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메리 파이퍼 지음, 안진희 옮김 / 위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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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치료를 하려면

- 가족의 환경을 이해할 것

- 가족의 장점, 미덕 회복력의 신호 등을 알아차릴 것

-가족중 누가 변화를 원하는가

- 발달에 따른 변화에 대해 알기 (연령에 따를 특징 변화 등을 설명할 수 있을 것)

- 가족의 역할이 고정되어 있는가?

(강한 사람, 희생양, 문제가 있는 사람, 악역, 농담을 하는 사람등 그 역할이 정해져 있나)

가족이 세상에 숨기는 비밀

가족들이 서로 숨기는 비밀

가족들이 자신에게 숨기는 비밀 이 있는가?

말하지 않은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이 된다.

비밀은 권력에 관한 문제이다. 고립시키고 파괴하고 신뢰를 깬다.

부모의 권위를 지지할 것 (무조건 자상한 것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쨋는 것이다.)

미안해요라는 말을 자주 할 것

사람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유용한 표현이다.

가족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아차리고 표현하게 할 것.

 

 

비유들

손가락이 베이면 피가 나죠. 당신은 피를 싫어할 수 있지만 피가 나는 것은 건강한 신체가 상처에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전과목에서 a를 받고도 낙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삶입니다.

우리는 버팀으로서 버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엄청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정 연령이 지나고 나면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삶에 책임이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오만이다. 과거 복잡한 그대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과거를 뒤로 한 채 앞으로 나아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아름다운 무언가를 창조하기를 권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자신만의 슬픔이 있따. 그러다고 해서 그 슬픔이 자신의 의무로부터 달아날 명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오늘 많은 주제들을 건드렸습니다. 결과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안지만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갔고 이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 상담을 마무리하며 상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이 시간이 나의 삶에서 필요했는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돌아가서 문득 어떤 말이 자꾸 생각날 수도 있다. 마무리는 중요하다.

 

생존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상처입은 마음을 안고서 세상을 살아가는 뻐을 배워야 합니다. - 힘이 들어도 삶은 계속된다. 시간은 우리가 넘어졌다고 멈춰서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다. 그냥 털고 다시 시작하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나 역시 모를 수 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별 일 아니구나 라고 경험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참담한 문제라도 게다가 최악의 상황이 된다하더라도 자신의 문제를 다른 누구와 바꾸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문제 그 자체입니다. 문제를잃는다는 것은 정체성을 잃는 것입니다. ( 우리는 결혼을 하면서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오랫동안 보아온 내 부모의 삶이 그다지 닮고싶지 않습니다.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고 아빠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배우자를 만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사람 우리 부모같은 사람만 피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고를 때 신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지만 나의 배우자는 나의 부모와 다른 사람입니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이어질수록 나는 배우자에게서 내 부모를 봅니다. 피하고 싶었던 그 사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도 우리 부모처럼 행동하고 말합니다. 사실 잘 모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안에서는 안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말을 해도 바꾸지 않는 바로 그 모습은 바로 내 부모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혹은 내 부모구나 하고 내가 먼저 알아타릴 수 있고 후회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정말 나의 상대가 나의 부모모습일까요? 그렇다면 처음 나는 왜 몰랐을까요? 사실 배우자와 부모는 다릅니다. 그러나 나의 부모는 다르지 않습니다. 흔히 한 가정에 여섯명의 사람이 있다고 하는 말처럼 각각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받은 기질이나 습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 등이 고스란히 나옵니다. 좋을 때는 내가 그런 모습을 억제할 수 있고 조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갈등상황이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너무 힘들 때 나는 가장 오랫동안 보고 겪어서 익숙한 그 행동과 말을 합니다.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익숙하게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늘 그모양 그꼴이지 언제 정신차릴래? 등등 나도 모르게 비슷한 말을 하고 행동을 합니다. 상대가 화가 났다싶으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거나 되려 내가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렇게 내 부모처럼 행동하면 그에 대한 대응 역시 비슷합니다. 누군가의 행동에 대한 반응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로 인해 내 배우자가 내 부모처럼 반응하고 그 반응을 보면서 나는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나 고민에 빠집니다. 바뀌겠다고 하면서도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바뀌지 않았는데 상대가 먼저 바뀔리는 없지요. 내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내가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사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워하지만 가장 익숙한 사람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느끼는 불안보다 아는 근심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친근함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 실패가 두려워서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함을 선택합니다. 아니까 대처할 수 있고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오만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는 것에 다시 넘어집니다. 알고 있지만 나 역시 내가 아는 방식만 사용하니까요. 아는 상대에게 내가 다르게 반응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텐데 나 역시 같은 방식을 씁니다. 그것만 알아서 그것이 가장 옳다고 믿어서입니다. 결국 사람이 변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변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변하는 건 아니면 좋겠습니다.

