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의 톱 너랑 나랑 1
동백 지음, 코끼리씨 그림 / 프롬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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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왜 손톱일까요? 어쩌면 작가는 이런 질문에서 동화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손톱”, 말 그대로 손에 있는 톱인데, 정말 어느 한 나라의 사람들은 손가락 끝에 톱이 자라고 있답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손에 톱이 있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본 후에 닦을 수도 없답니다. 왜냐하면 날카로운 손끝의 톱이 엉덩이를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려운 곳이 있어도 긁을 수도 없답니다. 그곳에 엄청난 상처가 날 테니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안을 수도 없답니다. 자칫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 심각한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들에겐 또 다른 특별한 점도 있답니다. 이들 몸에서 온갖 먹을 것이 알아서 쑥쑥 자란답니다. 어깨엔 깨가, 배꼽에선 배가, 무릎에선 무가, 발목에선 복숭아가 열립니다. 입술에서는 목이 마를 때마다 맑은 물이 흘렀고요. 그러니 이들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사실 여기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힘들어도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위해 동화가 시작하거든요. 하지만, 독자에겐 이는 어느 샌가 관심 밖이랍니다. 과연 손끝에 있는 날카로운 톱을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가 궁금한 점이랍니다.

 

이렇게 손끝에 달린 톱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에서는 우리라는 아이를 세상으로 보내게 됩니다.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누군가의 도움을 찾아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세상에서 온갖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커다란 곰, 달에 사는 노란 토끼, 작은 두꺼비, 동쪽 들판의 파란 꿩, 너구리, 다람쥐, 검은 멧돼지, 오리 떼, 하얀 거북이, 빨간 용 등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해 줄 이를 찾아 계속 찾아다니는 겁니다. “우리는 그렇게 만난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도와주기도 하고, 그들의 요구에 의해 자신의 몸에서 열리는 먹거리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동화는 솔직히 특별한 긴장감은 없이 잔잔하게 진행됨에도 흥미로움을 유발한답니다. 어디에선가 읽어봄직한 느낌이 들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죠. 게다가 손가락 끝의 톱이라는 소재가 흥미롭고요. 이 동하 손톱의 톱은 잔잔함 가운데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동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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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다정다감 생활책 1
권재원 지음, 김민화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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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연중무휴로 거짓말쟁이를 반겨 맞는 상담소가 있답니다. 바로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랍니다. 생긴 것은 분명 라이언인데, 그 이름은 라이온이랍니다. 왜냐하면 입만 열면 거짓말이 튀어나오는 거짓말쟁이어서, “lie+on=거짓말이 켜지다는 뜻의 이름이랍니다. 언제나 거짓말이 켜져 있는 라이온. 본인이 거짓말을 잘하는 고로 거짓말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잘 읽는답니다. 그래서 거짓말 하는 아이들을 상담해주며, 아이들의 마음과 삶이 건강해지도록 돕는답니다.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는 바로 이런 라이온의 활약을 그려내고 있는 그림에세이랍니다. 아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좋아하는 아이가 있지만 그 마음이 들킬 것이 싫어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한 아이. 친구가 놀릴 때 속상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고 거짓말하는 아이. 시험 못 본 것을 사실대로 말하면 친구가 무시할까봐서 잘 봤다고 거짓말한 아이. 해보지도 않은 일을 해봤다고 거짓말하는 아이. 맵찔이라고 놀림을 받을까봐서 떡볶이가 싫은데 좋아한다고 거짓말한 아이.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기 위해 없는 스케줄을 만들어 거짓말한 아이.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가 돈을 갚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돈이 없다고 거짓말한 아이. 이런 식으로 다양한 거짓말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의 힘은 이런 다양한 거짓말을 만나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이런 거짓말 이면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한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는 라이온의 상담과 조언이야말로 이 책의 힘이랍니다. 그 다양한 상담과 조언들을 가슴에 새기고 하나하나 내 삶에 적용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은 분명 그 마음의 힘이 한 뼘 이상 커지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만화로 되어 있는 그림 에세이이며, 한 주제 한 주제가 길지 않기에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품고 있는 가르침 내지 깨달음은 결코 간단하지 않으니 어린이 독자들이 보고 또 본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참 좋은 상담소입니다. 살며시 상담소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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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이승훈 외 지음 / 마카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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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스토리공모전이 벌써 10년째가 되었나 보다. 그동안 제법 많은 작품들을 만났던 기억인데, 단편 수상작품집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났다. 평소 단편을 좋아하는 편인데, 왜 이제야 만났을까 싶다. 아무튼 이렇게 2023 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을 펼치게 되었다. 도합 다섯 편의 단편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첫 번째 단편을 읽고, 두 번째 단편을 읽으며, 묘한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둘 다 AI가 등장하는 SF단편소설이기 때문이다. ‘이게 뭐지?’ 싶다. 혹 응모작품을 받을 때, 주제를 정해줬나? 싶었지만,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스토리공모전이 그렇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기에 어쩌다보니 그랬나보다 싶었다.

