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솟구치는 그리움에 때때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볼까.아빠가 마지막에 입원해계셨던 호스피스 병원에 가볼까. 아, 이래서 엄마가 많이 힘드셨구나.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걸꺼야. 괜찮아질꺼야. 그럼,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며 애써 그리움을 누른다.
어떤날은 사진을 넘겨보며 또 어떤날은 통화목록에 녹음된 아빠 목소리를 들으며 운다.
암선고 받고 딱 7개월.
병원 다니고 여행 한번가고 밥먹으러 간게 전부인데 이 모든게 추억처럼 쌓였네.
아빠에 대한 감정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애틋한 부녀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더니.
어제는 태풍이 온다고 오전에 집안일하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등록자>를 다 읽었는데 오늘은 <사신의 7일>을 열장도 못읽고 있네ㅠ
본인 동의를 얻어 채취한 DNA 정보를 국가 감시 아래 수사관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끔찍한 법률이 생기진 않겠지.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동시에 자기 몸에 숨은 범인을 쫒아야하는 가구라. 그는 다른 인격이 함께 존재한다.
이 작품 영화로도 나왔는데 왓차로만 가능한가보다ㅠ
영화는 플래티나 데이터.
히가시노 책은 아직도 안읽은 책들이 왤케 많은지.ㅎㅎ
책 속,
"마음을 비워야지"하는 사소리의 한마디가 크게 요동친다.
난 마음이 아니라 머리를 비워나고 싶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