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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 맹꽁이가 살아요 ㅣ 아이세움 자연학교 1
김은하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4월
평점 :
사진과 그림이 절묘하게 조화된 이 책은 무엇보다 내가 가보았던 하늘 공원의 풍경을 낱낱이 보여주고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어 좋았다.
하늘 공원 올라가는 나무 계단에서나 공원 곳곳에서 환삼 덩굴을 많이 보았었는데
난 그게 환삼덩굴인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제 환삼덩굴은 어느 곳에서 만나더라도 아는 척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늘공원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개망초 꽃이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 아니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렇게 토박이 식물처럼 생긴 것이 우리 나라 자생식물이 아니라니 정말 놀라웠다. 하지만 버려진 땅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으로 쓰레기 산 난지도를 다시 살려준 개망초 꽃이 고맙다
하늘공원에 사는 식물들을 사진으로 보여주어 매우 반가웠는데 많이 보았지만 이름을 몰랐던 달맞이 꽃, 붉은 토끼풀 같은 것들은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 보았다.
이런 식물들이 하늘공원을 살리는데 공헌한 것이란다.
맹꽁이는 환경부 보호 동물이라는 데 나도 사실 맹꽁이는 말로만 들었지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다. 개구리나 두꺼비처럼 생겼구나 싶은데 맹꽁이 알과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늘 공원은 원래 난지도였고
내게 난지도는 냄새나고 더러운 쓰레기매립지라는 인상이 강하다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난지도 사람들이라는 소설에서 그 느낌이 강하게 남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지도 하면 그리 좋은 어감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난지라는 말은 난초와 지초라는 풀이름으로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뜻을 지칭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겸재 정선이 그림으로 남겨 역사적인 가치도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공원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말로만 자연보호 환경보호는 이제 한물 건너갔다.
다시 생명이 깃드는 땅
그 땅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된 하늘 공원 곳곳의 시설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공원의 계절은 가을이다.
억새의 물결은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장관은 그림도 사진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걸 안다. 그래서 책속 억새물결 풍경이 그때의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이제 오는 가을 다시 억새가 춤을 추겠지 상상하면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하늘공원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은 바로 풍력발전기다.
우리 사는 가까운 곳에서는 풍력발전기를 보기 어려운데 그 풍력 발전기가 멋지게 돌아가는 곳이 하늘 공원이다. 공해를 일으키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대체에너지 풍력발전
이 책은 그역시 빼놓지 않았구나 싶다.
책 뒤에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활동들과카드를 부록으로 넣어서 이 책 한 권가지고 하늘공원가면 생태공부가 따로 없겠구나 싶다.
말 그대로 자연학교다.
하지만 책을 보며 느끼는 아쉬운 점은 그림이 유화 풍으로 그려져서 인지 색감이 너무 탁하다는 거다.
하늘공원 풍경이 꼭 비올듯한 날씨같다.
내가 갔었던 날은 흰구름 둥둥 떠 있는 맑은 날이어서 눈이 부셨는데 이렇게 흐린날의 하늘공원은 웬지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 들 것같다.
그림 색이 좀더 화사해서 화창한 정말 아름다운 하늘공원을 되살려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