 

이렇게 세 번째 단편을 만나 읽으면서 다시 설마? 하는 마음이 든다. 세 번째 작품 역시 안드로이드. AI, 복제인간 등이 등장하는 SF였으니까. 네 번째 작품을 읽으며, 비로소 다른 분야가 등장하며 이 모든 것이 우연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만큼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이제 앞으로 우린 AI 로봇이 일상인 삶에서 살아가게 될지 모른다. 첫 번째 단편 야구규칙서 8심판원에 대한 일반 지시에서는 인간 심판의 자리를 AI 로봇 심판이 대신하게 되는 사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미 우리 KBO 역시 로봇 심판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야구뿐이겠나? 인간다운 여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어쩌면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인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시대가 곧 올지 모른다.

 

그럼에도 소설들이 동일하게 그려내는 것은 인간다움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인간의 자리를 로봇이 대신한다 할지라도, 그래서 인간의 자리가 위협받는다 할지라도, 아니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인간다움의 중요성은 더욱 필요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 인간다움마저 로봇에게 빼앗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네 번째 단편인 too much love will kill you는 좀비가 주제다. 하지만 흔한 좀비소설과는 차별성이 있는 게 좀비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난 세상에서 좀비 바이러스를 극복한 치료자들, 하지만 이미 신체의 일부가 훼손된 이들을 향한 혐오에서부터 소설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삶의 밑바닥에서 허덕이는 반백수 영화감독과 극작가의 아픈 현실을 들여다보게 되는 여보, (Hey, chicken!)관 환경문제를 고민하게 해주는 SF단편소설 울다까지.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다섯 소설을 맛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단편집이다. 책을 덮은 후엔 또 다른 종합선물세트를 찾아 그전 수상작품집을 찾아보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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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7 : 기묘한 사건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7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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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쿠서대라 불리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시리즈는 은근 팬층이 두텁습니다. 저희 집 아들 녀석도 집에 소장된 책들을 보고 또 보곤 하더라고요. 이번에 출간된 47권은 기묘한 사건 편입니다. 과연 용감한 친구와 쿠키 친구들이 어떤 기묘한 사건을 만나게 될지 책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사건은 목소리를 잃은 쿠키들 이야기입니다. 마법으로 쿠키들의 목소리를 훔쳐간 이들은 다름 아닌 마녀쿠키들이랍니다. 마녀쿠키들은 100년마다 열리는 마녀쿠키 음악 축제에서 합창 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 위해 다른 쿠키들의 목소리를 훔쳤던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목소리가 너무 좋지 않았던 겁니다.

 

이들 마녀쿠키들이 훔쳐간 목소리 문제를 해결한 용감한 쿠키는 레인보우 제도로 가려 합니다. 친구들인 쿠키멀즈들을 만나기 위해서랍니다. 그런데, 해적들로 인해 모든 배편이 취소됐다고 합니다. 이때 용감한 쿠키 앞에 나타난 망고스틱맛 쿠키는 자신도 집이 있는 레인보우 제도로 가려고 한다며 배를 구해온답니다. 이렇게 레인보우 제도로 향하는 가운데 또 다른 모험들을 만나게 된답니다.

 

해적들을 만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용의 눈의 공격을 받고 용감한 쿠키의 팔이 돌로 변하기도 한답니다. 과연 용의 눈은 무엇 때문에 쿠키들을 돌로 변하게 하는 걸까요? 용감한 쿠키는 과연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어떤 모습으로 또 다시 헤쳐 나가게 될까요?