 

안전한 황무지는 없습니다. 우리는 내담자들이 이 자내 가운데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해와 용납의 차이 이해할 수 있지만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상담자의 가치관이 일에 영향을 준다 가치중립적일 수 없고 가지 충립이 되어서도 안된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윤리적일 수 있다.

연민은 냉철한 머리와 함께 할 때 유용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스토리를 찾고 바꾸는 일 내 삶의 이야기 거리를 모으고 긍정적으로 변경해 볼 것 모든 스토리는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에 따라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상담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본다는 건 아니다. 내가 준비해야할 것들은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것들과 조건들을 완벽하게 숙지한다.

사람의 일들이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을 할 때도 있지만 일단 매뉴얼을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상황에서 적용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론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이론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나와 잘 맞는 이론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인간중심과 실존주의 상담을 좋아한다. 잘하는 건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문제는 문제를 가진 사람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문제는 해결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함께 가야할 동반자이기도 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나는 완전무결해야 할 이유는 없다. 실수하면 만회하면 된다. 삶은 길지만 유한하기에 내 실수나 실패에 집중하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그냥 넘어가는 것도 삶에서는 한 방법이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냥 지나갔다. 그 때문에 지금 어떤 어려움이 있겠지만 나는 지금에 있다. 지금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할 뿐이다.

나는 사람이 사람을 고칠 수 있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나는 나도 못고치고 변화시키기 어렵다. 하물며 타인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그리고 그 타인의 변화가 무엇인지 내가 재대로 알 수 있을까

그저 내가 정해놓은 문제와 정상 안에서 내담자가 문제에서 정상에 가까워지면 변했다고 좋아졌다고 믿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늘 맥락안에 있고 상황은 모두가 다르다.

변한다. 좋아졌다라는 건 결국 개개인마다 다르다.

그래서 편안해기질 원할 뿐이고 누군가에게 민폐가 되거나 힘들게 하는 일만 아니면 된다고 믿는다. 나는 인간이 완벽하지 않아서 다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계속 나아갈 뿐이라면 괜찮다고 믿는다.

이 책은 상담에 임하는 내 어꺠의 짐을 가볍게 한다. 짐을 없애지는 않았다.

그냥 짐을 견딜만하게 해줬다.

공감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도 내려놓기로 한다.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용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 위로가 된다.

상담자가 모든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상다자도 사람이어서 자신의 가치관이 있고 편견도 있다. 그걸 인정하고 상대를 만날 뿐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것.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반문하는 것

질문은 내가 알고 싶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 흥미는 상대를 좀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편안하게 자기 말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문제가 있따고 누구나 상담자를 찾지 않는다.

상담자를 찾아와 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역시 대단한 용기다.

나를 마주하겠다고 그 순간 용기를 낸 것이다.

그것은 시작으로 충분하다.

그러다 다시 마음이 닫히고 이건 아니야 라는 마음으로 도망치거나 돌아가기도 하겠지만 또 언젠가 다시 비슷하게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지 않을까

한 번 해 봤으니까.

나 역시 여러번 실수하고 실패하는 상담을 할 것이고

내가 만족한 상담이 내담자도 같은 마음이라고 할 수도 없다.

