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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 날씨 조작단 ㅣ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5
기상조절연구그룹.조영선 지음, 이영호 그림, 장기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평점 :
세계는 지금 기상조절 전쟁 중이란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TV를 틀어 놓고 아침 준비를 한다. 뉴스를 듣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매일의 일기예보를 듣기 위함이다. 가족의 옷차림에서 우산을 준비시켜야 할지 등.
그래서 외출이라도 하게 되는 날이면 더 귀기울여 듣게 된다.
과학의 발달은 기상조절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가까운 예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인공비를 내려 오염된 하늘을 깨끗하게 하였고 개막식 때에도 비가 내리지 않도록 기상조절을 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 인공비를 만든다는 얘기는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큰 행사를 성공시킬 만큼 기술이 발전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자연의 순리를 인간이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를 떠나 대단하긴하다.
책을 덮자마자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화장실에서 책을 본 남편이 나오자 마자 한 말이 바로 "잘 만든 책이네'였다. 왜? 라고 하자 재미와 정보의 양이 적당했다고 했다. 만화라면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 만화책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다면 그건 실패했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닌가..
스토리의 중심은 외계인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트로블 족이 지구의 훼손이 심해지자 기상조절로 지구를 정복하려한다. 외계인들은 자연재해로 인류가 피해를 입는 것을 노리는데 인간세상보다 몇백년이 앞서 있지만 우리에게는 매드박사와 태풍과 이슬, 그리고 외계인인 웨더가 자신의 종족을 배신하고 힘을 합쳐 당당히 맞선다.
이때 만화에서는 자주 기상조절을 하게 되는데 인위적인 기상조절은 자연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자연재해가 심해지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특히나 기상 실험을 하는 목적이 전쟁을 위한 군사훈련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면?
기상 기술이 가장 발달한 미국은 그만큼 대규모의 기상 실험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공중에 4억 8천만 개나 되는 구리 바늘을 뿌린 일도 있었고, 전리층 위에서 핵 실험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하나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 또한 미국의 날씨 측정 장치인 하프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아 더 두려운 일이다.
그동안 구름씨를 뿌려 비를 내린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었다면 한 번 읽어볼만하지 않겠는가?
어른들은 아직도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그러나 정말 잘 만든 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많은 지식정보 책들이 교과 관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긴 한데 아동 출판사들이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멀리 내다 봤으면 좋겠다.
교과의 내용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이런 멋진 책이 나오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