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책도 대단한 책도 될 순 없겠지만,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적어도 읽는 동안은 즐거웠으면 좋겠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이 책에 실린 다른 책들의 어떤 부분에 꽂혀 서점으로 달려가 그 책들을 사서 읽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진다면, 나는 세상 역시 지금보다 조금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 8쪽


후후. 이 책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독서에세이를 볼 때 늘 그렇듯(많이들 그러실 듯), 내가 읽은 책이 얼마나 있나 쭉 살펴보는데, 나 읽은 책 왜 이렇게 없어... 여기 유명한 고전도 많은데 왜 이렇게 없어... OTL 

아니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으니 앞으로 즐거움도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읽은 책이 얼마 없으니 읽은 책 부분만 받자마자 읽고 바로 쓰는 이런 페이퍼도 쓸 수 있다.. (정신승리?)



1. 고종석, <해피 패밀리>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지하철 독서 장면을 뽑아 글을 쓰셨다. 지하철에서 책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 




2.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나는 민음사 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읽었던 것 같다.

 이 챕터 소제목 너무 좋지 않나요? "흔들리는 영혼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3.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아아 이 책 참 좋았다.. 북클럽이라는 소재도 좋고, 잔잔하면서 따뜻한 여운이 있는 책. 

 그런데 <독서공감>에서 인용한 부분은 생각이 안 난다. ㅋㅋ 다시 읽어보고 싶다. 



4.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이건 정말 정신없이 재밌게 읽었던 작품. 

 <독서공감>에서 인용한 부분도 기억난다. 너무 황당한데 그 황당한 스토리를 너무 뻔뻔하게 써서 진짜 일어난 일 같은 이런 '마술적 리얼리즘' 좋다. 




5.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건 얼마전에 읽었기 때문에 잘 기억 남. 

 <독서공감>에서는 아주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톨스토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꼬집는 것이 재밌다. 



6. 사라 스튜어트, <도서관>

 이건 얼마전 이도우 작가의 책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에서 보고 구입한 그림책. 책만 읽는 주인공의 모습이 평온하고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독서공감>에서 말한 것처럼 좀더 많은 경험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7. 장 그르니에, <섬>

 와~ 이책 예쁘게 새단장해서 나왔구나. 나는 이 책 번역자인 김화영님의 에세이를 읽고 <섬>을 사서 읽었다. <독서공감>에서도 인용한 카뮈의 서문이 정말 인상적. 요즘 말로 하자면 "아직 안 본 뇌 삽니다"이다.ㅋㅋ 



8. 에이모 토울스, <우아한 연인>


 후후 이 책은 사실 아직 안 읽었지만, 얼마전 어떤 멋진 분이 선물해 주셨다. 책이 너무나 예쁘다. 곧 읽을 예정. 




9. 리 차일드, <추적자>


 사실 이것도 안 읽었지만, 잭리처 시리즈라 올린다. 시리즈 첫번째 권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읽고 싶었지만 현재 절판 상태ㅜㅜ 

  




어, 그러니까 나는 <독서공감>에 나오는 이 많은 책들 중- 몇 권인지는 못 세어봤지만- 7권밖에 안 읽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작가님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에 적합한 독자다. 궁금해서 읽게 될 책들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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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08 16: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무쪼록 즐거운 독서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이만.. 🙏

독서괭 2021-09-08 18:18   좋아요 3 | URL
아니 어딜 가세욧(덥썩)

새파랑 2021-09-08 16: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은 책 여덟권~!! 사논 책 까지 하면 열권이더라구요. 다락방님 책 열풍이 불기를 바랍니다 😆

저 <섬> 얼마전에 구매했는데 빨리 읽어야 겠어요 ㅋ

독서괭 2021-09-08 18:18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여덟권 뭔지 궁금하잖아요~~ 저랑 몇 권 겹치나요?

새파랑 2021-09-08 18:29   좋아요 1 | URL
지금 책이 없어서 집에가서 확인해서 알려드릴께요 ^^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새파랑 2021-09-08 18:30   좋아요 0 | URL
아 독서괭님과 2권 겹치네요~! 이반 일리치랑 베르테르 ~!!

새파랑 2021-09-08 20:38   좋아요 2 | URL
1.색채가 없는 쓰쿠루 2.베르테르 3.남자의 자리 4.순수의 시대 5.이름 뒤에 숨은 사랑 6.이반일리치 7.파리는 날마다 축제 8.연민(초조한 마음) 이네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랑 섬이랑 한눈팔기 3권은 가지고만 있고 아직 읽지 않은 😅

독서괭 2021-09-08 21:08   좋아요 2 | URL
오오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그 세권도 금세 읽으시겠네요! 저도 일단 갖고 있는 우아한연인부터 빨리 읽어야겠어요🙄

단발머리 2021-09-08 17:1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여기 위에 태그에 ‘다락방님‘ 빠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신기한 것이 그래도 모를 수 있더라구요.
이유경 = 다락방님, 이게 쉬운 거 같은데 말이에요. 종종 이렇게 놀라는 분들이 떼로 등장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08 18:19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저 일부러 이유경=다락방임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데요, 약간 수수께끼처럼😆 아는분들은 다 아시지만 모르는 분들이 한번씩 나타나니 즐겁네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9-08 17: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일곱 권 중에도 읽은 책이 몇권 없군요. ㅋ 다락방님이 저자였음을 오늘에야 안 바보 되겠슴다^^;;

독서괭 2021-09-08 18:20   좋아요 2 | URL
앗 여기 모르셨던 분 또 나왔네요 ㅎㅎ 아마 행복님은 제가 읽지 않은 책들 중에 많이 읽으셨을 거예요^^

붕붕툐툐 2021-09-08 2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진짜 제가 읽은 책이 없어서 노다지 캐는 심정으로 영접하는 중입니다! 하하하하!!

독서괭 2021-09-09 04:33   좋아요 2 | URL
노다지 캐는 기분 맞네요 ㅎㅎㅎ 야금야금 캐 봐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09-09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왠지 영화 <구름 속의 산책>
이 생각나는 느낌은 왜일까요.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
아주 고급집니다 네.

독서괭 2021-09-09 19:46   좋아요 2 | URL
오 저는 그 영화를 몰라요. 이것도 열정적이고 환상적인가요?
<우아한 연인>과 <모스크바의 신사> 둘다 표지가 참 예쁩니다. 준비되어 있으니 시작만 하면 되는데요^^;

공쟝쟝 2021-09-16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신나.. ㅋㅋㅋ 괭님 모처럼 저랑 독서 목록 겹치시네요? 이책 참 좋지 않습니까? ㅋㅋ

독서괭 2021-09-16 11:46   좋아요 1 | URL
좋지요. 모름지기 독서인이라 하면 이 책은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