잘 되면 내담자가 개떡같은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혼자 잘 헤쳐나갔기 때문이다.

잘 못 되었다면 우린 너무 달랐거나 내담자에게 여유가 없었다거나 또 여려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냥 나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나가는 누구든 막지도 잡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오래 머물 수 있게 열심히 준비는 해야겠지

가만 있다는 것과 머물러 있는 건 다를 것이다.

 

좋은 슈퍼비전은 이런 것이거다.

내가 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되는 일

작가의 대상 수잔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꽤 좋은 상담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이런 슈퍼바이저를 알고 있다니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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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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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서 에세이는  또 다른 독서로 나를 이끈다.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들이 많아진다. 몰랐던 작가들에게 관심이 생겼다. 외국어를 배울까 생각을 한다. 내 세상이 넓어졌다.

한권 한권 책이 흥미롭다.

책을 읽다 멈추고 정보를 찾는다.

또 다른 작품은 뭐가 있을까? 어떤 작품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나는 왜 그동안 이런 작가가 이런 책이 있다는 걸 몰랐을까

나는 정말 작은 세계에서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구나

폴란드의 작가들이 , 칠레의 작가가 

가까운 일본에 이렇게 괜찮은 시인이 있었는지 몰랐다.

몰랐던 게 부끄럽지만 이제 아니까 다행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한다

그 고민의 시작점이 제각각 자기가 서 있는 지점에서 시작되어서 

그 과정이 다를 뿐 어쩌면 우리는 이 세계에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

우리의 범위는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인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쓰고 남긴다. 그리고 읽는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남겨놓는다는 것, 내가 여기 있음을 알리는 것이고 동시에 또다른 세계를 소개하는 것


읽기 잘 했다. 



작가들은 진심으로 독자를 믿는다. 그들에게 그런 믿음이 없다면, 어떤 슬픔 속에서도 삶을 중단하지 않는 화자, 자기와 꼭 들어맞지 않는 세계 속에 자기의 고유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싸우는 주인공을 등장시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목소리가 이해받을 수 있다는 믿음, 그런 삶을 소망하는 사람이 이 세계에 적어도 한 명은 존재하고 그가 분명 내 책을 읽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작가는 포기하지 않는 인물을 그리고, 희망 없이도 포기하지 않는 능력에 대한 철학을 펼칠 수 있다. 그렇다면 포기하지 않는 삶을 말하는 책이 포기하지 않는 독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 반대이다. 혹은 용감한 독자와 용감한 책이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다 


인간은 실패하려고 태어난 ‘훼손된 피조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뮈 덕분에, 우리는 어려운 싸움을 계속이어가는 이들을 어리석다고 말하는 대신 위대한 용기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진정 사랑하는 이들은 승리하는 이들이 아니라 진실과 인간적 품위를 지키기위해 어쩌면 패배할지도 모를 싸움을 시작하는 이들이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들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대낮에는 별들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가치들을 대낮처럼 환한 진리라고 믿는 사람은 어떤 별도 발견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그 결과로 생겨나는 혼돈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제 안에서 춤추는 별을 찾게 된다. 


설명할 때만, 그리고 설명해준 것만 아는 사람은 설명자에 예속된 존재이다. 혼자서 자신의 고유한 방식과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배울 수 있을 때 그는 자유로워질수 있다. 좋은 교사는 유식한 자가 아니라 해방된 자를 만드는 교사이다


그는 학생이 주의를 기울여 알아낸 것이 무엇인지 계속 물어봐주고 학생의말에 경청하기 위해서 곁에 머물 뿐이다. 랑시에르는 이것을예술가의 ‘해방하는 수업‘이라고 부른다. 평등이 필요한 것은 시인과 독자도 마찬가지이다. 시인은 독자들이 제삼자의설명 없이도 작품에 공감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시선으로 그것을 읽어주길 기대한다. 시인 자신이 누군가의 설명 없이사물과 직접 만나며 배운 것을 작품으로 썼듯이 말이다


