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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에너지 ㅣ 처음 읽는 시리즈
요하네스 히른 외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이충호 옮김, 김선배 감수 / 두레아이들 / 2022년 2월
평점 :
< 처음 읽는 시리즈 > 가운데 “에너지” 편을 만났습니다. 『처음 읽는 에너지』란 제목의 이 책은 그림책으로 커다란 규격을 뽐냅니다. 285*285mm의 크기이니만큼 커다란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어쩐지 유아나 저학년 아이들에게 맞을 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펼쳐 읽어 내려가는 가운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시리즈 가운데 『처음 읽는 에너지』만을 읽어봤지만, 다른 책들도 이 정도의 수준이라면 적어도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그 내용은 말 그대로 에너지에 대해서는 모두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리 수업을 받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데, 그 설명이 그림과 함께 진행되기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태양 에너지부터 시작하여 근육 에너지, 위치에너지, 운동에너지, 바람의 힘, 물의 힘, 전기, 열에너지, 전자기, 핵 등 참 다양한 에너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혹시 저학년 아이들에게 에너지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신 부모님이라면 아이들에게 미움 받을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에너지에 대해 포괄적인 설명과 소개를 해주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그렇기에 책의 규격이 지금의 규격이 아닌 흔한 단행본 규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랬다면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이 쉽게 손을 뻗어 책장을 펼쳐들고 에너지에 대한 공부를 재미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은 다양한 에너지를 알아가며, 그런 에너지에 대한 역사적 내용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 수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해줍니다. 책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핵분열 과정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이 생겨요. 방사성 폐기물에서는 방사선이라는 위험한 입자나 전자기파가 방출되는데, 이것은 수천 년이나 수억 년이 지나도 계속 방출될 수 있어요. 이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어요. 지금은 방사성 폐기물을 임시 저장 장소에 보관하고 있지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보여 주듯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이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어요.(39쪽)
책은 설명합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폐기물 저장 장소는 말 그대로 “임시” 저장 장소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엄청난 재난의 가능성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거죠. 그런데, 어쩐지 반대로 가려는 모습, 그 용기에 암담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에너지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폭 넓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