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행운을 줄게 스토리블랙 4
방미진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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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진 작가의 동화집 너에게 행운을 줄게에는 다섯 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다섯 편 모두 호러 동화입니다. 그러니 오싹한 즐거움, 으스스한 재미를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 읽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모두가 잠든 늦은 밤 아무도 없는 방에서 홀로 읽는다면 재미가 배가 될 겁니다. 천둥번개가 치며 비가 내리는 날 홀로 있는 집에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상상만 해도 겁이 난다고요? 그럼 환한 낮에 읽어도 좋아요. 그래도 안심하진 마시고요. 오싹한 내용들을 금세 만나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인형이 빙글빙글은 갑자기 예뻐진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빈 교실에서 빙글빙글 도는 아이, 그런데 혼자 도는 것이 아니랍니다. 귀신과 함께 돌고 있는 거랍니다. 그렇게 돌면 소원을 들어주거든요. 하지만, 아홉 바퀴에서 멈춰야만 합니다. 문제는 자꾸 소원을 빌고 귀신과 함께 춤을 추다보면 멈추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열 바퀴를 돌게 되면 그 땐....

 

차랑 차랑 차랑은 분신사바를 통해 불러들인 귀신 이야기입니다. 나래는 친구들을 골려주기 위해 분신사바를 하면 귀신의 소리를 듣게 된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실제 친구와 분신사바를 하고는 귀신소리가 들렸다고 거짓말하는데, 곁에 있던 수린이 거짓말이라며 믿지 않는답니다. 거짓말이 맞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나래와 수린은 함께 분신사바를 하게 되는데, 그만 수린에게 진짜 귀신의 소리가 들리고 맙니다. 이에 수린의 엄마는 귀신을 쫓아주는 방울을 구해주게 되는데, 이젠 친구들을 골려주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나래 역시 귀신을 소리를 듣게 된답니다. 나래는 수린의 방울을 훔치게 되고, 수린은 결국 귀신에게 해를 당하고 맙니다. 나래는 귀신의 소리를 몰아내기 위해 방울을 흔들곤 하는데, 나래에게 들려오는 귀신의 소리는 수린의 목소리.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빨간 단지는 귀신을 넣을 수 있는 단지 이야기입니다. 승애 집에는 귀신 단지라는 것이 있는데, 그 뚜껑을 열면 그 장소에 있는 귀신을 가둘 수 있답니다. 귀신이 들어가면 그 다음엔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는 귀신 단지랍니다. 승애는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귀신 단지를 학교에 가져가게 되는데, 마침 친구들 사이에는 귀신 들린 아이, 즉 귀신에게 먹힌 아이가 있었습니다. 평소 있는 듯 없는 듯 있던 조용한 아이였던 하나가 그 주인공인데. 귀신 단지가 열리게 되고, 하나에 들어 있던 귀신이 나오게 되는데, 과연 그 귀신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우산 자리는 귀신이 있는 자리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괴담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정말 비가 오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에는.

 

진짜 행운의 편지는 한 때 유행하던 행운의 편지에 얽힌 괴담입니다. 이젠 문자로 배달되는 행운의 편지, 그런데, 정말 행운의 편지를 받고 죽은 아이가 있었답니다. 삼년 후 또 다시 받게 된 행운의 편지, 이렇게 또 다시 행운을 가장한 불행을 친구들에게 폭탄 돌리듯 전하는 아이들, 과연 그 결말은 무엇일까요?

 

다섯 편의 단편 모두 으스스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그와 함께 불가사의한 존재 앞에 보이는 아이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두드러지게 느껴져 씁쓸한 아픔을 전해주는 동화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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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 : 냄새나는 세계사 (빅북) 풀빛 지식 아이
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지음, 피오트르 소하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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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냄새나는 세계사: 더러워란 책입니다. 이 책은 인류의 청결의 역사, 위생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러움의 역사일지 모르겠습니다.