관습이나 종교에 따라서든, 혹은 책을 만드는 방식으로든, 우리가 애도를 위해 선택하는 모든 제의의 핵심은 이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 얼굴을 떠올리며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다른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고인이 살았던 삶의 역사를 세상에 알리며 그와 정중히, 그리고 천천히 작별하는 것

사회적 제의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핵심이전부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패도 사진도 없는 분향소에서 우리는 고인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한 채 누군지도 모르는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했다. 세상을떠난 당신이 누구였는지 알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바로 그 제의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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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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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면 편안해질거예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어요

그런 말이 이제 쉽게 나오지 않았다.

말을 하도 전혀 변한게 없어요

그냥 내가 미친년일뿐이더라구요

내 말을 믿어주지 않고 들어주지 않고 또 시작이다. 또 지랄이다 라는 반응 이제 나도 지쳤습니다.

말하기는 늘 듣기와 짝궁이 될때 그 가치가 있다. 


말을 듣는다는 건 말을 하는 것보다 더 에너지가 쓰이는 일이다.

내 생각이 끼어들고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그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건 쉽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내 생각은 그냥 덮어두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도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이다.


친족성폭력 3부작을 읽었다.

굳이 푹력피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어쩌면 여성이라면 한번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자꾸 돌아보고 뒤적이게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당신은 꽤 힘을 가진 사람이거나  무지한 사람이거나...

윤희나 유정이나 그 내담자나...

모두 자기를 뒤적이면서 자기안의 분노를 어쩔 줄 몰라한다.

아닐 수도 있다.

그건 읽는 내 마음일 수도 있다.


말을 하거나 드러내거나 표현하는 건 중요하다.

결국 나만 내 일을 정의 내리고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

나를 제외한 모두는 타인일 뿐이다. 

말을 하지 않는 것. 침묵하는 것도 적극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세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나는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그들의 말을 열심히 듣고 알려고 애쓸 것이다.

그럴 수도 있고

그래도 되고

그래야만 한다고 

잘 했다고...

일단 말을 하고 내 말을 믿을 것이다. 


말을 하는 것의 어려움을 알고

더 겸손하게 들어야 한다는 걸 또 배운다. 


다른 단편들도 좋았다. 그리고 너무 익숙해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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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잔혹극 복간할 결심 1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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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스 피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떄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문장을 두 번 세 번 읽었다.

내가 제대로 읽은 게 맞나 순간 의심스러웠으니까.

글을 몰라서 살인을 한다고? 

읽어간면서 점차 납득이 갔따.

사실 묨사된 위시스 피티먼은 끔찍했다.

내가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면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커버데일 일가를 죽이기 전까지 그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기심이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살라고 요구하는 것임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누군가가 죽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문맹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나의 방식으로 그가 살아야 한다고 믿고 밀어붙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이해의 기준이 내가 될 때 사람은 선한 의도를 가진 이기주의자가된다 

의도가 좋았으나. 타인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아니 적당하다라기 보다 타인에게 가혹하다.


피치먼이 선한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불안하고 약한 인간이다.

약한 사람이란 자기의 약점을 절대 들키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며 애쓰고 불안해 하는 사람이다. 나는 글을 읽을 줄 몰라요. 

그 한마디는 순간의 수치심을 가져올 수도 있고 일정 기간 무시를 당할 수도 있지만 주변의 선한 사람들에 의해 내가 변화될 수도 있는 시작인데 

피치먼은 그걸 몰랐다.


커버데일 일가 역시 책을 많이 읽고 지적인 사람들이지만 그래서 피치먼에게 가혹했다.

그들의 지나친 다정함과 오지랍이 그녀에게 두려움이 될지 어떻게 알았겠는가

들키고 싶지 않은 부분을 움켜쥔 사람과 

타인에게 허물없이 선을 넘어가는 사람들

두 사람이 부칮치는 순간  갈등은 끔찍하게 커지고 터져버린다.

