을 하지 마라. 항상 너에게 호의적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가지고 행동하라.
19.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요 (미스 홍당무)
모든 감정에도 이유가 있다. 이유없이 밉다 라는 건 없다.
내가 그 이유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20. 행복공부에서
행복의 결정요인은 유전자 50 환경 10 자발적 행동 40
환경보다 자발적 행동이 더 높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40이 어디냐
21. 흐르는 물을 막으려고 물을 잡는다고 해서 잡히지는 않아요. 그냥 흘려보내도 당신이 진게 아니예요. 어떤 남자가 내 어깨에 딱 부딪쳤어요. 되게 아프지만 의도가 없을 때 굳이 그 사람을 불러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큰 부상이 아니면 흘러 보내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악연이 생겨요. (오은영)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은 수 없고 그러길 바래서도 안되는 것이 타인의 마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라면 노력해야겠지만 the dther 인 사람이라면 조금 흘려보내는 태도가 아니다.
22. don’t even think you know, don’t think you know everything.
알지 못하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23.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답을 줄 수는 없어도 들어줄 수는 있어요. 잘 들어줄게요.
섣불리 상대의 마음을 안다고 말하지 않을 것
이야기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 문장의 주어가 누구였는지 누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지를 다시 돌아볼 일이다.
상대가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을 때 섣불리 반응하지 않은 것이 좋다. 그것이 지난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의 시간에 대한 예의이다.
24. 사람은 누구나 관심받기를 원하고 은근히 잘 참견당하길 바라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 큰 만족감을 느낀다.
가장 답답한 초년생은 무조건 스스로 해결하려는 사람이다.
이런 걸 물어봐도 될까? 하찮다고 무시당하지 않을까? 라는 망설이지만 무시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질문에 허투루 답하는 사람이 못된 사람이다.
질문하는 건 힘들지만 누가 나에게 물어보면 되게 좋다.
25. 그럴 수도 있지.
몇몇 도움이 되는 문구가 있다.
내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옳다고 믿는다고 그게 타인에게도 옳은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선의가 표현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사람은 결국 생각보다는 행동해야하고 마음보다는 태도로 전달해야한다.
참 손이 많이 가는 존재다.
그냥 텔레파시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건 오해뿐이다.
사람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부분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저자도 한 꼭지에서 이야기 했듯이 내가 좋게 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어떤 말이라도 찰떡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에게 마음을 다친 누군가는 같은 말도 개떡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내가 찰떡으로 듣는다고 모두가 찰떡이 아니고 설령 누군가 개떡이라고 하면 그 입장에서 개떡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나와 카테고리가 같은 사람들이 다 찰떡이라고 하니까 개떡이라고 하는 너가 틀렸어 라고 단정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단정해 버리는 것 만큼 무서운 건 없다.
뭐든 단정하고 판단해 버리는 일
정말 만능키처럼 쓰이지만 그건 내 생각일뿐이다.
세상 모든 만물중에 하나일 뿐인 나의 작고 좁은 생각일 뿐이다. 혹은 나의 카테고리에 있는 몇몇의 생각일 뿐이다.
늘 돌아보는 일이 쉽지는 않다.
밥을 먹고 다시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챙겨놓는 일처럼 매번 반복되는 일
그렇게 나를 돌아봐야 한다. 매번 매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싫은 사람을 모두가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다. 어딘가에는 나를 미워하지 않을 사람이 단 한 명 쯤은 있따는 이야기일테니까.
가끔 너무 주관적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꼭지들도 있지만 무난하다.
그냥 나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나는 남들을 어떻게 볼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타인의 취향을 통해 나를 본다.
나의 어떤 면이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결국 진심보다는 태도가 타인에게 먼저 전달되는 것이구나
그러니 생각보다는 말이 말보다는 행동이 조금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
우리는 말을 통해 행동을 통해 나를 보여주고 내 마음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
미루어 짐작은 오해를 낳지만 말과 행동은 그대로 드러난다.
물론 잘못된 곳에 잘못된 의미로 전달되기도 하지만 변명이나 수정이 가능하다.
다만 내 경험상 내가 좋아하는 취향들이 나이듦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해서
어쪄면 더 넓어지기도 하고 더 좁아지고 강팍해지기도 하고 있어서
작가가 나중에 20년 뒤에 다시 이 주제로 글을 써보면 달라질까 궁금하다.
쉽게 읽히고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