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20 - 빛의 마음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2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김경익.박상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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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집 아들 녀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신비아파트 한자귀신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어쩐지 표지 속 큼지막한 이란 한자가 아쉽지만, 이제 마지막 20권을 펼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빛의 마음입니다.

 

남두성군, 이 녀석은 친구들과 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못된 음모를 꾸미고 있답니다. 남두성군에 의해 풀린 늑대인간 상귀는 이제 또 다른 상귀들을 하나하나 깨우며 세상을 혼란으로 몰아갑니다. 무엇보다 남두성군은 천지마귀를 각성시키려 합니다. 그런데, 천지마귀는 누구일까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아마도 뭔가 수상한(?) 느낌을 받았을 터인데, 송이네 할머니에게 보살핌을 받던 소년 수호가 바로 천지마귀랍니다. 과연 남두성군은 수호를 각성시킬 수 있을까요? 각성하게 된다면 각성한 수호는 또 다시 세상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천지마귀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까요?

 

이번 이야기에서도 역시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베푼 선의와 사랑은 어쩌면 더 큰 열매가 되어 나에게 되돌아올 수 있음을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신비아파트 한자귀신 시리즈>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들은 그 스토리의 재미남을 사랑할 겁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학습만화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한자를 자연스레 접하게 되고 익숙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한자귀신 시리즈의 강점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러니 스토리의 즐거움만이 아닌 새로운 한자를 만나고 상황을 통해 그 한자를 머릿속에 집어넣는 즐거움 역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책 뒤편의 학습 코너를 통해 더욱 착실히 한자를 익히는 노력도 필요하겠고요.

 

아이가 좋아하던 한자귀신 시리즈가 막을 내려 아쉬움이 있지만, 또 다른 좋은 시리즈를 서울문화사를 통해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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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말 벼리 샘터어린이문고 68
홍종의 지음, 이형진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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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의 작가의 동화를 몇 권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느낌은 대체로 따스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번에 만난 장편동화 초록말 벼리역시 그렇습니다. 이 동화는 20여 년 전 작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으로 옷을 입고 출간되었습니다.

 

벼리는 경주마 가운데 전설적인 말이었지만, 한 사고로 인해 달리기를 두려워하는 겁쟁이 울보가 되어 버렸습니다.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말인지라 사람들은 여전히 벼리에게 미련을 갖고 있지만, 실상 벼리는 달리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변의 다른 경주마들 역시 그런 벼리를 비웃고 조롱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벼리가 다시 달릴 것을 곁에서 권하는 경주마들 역시 있지만, 벼리는 여전히 달리기가 두렵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크게 다쳤던 기수 아저씨, 그때의 충격으로 무엇도 등 뒤에 올리고 싶지 않은 벼리랍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 벼리와 함께 달리던 기수 아저씨는 벼리에게 초록말이라고 부르곤 했답니다. 기수 아저씨는 벼리에게서 희망을 봤다고 말하곤 했답니다. 하지만, 지금 벼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상태랍니다, 오직 절망 가운데 떠는 상태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소녀가 초록말을 찾아 왔답니다. 초록말은 달려야 한다는 말을 하며 말입니다. 과연 초록말 벼리는 자신을 사랑했던 기수 아저씨의 기대와 희망처럼 다시 달릴 수 있을까요?

 

초록말 벼리는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 역시 원치 않는 일로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두려워 자꾸 벽을 쌓고 자신을 감추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 아픔, 상처를 딛고 다시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가야만 하는 겁니다. 때론 치열한 용기를 내며 말입니다. 동화 초록말 벼리는 바로 그런 결기와 함께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물론, 그 이면의 먹먹함과 슬픔까지 말입니다.

 

아울러 사고의 트라우마로 인해 힘겨워하는 벼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다시 달릴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친구들의 모습 역시 아름답습니다. 사실 그들은 언제나 함께 경쟁해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이것이 경주마의 운명이겠죠. 하지만, 힘겨워 하는 벼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돕는 경주마들의 우정은 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에게 경쟁해야만 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서로 도울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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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5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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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의 모토입니다. “SCP 재단이란 기관은 확보, 격리, 보호(Secure, Contain, Protect)의 약자의 이름을 딴 기관입니다. 이곳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생물, 물체, 현상, 지역 등을 “SCP”로 분류해 감시, 연구하고 격리하는 비밀민간단체입니다. 물론 가상의 단체입니다.

 

하지만, 가상 단체이면서도 실재하는 단체입니다. 왜냐하면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100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확보되는 초자연적 존재들은 SCP 고유 일련번호와 등급, 그리고 별칭이 부여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입니다. 그 다섯 번째 책은 다른 곳이 아닌 한국 지부에 격리된 초자연적 존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크림슨, 제임스, 그리고 에밀리는 한국 지부의 SCP를 견학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한국 지부에 격리된 초자연적 존재들을 만나게 되며, 독자들에게 그 존재들을 소개해준답니다.

 

이번 이야기 속의 중요 스토리는 재단을 탈출한 천년 구미호의 이야기입니다. <뱀의 손>이란 단체의 능구렁이 손지파장인 호야가 자신의 엄마이기도 한 천년 구미호와를 향한 복수를 하려 합니다(SCP 재단 시리즈에서는 SCP 재단과 때론 경쟁하거나 대립하고, 때론 협조적인 단체들이 있습니다. 초현실 존재들을 다루는 단체들이 말입니다. 뱀의 손, 세계오컬트연합, 부서진 신의 교단, 사르킥 교단, 혼돈의 반란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뱀의 손단체에 속한 세습 무당인 량다희는 호야를 통해 천년 구미호를 처치하는 것만이 아니라 초자연적 힘이 통하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제임스를 함께 처리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과연 제임스와 크림슨, 그리고 에밀리 일행은 이 음모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호야는 천년 구미호를 향한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요?