거기에 조앤의 망상이 더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문맹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커버먼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두려운 비밀을 지닌 사람의 서늘한 기운도 알 것 같다.


그리고 타인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호기심이 많고 자기 세계로 들이려는 커버데일 일가의 다정함도 무엇인지 알 것 같다.



한 동안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묘하게 불편했다.

이미 내가 박힌 돌이었고 굴러온 돌인 그가 불편했다. 

물론 처음엔 잘 지내보려고 했고 많이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나 역시 커버데일과 다르지 않았다.

내가 조금 더 경험이 많고 좀 더 많이 안다는 이유로 가르치려고 했었고 도와준다는  뜻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나열했다.

그러나 도무지 에측할 수 없는 부분에서 발끈하고 이유없이 화를 내고 남의 말은 제대로 듣지 않고 본인이 받아들이는대로 판단하는 그와 잘 지내기는 어려웠다.

사소한 일에 (그것 역시 내 기준에) 파르르 하는 모습에 질렸고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가까이 하지 말아야지. 말을 길게 하지 말아야지 였다.

어쩌면 그가 보기에 나는 별 거 아닌데도 아는 척하고 자기를 통제하려고 하고 가르치려고 들었던 재수없는 인간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적당한 사회적인 가면을 쓰고 서로 괜찮은 척 지냈고 다정하게 헤어졌다.

가끔  같은 공간에서 섬처럼 외롭게  공허한 시선으로 앉아 있는 그를 볼 떄가 있다.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 집요할만큼 열심히 했던 그였지만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는 절은 절대 알려고 들지 않았는데 그런 얄미운 모습뒤에는 외롭고 공허한 얼굴이 있었다.

내가 이래도 되나 라는 자책이 들면서도 나도 역시 더 이상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내가 판단했다.

그는 나랑 다르구나

나이 먹어 굳이 다른 사람과 알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았다.

피치먼이 열심히 광을 내고 세탁을 하고 다림질을 하는 묘사를 보면서 

자신의 일에 애를 써서 노력하고 완수하려는 그의 모습이 겹친다.

(물론 그는 문맹이 아니고 감정도 있어서 웃기도 하고 타인에게 질문도 하고 관심도 있었ㄷ.)

그러나 자기 일이 아닌 건 절대 아는 척 하지 않는 것, 자기 경계를 확실하게 긋고 불편해하는 모습에서도 커버먼이 겹친다면 너무 지나쳤을까


누군가는 이 책이 문맹의 가지는 두려움과 공격성과 함께  지식인이 가지는 자만과 어떤 다른 존재에 대한 혐오를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에서 타인에 대한 예의를 생각한다.

물론 커버먼에게 무언가를 물어봤다고 대답을 제대로 했을리는 없다.

가족둘은 충분히 물어보고 의향을 알고 싶어했고 이해하고 싶어했다.

다만 자기방어가 강했던 그가 모든 것을 거부했을 뿐이다.

그러나 타인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것.

나의 기준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내 기준에 벗어나는 순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버리는 것

그런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어떤 질문을 보았다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이전에는 순종적이고 양보하고 순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할까

사람들의 답변을 읽다가  아.. 하는 답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혹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착한 사람이고 나를 싫어하는 (내가 싫어하는)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나는 동의한다.

착하다 나쁘다의 기준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자기가 중심이 된  가치판단일 뿐이다.

어제 착한 사람이 오늘 나쁜 사람이 되고 너에게 좋은 사람이 나에게 나쁜 사람일 수 있다.


문맹에 대한 깊은 고찰보다는 

타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대해서

쉽게 내 기준으로 선 악을 나누는 각자의 이기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다만 그 사람이 가고 내가 조금 편해진 건 있다.

그건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을 보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더 이상 내가 죄책감을 느끼고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닐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더 큰 이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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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
엄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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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삐딱한 시선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이지만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읽는다.

내가 좋아하는 건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램이 묻어 있다.

내가 원하는 걸 가진 사람을 질투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좋아한다.

