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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맛있게 먹은 음식은 어떻게 똥이 될까?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눈, 코, 귀, 혀, 손, 발이 하는 역할에 대한 것과 맛있게 먹은 음식이 어떻게 똥이 되는지의 과정을 다룬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우리 몸의 구성이 무엇으로 되었든 한 가지라도 빠지면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생명에 위험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그런 것처럼 우리 몸, 그중에서도 눈, 코, 귀, 혀, 손, 발, 어느 것 하나 덜 중요한 것이 없다.
이것을 재미난 이야기로 꾸며 우리 몸이 하는 역할을 알려주고 있다.
어느 나라 왕이 병이 들었는데 사자의 젖이 병을 낫게 할 명약이란 것을 알고 명령을 받은 젊은이는 새끼 사자 한 마리를 데리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각각의 눈, 코, 귀, 혀, 손, 발은 바삐 움직이며 사자의 젖을 얻는데 협력을 한지만 정작 젖을 획득하자 서로 자신의 역할이 커서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거다. 이 얘기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얘기 아닌가.^^
이야기가 끝나면 각각의 감각기관 들이 하는 일을 잘 정리 해 둔 페이지가 나오고 다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을의 대표적인 그림을 연상하라면 감나무 끝에 매달린 까치밥이 떠오르지 않는가.
하지만 나는 까치가 감을 쪼아 먹고 눈 똥 속에 나온 감 씨가 다시 감나무가 되고....식의 뒷이야기를 생각 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유감스럽게도 내겐 과학적 사고가 떨어지는 가 보다.^^
어쨌든 까치가 됐든 사람이 됐든 맛있게 감을 먹다가 씨까지 꼴딱 삼킨 씨는 우리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똥으로 나와 다시 똥을 거름삼아 새싹을 틔우는 순환의 과정 속에서 소화의 과학적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생생하게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림이 딸리고 글의 표현이 많이 순화되었기 때문으로 이 책은 딱 저학년들이 부담없이 소화의 과정을 들여다 보기 적당하다.
매일 먹능 음식이 어떻게 똥으로 나오느냐 하는 것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하다.
더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니 말랑한 과학의 접근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