 

쿠키런 친구들이 겪어나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재미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강점은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안전상식이랍니다. 이번엔 눈물의 효능, 거북목에 대해, 열도 군도 제도의 차이, 그리고 성 엘모의 불이 무엇인지, 약초와 독초의 차이 등에 대해 안전상식을 만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삼과 닮은 미국자리공에 대해 알게 된답니다.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큰 일 난다는 교훈도 얻게 되죠^^

 

쿠키런 친구들의 계속되는 모험과 또 다른 유익한 안전상식들을 만나게 되길 기대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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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외 서커스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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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미란 작가의 작품을 몇 편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더 다양한 작품을 읽고 싶어 작가의 책을 몇 권 구입했는데, 그 가운데 한 권이 바로 이 소설 인외 서커스.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작품들은 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판타지다. 흡혈귀가 등장하는 판타지 스릴러다. 평범한 이들이 그 흡혈귀들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 돋보인다.

 

소설 속 흡혈귀들은 너무나도 당연히 흡혈을 행할 수 있다. 흡혈귀 소설의 공식인 흡혈귀에서 흡혈을 당하면 피해자 역시 흡혈귀가 된다는 설정은 소설 속에서도 동일하다. 하지만, 쉽게 흡협귀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은 다르다. 흡혈귀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그저 흡혈만 행하고 흡혈귀로 바뀌지 않도록 파괴해버린다. 자신들과 경쟁관계가 될 흡혈귀들이 만들어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소설 속 흡혈귀는 괴수로 변하는 능력이 있다. 박쥐로 변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흡혈귀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감히 대적할 수 없을 그런 엄청난 힘이. 무엇보다 엄청난 힘은 재생력이다. 그들의 약점이 파괴되지 않는 한 놀라운 재생력을 보이며 다시 회복되어지곤 한다.

 

이런 엄청난 능력을 가진 흡혈귀들조차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단체생활을 한다. 서로를 향한 끈끈한 공동체 정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을 위해, 필요에 의해 이들은 단체생활을 한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흡혈귀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켜내기 위함이며, 또 하나의 위협인 흡혈귀 사냥꾼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흡혈귀들을 죽이려는 컨소시엄이 존재한다. 그 대표자는 랜디라 불리는 랜돌프란 사람이다. 흡혈귀들조차 경계하게 만드는 흡혈귀 사냥꾼이다. 바로 그 흡혈귀 사냥꾼들의 모임이 서커스단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흡혈귀 집단이 입수하게 되면서 흡혈귀 집단은 인근 서커스단을 습격하게 된다. 바로 그곳에 마술사 랜디가 있다. 랜디라고? 맞다. 흡혈귀 사냥꾼으로 이름이 알려진 바로 그 이름 랜디다. 그러니 흡혈귀들은 이곳 서커스단원들을 제거하려 한다. 그런데, 이 랜디는 흡혈귀 사냥꾼 랜디가 아니다. 소설을 읽으며 나 역시 속았는데, 아니다.

 

정말 평범한 마술사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맞다. 그의 동료 서커스 단원들 역시 평범한 서커스 단원에 불과하다. 흡혈귀 사냥꾼들이 아닌. 그런데, 흡혈귀들의 공격을 받는 이들은 어떻게 될까? 이런 긴장관계에서 소설이 진행된다. 서커스 단원들과 무시무시한 흡혈귀 집단과의 대결이. 사실 평범하기만 한 서커스 단원들, 하지만, 그들에게는 서커스로 단련된 몸과 자신들만의 고유한 서커스 기술들이 있다. 이 기술들을 극대화하면서 흡혈귀들과 대결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흡혈귀와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소설을 읽어가면서도 빨리 마술사 랜디가 자신의 진정한 신분을 드러내면서 흡혈귀 사냥꾼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게 된다. 작가에게 낚였으니까. 그런데, 마술사 랜디는 정말 평범한 마술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다. 그에게는 마술사로서의 트릭과 기술들이 있다. 다른 단원들도. 그들이 흡혈귀들과 맞서 펼쳐나가는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대결이 가슴 졸이는 맛이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긴장감은 흡혈귀 집단 외에 뭔가 거대한 존재가 있다. 서커스 단원들 말고도 누군가 흡혈귀를 죽인 엄청난 존재가. 과연 그 존재는 누구일까? 여기에 대반전이 감춰져 있다. 그런데, 흡혈귀 사냥꾼들, 그들은 정말 등장하지 않는 걸까? 빨리 나타나 위기에 처한 서커스 단원들을 구해주면 안 되겠니?

 

너무나도 강력한 존재들 앞에 너무나도 약하기만 한 인간들. 그러나 그런 인간의 처절하기만 한 투쟁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이 소설의 통쾌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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