사람이란 좋아하는 걸 원하고 닮고 싶어하고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쌍둥이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그 고유명사 당사자여서 싫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러이러한 유형의 사람이 싫어라고 할 수도 있따.

좋아하는 것 역시 그 고유명사를 좋아하는 것일 수 있고 이러이러한 사람이 좋아 라는 의미일 수 있다.

아니 그 고유명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데 나는 그가 싫어 혹은 좋아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 뭐해서 나는 이러이러한 점이 좋아 그런 면이 있는 사람이 좋아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다.

좋아하기로 했으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눈에 콩깍지가 씌여졌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그가 좋아 그가 싫어라고 말하는 건 어른 답지 못하거나 속이 좁아보이거나 실없어 보이거나 너무 만만해 보일까봐 은근히 그의 특징을 (사실은 그의 특징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바라보는 면을) 좋다고 혹은 싫다고 한다.

사실 내가 싫어 라는 점은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이라면 그가 가진 어떤 취향이나 기질이라면 나는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는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거나 그 정도로 뭐라고 하는 건 너무 까탈스럽지 않나요? 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그냥그냥 읽어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그런 부분들을 만난다.

내가 좋아좋아하는 면들이 내가 대하기 불편하고 뭔가 자꾸 부딪치는 사람의 어떤 면이라면 먼저 싫구나 나랑 맞지 않구나 했던 사람에게 발견한 모습이라면 어 사람이 달라보이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싫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좋거나 싫거나는 그 고유명사 당사자다.

물론 그가 그녀가 싫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핑계라고 하든 이유라고 하든 원인이 선행하겠지만

내가 누군가가 싫거나 좋은 것은 그 사람이라는 것과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 함꼐 내개 다가올 때이다.

모르는 사람의 어떤 면을 우리는 싫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는 사람일 때 그 아는 사람이 나와 맞지 않거나 내게 상철르 줬을 때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나는 그 사람을 싫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멋지다고 생ᄀᆞᆨ하는 언행을 태도를 가졌을 때 나는 좋다는 마음이 더 커진다.

나는 어떤 행동이 좋아 라고 취향을 가지는 것은 내가 호감이 있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 크고 내가 싫다라는 행동은 내가 호감이 없는 혹은 불편한 누군가의 행동일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호 불호는 그냥 개인의 기호이다.

다만 모두가 좋아하는 취향이 있을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정말 좋아하기 힘들어 라고 할 수도 있고 모두가 싫어할 수도 있다.

다만 내 취향을 이렇게 확고하게 알고 있다는 건 꽤 괜찮아 보인다.

 

1. 여기는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요

좋은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라 여기서 우리가 함께 좋은 사람이 되는거예요.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좋은 사이가 되면 점점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이 풍성해 진다.

 

2. 오드리 로드 설사 입 밖에 낸 말로 상처를 받거나 오해를 받을 위험이 있다해도 말하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 다른 어떤 결과보다 내게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진심보다 태도

3. 지나친 우유부단함 속에는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존재한다. 자신의 오호를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하는 사람은 오해의 씨앗을 덜 심게 한다.

 

4 엄마 손이 필요한 나이는 그렇게 길지 않아요.

 

5.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주지 않을 것. 주고 싶어서 줬으니까 그걸로 끝. 호의를 기대하지 않으니 받는 사람은 부담이 없다. ‘사람 마음이 어떻게 그래요라고 하고 싶지만 사랑을 전하는 일이 목적이었다면 마음 속 깊이 차오르는 준 사랑 똑같이 받고 싶은 감정은 눌러야 한다.

 

6. 실패는 실패로만 여길 수 없는 각자의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오래 공들이고 마음을 다했지만 실패하는 일도 있고 노력과 성공이 반드시 비례하지도 않는다는 것도 안다. 타인의 실패담을 들을 때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적어도 실패를 했다는 건 시도를 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응원을 받아야 마땅한 일이 아닐까.

