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만나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내가 만든 독서모임에서 만난 이들인데, 내가 독서모임을 다른 지인에게 넘기고 난 후 다들 모임에는 나오지 않지만(저도 역시!) 사적으로 만남을 지속하는 관계에 있는 분들입니다.
1년에 많이 봐야 대여섯 번 만남을 갖지만 항상 즐겁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어 기분 좋은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관심사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책, 예술, 영화 등의 관심사가 겹쳐 항상 볼 게 넘쳐납니다.
지난 주 연휴를 맞아 다시 즐겁게 놀았는데, 역시나 읽어야할 책들과 봐야할 영화들 그리고 방문해야 할 곳이 늘어만 갑니다. 그 중에서도 아주 멋진 책들을 추천받았기에 같이 공유해 보면 좋겠다시퍼 페이퍼를 쓰게 됐습니다.
물론 다들 유명한 책이라 이미 읽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저처럼 이번 기회를 활용해 일독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직 읽지 않았기에 책 리스트만 공유하겠습니다.
위 리스트 중에서 저는 딱 1권 읽었습니다. 토카르추크의 쟁기를 끌어라. <방랑자들> 읽고 혹해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습니다. 추리소설을 꽤 신선하게 쓰는 건 인정하겠습니다만, 재미있지는 않았고 소설이 전하고자하는 주제가 진부한 축의 하나라 좀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기대보단 낮았다는 것이지 실망스러운 작품은 결코 아닙니다.
어쨌거나 위 리스트는 걸출한 책들일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알라딘에서 그리 조명받는 책들이 아니라 일독하면 기대이상의 뭔가가 있을 듯... 특히 저는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를 막 잡아 읽는 중인데, 기대 이상입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랄까..ㅎㅎ
나만 좋을 수 없으니, 여러분들도 일독을!!ㅎㅎ
덧.
인터넷 전시를 위해 뭔가를 해 왔는데,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법이 서툴러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는 거 같아 짜증이 나려던 찰나....작가반에 등록했습니다. OO미술협회장 님이 직접 가르치시는 작가반이라 냉큼 등록했고, 3달 후 자기 작품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다니 이걸로 낙찰을 봤습니다. ㅎㅎ
그림하나 투척~ (7월에 그린 3호. 아크릴. '희망의 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