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예약을 하고 운동하러 나갔다가 횟집 수조에 전어가 가득.사? 말아? 고민하다가 간단히 장봐서 들어왔다.
어제 책정리 하려고 빼둔 만화책을 들춰보니 마침 1권에 전어에 대한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전어를 무침이나 구이, 회로 먹는데 반해 일본은 식초에 절여 먹는가보다. 삶아도 구워도 못먹는 생선이 전어란 말이 나와 궁금타. 읽은지 오래되어 전혀 기억나지 않음.
'전어는 배가 약해 금방 썩어버리기 때문이죠. 옛날 전어는 아무도 먹지 않았죠. 특히 사무라이 사회에선 할복이란 말과 함께 전어를 먹는 것을 터부시 했답니다.
또 이런 무서운 이야기도 있지요. 옛날 어떤 마을에 무서운 도깨비가 있었답니다. 도깨비는 촌장의 딸에게 반해서 딸을 달라고 촌장을 위협했어요. 그러나 소중한 딸을 도깨비에게 줄 수는 없었고. ...고민 끝에 촌장은 딸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관에 전어를 가득 채워 가짜로 화장을 시켰지요. 그 냄새를 맡은 도깨비는 딸이 죽었다고 믿고 그냥 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전어를 태우면 시체 냄새가 난다고 전해온겁니다. 전어는 아이가 죽었을때 아이 대신에화장을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삶아도 구워도 못 먹는다는거지요.'
당시엔 길이 험하고 유통이 어려웠기에 썩기 시작한 전어를 구우면 악취가 났을 수도 있다.썩기 쉬운 전어를 먹으면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겠지요. 그래서 미신이라고 언급하고 있긴하다.
물론 지금은 그들도 전어를 구워 먹는길로 안다.
우리나라는 가을의 시작과 함께 제철음식으로 꼽고 있다.
생선엔 호불호가 많아 즐겨하는 사람이 있긴하나 주위에 전어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것 같지는 않다.
가을이 가기전 전어 한번 사다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