 

7.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라는 말은 무책임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말이기도 해요. 스스로 그림책 작가가 되려면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고 내가 알고 있는 상식 내에서 필요한 것 등을 피하지 말고 하시라는 이야기였어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잘 그릴 수 있는 스킬을 키워야 하는 것처럼요.

내가 부족한데 이걸 안해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의도가 든 질문이 많아요. 그 분들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피해 갈 수 없어요. 결국 그거 해야지 당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요.’ 예요. 즉 굉장한 비법은 없어요.

 

8. 다른 사람에게 박수로 표현하는 칭찬이 아니라 팩트를 전달하는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그것도 자세하게. ‘당신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당신이 가진 무기라는 의미예요. (김이나)

이보다 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나의 장점을 정확하게 발견해 주는 한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다.

 

9.쿨한 척 하는 사람은 있어오 진짜 쿨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거절당할 때 흔쾌한 마음이 든다. 상대가 너무 편안한 말투로 거절할 때. 내가 이 거절을 오해없이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있구나 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거절하는 일. 거절 당하는 일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너무 비장한 마음으로 부탁하거나 너무 심각하게 거절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관계는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10. 우리에게는 멘토보다는 페이스메이커가 더 필요하다. 비법은 모두에게 통하지 않지만 응원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상대의 속도에 맞춰 같이 뛰어주고 북돋아주는 일의 귀함을 우리는 안다.

 

11. 어떤 선의나 호의가 생겨도 섣불리 조언하지 말 것.

누군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 어설프게 말을 보태지 않기.

내가 조심하고 싶다. 선의와 호의의 덫에 걸려 무심코 조언이 툭 튀어나올 때 과연 상대가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내 선의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크진 않은지 어설픈 말들로부터 상대가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조언을 건네는 일에는 계속 주저하고 싶다.

 

12.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안달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었을 때 살아갈 기운을 얻고 내가 못난 사람으로 여겨지면 자책한다.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아라는 감정은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인데 반대로 이 사람과 대화하면 내가 자꾸 나쁜 사람이 되같은 감정으로는 결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 사람의 죄책감을 건드리는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반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사람은 자꾸 보고 싶다.

포기해야할 관계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부터 새로운 관계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3. 사람은 이미지야. 내가 그를 좋아하겠다고 결심해버리면 다 좋게 본다니까. 우리가 아무리 불편하다고 눈치를 줘도 소용없어. 이미 좋아하겠다는 렌즈를 끼고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게임오버지.

 

14. 힘내. 가 아니라 우리 힘내자.

 

15. 내가 괜찮은 척 하고 싶어서 했고. 사람들은 내가 괜찮아 보였으니까 괜찮다고 이야기한 거지. 그런데 그걸 또 내가 안 괜찮아하는 걸 보고 이게 뭔 웃긴 놀이인가 싶더라고 그냥 괜찮은 척 안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어. 왜냐하면 내가 괜찮지 않으니까. 내가 괜찮지 않은 모습을 보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럼 뭐 어때? 괜찮은 모습일 때만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내면 그게 이상하지

 

16. 대신 화를 내 주는 사람의 존재가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사과를 받고 싶은 상대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어도 대신 사과하는 사람. 대신 울어주는 사람. 대신 화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기도 한다.

 

17.내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무언가를 바라면 안된다. 설령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여 줘야 한다.

당장 새로운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일단 던져보는 것.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은 펼쳐지지 않으니까.

 

18.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하고 활발한 상태를 유지하라. 나쁜 상황을 생각하지 마라. 자신을 낮추지 마라

경쟁자들이 너에게 하는 말을 깊이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나쁜 말을 하지 마라. 항상 너에게 호의적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가지고 행동하라.

 

19.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요 (미스 홍당무)

모든 감정에도 이유가 있다. 이유없이 밉다 라는 건 없다.