 

책은 239*322 사이즈의 빅북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책 속에는 정말 더러운 역사가 가득합니다. 실제 청결하지 못한 더러운 역사입니다. 물론 책은 더럽다는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부터 시작합니다. 그 부정적 의미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말하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청결하려고 했던 노력이나 이와 반대되는 더러운 상태로 살던 모습, 그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전해줍니다. 그래서 재미납니다. 예를 들면, 베르사유 궁전 그 멋진 공간 속에는 방이 700개요, 1만 명의 신하와 시종이 그 안에서 생활했는데, 화장실이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왕족들은 요강에 볼일을 봤는데, 시종들은 이 오물을 아무데나 버렸다고 하네요. 그냥 창밖으로 쏟아 버렸대요. 그러니 창틀에도 이 오물이 묻어 있는 게 당연했대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정원의 나무 덤불 아래에서 볼일을 봤대요. 더 심한 것은 방구석에서 볼일을 보고, 커튼 뒤나 복도나 층계참에서 볼일을 봤대요. 그러니 그 멋진 베르사유 궁전은 사실 전체가 똥밭이었던 거죠. 정말 믿을 수 없는 더러운 모습이네요.

 

이런 식으로 책은 더러운 세계사를 알려줍니다. 물론 모두 더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로마나 이집트, 그리고 튀르키예 같은 경우는 고대부터 목욕문화가 발달되어 청결을 유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 뒤의 유럽이야말로 진정한 더러움의 진면목을 보여주네요. 몸을 씻지 않는 습관, 그러면서도 하얀 셔츠로 갈아입으면 깨끗하다고 생각했던 우스꽝스러운 가치관, 게다가 여성들은 가발이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면서 가발 속에 온갖 벌레들이 살았대요. 심지어 쥐가 살기도 했대요. 이런 믿거나말거나 라고 말할 법한 일들이 실제 역사 속 모습이었다니 너무 흥미롭네요.

 

도시가 온통 똥밭이었던 곳들도 있었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거리에서 똥을 밟는 것이 흔한 일이었죠. 물론 개나 소의 변이었지만 말입니다. 얼마나 거리에 이런 게 많았으면, “소똥을 밟으면 재수가 좋다.”는 말이 나왔겠어요.

 

물론, 책 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더러움의 역사는 우리의 그런 모습은 약과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런 더러움을 감추기 위한 화장품 속에 들어 있는 독성으로 인해 오히려 병들고 죽어가던 모습, 또한 의사들조차 세균감염에 대한 개념이 없어 오히려 병원에서 사람들이 더 죽어나갈 수밖에 없는 모습들을 보며, 인류가 오늘날의 모습을 보인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인류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도 살짝 언급하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놓았는데, 부정적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생 측면에서는 긍정적 요소가 많아졌죠. 외출 후 손을 씻는 것은 이제 모두의 습관이 되었고, 손소독과 마스크의 생활화로 인해 오히려 질병이 줄어든 긍정적 효과를 얻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 책 냄새나는 세계사: 더러워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임에 분명합니다. 더러움의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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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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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시리즈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책 제목은 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입니다.

 

꼬마 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입니다. 언제나 별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랍니다. 그런 꼬마 유령 아치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바로 드라큘라 성에 사는 드라라가 보낸 편지랍니다. 드라라는 1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에 나왔던 여자아이인데, 바로 드라큘라의 손녀랍니다. 그러니 사실 드라라 역시 무시무시한 존재인 거죠. 하지만 꼬마 유령 아치에게 오싹오싹한 요리를 알려줬던 고마운 친구인데, 편지를 보낸 거죠.

 

