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나무 젓가락, 흔히 `위생저`라 불리는 이 일회용 나무 젓가락은 과연 위생적일까.
주유소에서 넣는 기름 양을 확인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기름은 정량에 맞게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걸까.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만과 의문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소비자 권리 찾기`를 지향하는 MBC `불만제로`가 그것.
28일 첫 방송에선 주유소 기름 양을 확인한다. 제작진은 자동차를 개조해 기름을 넣으면 기름탱크가 아니라 측정 용기로 들어가게 한 뒤 수도권 일대 주유소 60여곳을 조사했다.
원래 주유기의 검정오차는 20리터당 플러스마이너스 100밀리 리터. 사용오차는 20리터당 150밀리리터다. 그런데 무작위로 찾은 주유소 60곳 중 40%가 넘는 25곳의 주유소에서 오차범위를 넘었다. 기름이 덜 주유되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심한 곳은 20리터를 주유할 때 4%가 넘는 850 밀리리터가 부족했다. 40리터를 주유할 경우 약 1.7 리터나 부족한 셈. 소비자는 눈치채지 못할 수치지만 주유소로서는 한 달에 수입의 두 배를 벌 수 있는 양이다.
이 밖에 방송에선 일회용 젓가락의 안전성 확인해본다.
식탁에 놓인 젓가락을 아이들이 무심코 씹고 빨 때가 있다. 또한 성우나 아나운서들은 입에 물고 발성연습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위험하다.
제작진은 중국산 나무 젓가락에서 표백제와 곰팡이 방지제인 공업용 과산화수소, 아황산수소나트륨 등의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찾아냈다.
더 충격적인 점은 물고기 실험. 나무 젓가락을 어항에 넣자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12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일부 대나무 젓가락에서 이산화황이 기준치의 43배나 검출됐다.
그렇다면 나무 젓가락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28일 오후 7시 2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 제공)[TV리포트 이제련 기자]carrot_1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