내가 그 이유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20. 행복공부에서

행복의 결정요인은 유전자 50 환경 10 자발적 행동 40

환경보다 자발적 행동이 더 높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40이 어디냐

 

21. 흐르는 물을 막으려고 물을 잡는다고 해서 잡히지는 않아요. 그냥 흘려보내도 당신이 진게 아니예요. 어떤 남자가 내 어깨에 딱 부딪쳤어요. 되게 아프지만 의도가 없을 때 굳이 그 사람을 불러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큰 부상이 아니면 흘러 보내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악연이 생겨요. (오은영)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은 수 없고 그러길 바래서도 안되는 것이 타인의 마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라면 노력해야겠지만 the dther 인 사람이라면 조금 흘려보내는 태도가 아니다.

 

22. don’t even think you know, don’t think you know everything.

알지 못하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23.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답을 줄 수는 없어도 들어줄 수는 있어요. 잘 들어줄게요.

섣불리 상대의 마음을 안다고 말하지 않을 것

이야기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 문장의 주어가 누구였는지 누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지를 다시 돌아볼 일이다.

상대가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을 때 섣불리 반응하지 않은 것이 좋다. 그것이 지난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의 시간에 대한 예의이다.

 

24. 사람은 누구나 관심받기를 원하고 은근히 잘 참견당하길 바라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 큰 만족감을 느낀다.

가장 답답한 초년생은 무조건 스스로 해결하려는 사람이다.

이런 걸 물어봐도 될까? 하찮다고 무시당하지 않을까? 라는 망설이지만 무시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질문에 허투루 답하는 사람이 못된 사람이다.

질문하는 건 힘들지만 누가 나에게 물어보면 되게 좋다.

 

25. 그럴 수도 있지.

 

몇몇 도움이 되는 문구가 있다.

내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옳다고 믿는다고 그게 타인에게도 옳은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선의가 표현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사람은 결국 생각보다는 행동해야하고 마음보다는 태도로 전달해야한다.

참 손이 많이 가는 존재다.

그냥 텔레파시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건 오해뿐이다.

사람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부분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저자도 한 꼭지에서 이야기 했듯이 내가 좋게 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어떤 말이라도 찰떡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에게 마음을 다친 누군가는 같은 말도 개떡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내가 찰떡으로 듣는다고 모두가 찰떡이 아니고 설령 누군가 개떡이라고 하면 그 입장에서 개떡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나와 카테고리가 같은 사람들이 다 찰떡이라고 하니까 개떡이라고 하는 너가 틀렸어 라고 단정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단정해 버리는 것 만큼 무서운 건 없다.

뭐든 단정하고 판단해 버리는 일

정말 만능키처럼 쓰이지만 그건 내 생각일뿐이다.

세상 모든 만물중에 하나일 뿐인 나의 작고 좁은 생각일 뿐이다. 혹은 나의 카테고리에 있는 몇몇의 생각일 뿐이다.

늘 돌아보는 일이 쉽지는 않다.

밥을 먹고 다시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챙겨놓는 일처럼 매번 반복되는 일

그렇게 나를 돌아봐야 한다. 매번 매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싫은 사람을 모두가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다. 어딘가에는 나를 미워하지 않을 사람이 단 한 명 쯤은 있따는 이야기일테니까.

가끔 너무 주관적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꼭지들도 있지만 무난하다.

그냥 나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나는 남들을 어떻게 볼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타인의 취향을 통해 나를 본다.

나의 어떤 면이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결국 진심보다는 태도가 타인에게 먼저 전달되는 것이구나

그러니 생각보다는 말이 말보다는 행동이 조금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

우리는 말을 통해 행동을 통해 나를 보여주고 내 마음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

미루어 짐작은 오해를 낳지만 말과 행동은 그대로 드러난다.

물론 잘못된 곳에 잘못된 의미로 전달되기도 하지만 변명이나 수정이 가능하다.

 

다만 내 경험상 내가 좋아하는 취향들이 나이듦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해서

어쪄면 더 넓어지기도 하고 더 좁아지고 강팍해지기도 하고 있어서

작가가 나중에 20년 뒤에 다시 이 주제로 글을 써보면 달라질까 궁금하다.

 

쉽게 읽히고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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