 

SCP 재단 시리즈의 재미 가운데 하나는 바로 SCP 존재들을 만나는 즐거움입니다.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이 이 시리즈가 주는 행복입니다. 한국지부에서 확보한 SCP 가운데는 위험한 존재들도 많지만, 위험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익한 존재들도 제법 있네요.

 

SCP-294-KO 란 존재는 정말 확보하여 갖고 싶네요. 이 녀석은 바로 황금돼지저금통이랍니다. 이 저금통에 동전이나 귀중품 등으로 채우게 되면 이것들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되돌아오게 된답니다. 예를 들면 로또 복권을 집어넣는다면, 이 복권이 1등 당첨 번호로 되돌아올 수 있는 거죠. 이런 SCP 하나 갖고 있다면 좋겠네요.

 

재미난 SCP도 있답니다. SCP-112-KO 란 녀석은 일명 개소주랍니다. 일반 소주병과 똑같이 생겼지만, 이 소주를 마시는 존재는 정말 개가 되어 버린답니다. 사람이 마시면 개로 변하는 거죠. 그리곤 다시 되돌릴 수 없답니다. 어쩐지 풍자적이기도 하네요. 마시면 개가 되는 소주. 많은 이들이 이렇게 술을 마시면 개처럼 변하죠. 그런데, 정말 개로 변해 사람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된다면 술 마시고 개가 되는 못된 버릇들 좀 사라지게 될까요?

 

이번 이야기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초자연적 존재들, 그 상상력을 경험하게 되기에 특별한 즐거움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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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 가게 3 - 수상한 털북숭이와 겨울 탐험 닌니와 악몽 가게 3
막달레나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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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악몽 가게에 취직하게 된 닌니는 그곳 악몽 가게에서 이상한 일들을 거듭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엔 과연 어떤 이상한 일을 만나게 될까요? 닌니와 악몽 가게3번째 이야기는 수상한 털복숭이와 겨울 탐험이랍니다.

 

닌니가 가게에 출근했는데, 가게에 가까워 올수록 추워집니다. 그리고 가게 안은 온통 폭설이 내리고 있답니다. 이렇게 실내에 폭설이 내린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를 유발합니다. 역시 악몽 가게답네요. 이렇게 몰아치는 폭설로 인해 가게 안은 온통 얼어붙게 됩니다. 충치 요정들도 꽁꽁 얼어붙어 괴로워합니다.

 

결국 가게의 유령인 페르차와 종업원 닌니, 그리고 사장님인 이상한 할아버지는 탐험대를 만들었답니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가게 안이 온통 폭설이 가득하며 얼어붙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하얀 털복숭이 거인이 있답니다. 문틀에 끼여 있기도 하고요. 계단 난간에 머리가 끼여 계단을 꽉 막고 있기도 하답니다. 마녀 솥에 몸이 끼인 채 창고 문 사이를 막고 있기도 하고, 계단에 드러누워 탐험대들에게 밟히며 비명을 지르며 귀찮게도 합니다. 그런데, 이 하얀 털복숭이 거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책장을 처음 펼쳤을 때, 나오는 내용은 예티 설인에 대한 내용이랍니다. 그래서 계속하여 예태가 기온을 낮추고 폭설을 내리는 범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존재였답니다. 닌니와 악몽 가게시리즈에서 언제나 말썽을 피우던 존재가 하나 있답니다. 그 녀석이 이번에도 말썽을 부렸네요.

 

닌니와 악몽 가게시리즈는 초등 2학년인 저희 집 아들 녀석이 참 좋아한답니다. 책을 받자마자 읽습니다. 그리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아들 녀석인데 말이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들이 책 안에 있나 봅니다. 그러니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책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 녀석은 벌써 다음 책을 기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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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네 가게 - 2021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 상상 고래 19
정유소영 지음, 모예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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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파하는 존재, 힘들어 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런 그들을 돕는 물건을 파는 신비한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아무네 가게랍니다. 가게의 종업원은 아무개입니다. 정말 개랍니다. 삽살개인 아무개는 아무네 가게의 특별 종업원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을 돕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곳에 가면 아무개의 이런 대응을 듣게 될 겁니다.

 

잘 오셨어요. 아무네 가게는 죽은 자, 산 자, 사람, 동물, 아무도 가리지 않아요. 아무네 가게가 보인다는 건, 지금 많이 힘들다는 뜻이니까요.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어떤 물건이 필요하세요, 손님?”(9)

 

이렇게 아무개를 통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습니다. 사랑하는 고양이 집사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양이, 쌍둥이 형제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지만 소심하여 당하기만 하는 아이, 새 엄마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고통당하는 아이, 도둑 부모의 피를 이어받아 도둑질을 하는 소년, 부잣집 딸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여 이 일로 인해 괴로워하는 소녀, 주인에게 버림받은 병든 개, 치매 걸린 할머니 등이 이곳 아무네 가게의 도움을 받게 된답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별개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아무네 가게의 환상적인 물건들을 통해 마술과 같이 문제가 해결되고 선한 결과를 낳게 되는 모습들이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 줍니다. 무엇보다 아픔을 가진 이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모습이야말로 동화의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각자의 이야기는 서로 별개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랬던 그 모든 이들이 등장하며 하나로 화합하는 마지막 이야기는 작가가 들려주고 싶은 또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서로 상관없던 자들, 그저 아무개에 불과한 존재들인 것 같지만, 그들 모두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2021년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인 아무게 가게는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마법과 같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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