그 편지 속엔 드라라가 한 꼬마 유령을 붙잡았는데, 아치와 너무 똑같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에 언제나 자신에겐 가족이 없음에 외로워하던 아치는 혹시 그 꼬마 유령이 자신의 동생은 아닌가 싶어 드라라에게로 날아갑니다. 그렇게 만난 꼬마 유령의 이름은 도치래요. 아치와 이름도 비슷해서 정말 동생은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하지만, 드라라에게 붙잡혀 버린 아치는 그곳에서 드라큘라를 위해 맛난 음식을 만들어 줘야만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포동포동 아이스크림이랍니다. 아치와 도치를 꼭 닮은 아이스크림이죠. 그런데, 정말 도치는 아치의 동생일까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아치의 외로움이 두드러집니다. 가족이 없는 아치의 외로움이 말입니다. 하지만, 아치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답니다. 친구들 역시 또 다른 의미의 가족이랍니다. 아울러 이번에 등장한 포동포동 아이스크림이란 메뉴가 참 재미납니다. 꼬마 유령들을 꼭 빼닮았거든요. 그런데, 책 제목은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인데, 코치와 소치는 언제 등장하는 지 궁금하네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까요? 어느덧 추워진 겨울, 포동포동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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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맹탐정 책고래아이들 29
김근혜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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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이는 갑자기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버렸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살던 탐인데, 엄마가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게 된 탐. 그런데, 학교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건을 맡게 되어버렸답니다. 솔직히 이렇게 사건을 맡게 된 것이 뜬금없긴 했답니다. 평소 추리소설을 사랑하던 것도, 그리고 탐정의 꿈을 키우던 것도 아니어서 더욱 뜬금없었답니다. 사실 그래서 동화의 제목이 다짜고짜 맹탐정입니다. 정말 뜬금없이 탐정 노릇을 하게 되거든요. 게다가 탐의 성이 씨이기에, 그이 이름 맹탐이 맹탐정이 된답니다. 그럼 그 사연을 살짝 살펴볼까요?

 

탐이네 반에서 화재사건이 일어났답니다. 다행스럽게 쓰레기통 속 쓰레기만 태우고 진화되었지만, 누군가 교실에 불을 지른 사건이랍니다. 담임 선생님은 이 일을 탐에게 맡긴답니다. 탐은 이 일을 해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반에 불이 났던 그 날 탐 역시 교실을 찾았기 때문이랍니다. 오해를 벗기 위해선 진범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이렇게 탐이 화재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면서 친구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답니다. 그러니 이 동화는 추리동화의 형식을 빌린 친구들과의 화해를 이루어가는 동화입니다. 여태 타자로만 머물던 아이들의 사연을 들여다보면서 서로가 연결되는 귀한 동화입니다. 탐이 의심하게 되는 아이들 하나하나 그 사정을 들여다보면서 탐은 친구들 모두 상처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탐은 그런 아이들의 상처를 드러내줌으로 오히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게 해준답니다.

 

그렇습니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두 아픔 하나씩 안고 살고 있음이 먹먹했답니다.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야말로 동화가 보여주는 성장의 모습이겠죠. 그 과정을 통해 어쩐지 동화를 읽는 내 안의 상처 역시 치유되어갈 것만 같은 훈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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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1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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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는 꼬마 유령입니다. 레스토랑 요리사이고 말입니다. 그런데, 레스토랑에 새로운 메뉴가 필요합니다. 손님들이 아치의 음식에 이제 슬슬 질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아치는 길고양이 봉봉에게 식당을 맡기고 새로운 요리를 찾아 길을 떠난답니다.

 

그런데, 길을 떠났던 아치는 길고양이 봉봉이 미덥지 않아요. 그래서 다시 몰래 돌아와 살펴보는데, 이게 웬일일까요? 레스토랑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답니다. 봉봉이 오싹오싹 요리인 봉봉이 수프를 만들었거든요.

 

이에 더욱 도전을 받은 아치는 진정 맛 나는 오싹오싹 요리를 배우기 위한 여행을 본격적으로 떠나게 됩니다. 검은 숲 속에 유령처럼 서 있는 커다란 성에서 드라라 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드라라는 심술쟁이 드라큘라 할아버지의 손녀랍니다. 드라라에게 애벌레 그라탱과 독사과 후식을 먹어보고는 반하고 맙니다.

 

그런데, 심술쟁이 드라큘라 할아버지가 돌아오고 마는데, 과연 꼬마유령 아치는 드라큘라에게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꼬마유령 아치의 레스토랑에서는 어떤 메뉴를 팔게 될까요?

 

오싹오싹 요리라는 소재가 재미납니다. 하지만, 동화는 하나도 오싹하지 않아요. 오히려 귀엽기만 하답니다. 오싹해야 할 유령, 드라큘라 역시 귀엽기만 하답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답니다.

 

또한 책 뒤편에 길고양이 수프, 애벌레 그라탱, 독사과 후식을 만드는 방법이 나온답니다. 물론, 정말 애벌레를 사용하거나 독이 든 사과는 아니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음식들을 만드는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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