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움베르트 에코의 세상을 비틀어보기이다.

혹 나는왜 이런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가와도 맞먹는다.

생각해보면 따지고 화낼 일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에코를 따라 비틀어 보다보니 풍자적이면서 웃음이 묻어나오는데 정말 이책을 읽는 동안 맞아맞아 하며 웃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우리의 주위와 일상과 그 모든 것에서 얼마나 많은 불편과 부조리를 감수하면서 사는가?

게다가 조금이라도 따질라 치면 이상한 사람이 되기 쉽다.

원래 다 그런거지.

그게 세상사는 가장 좋은 이해 방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조금 그런 편이다. 그러려니 하면서. 하지만 그런 내게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하는 일들이 꽤 있는데 이 책에서 그런 내 생각과 교집합을 이루는 것이 많아 아주 흥미롭고 웃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기내식 먹는 방법 편에서는 좁은 좌석에서 포크로 완두콩 기내식을 먹는이야기가 나온다. 의외로 넓은 비지니스 석에는 기내식 종류에 완두콩이 없다는 것.

비지니스 석을 타 보지 않았지만 좁은 기내에서 음식을 요령껏 먹어본 나로서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이다.

에코는 스톡홀롬에서 훈제 연어 한마리를 샀고 깔끔하게 비닐로 포장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보관시 주의점은 찬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

에코가 묵은 호텔에서는 특급호텔이었지만 마침 농성중이어서 연어를 바로 냉장고에 넣을 수 없었고

늦게나마 들어간 호텔 방에 냉장고에 연어를 넣으려 할 때

냉장고 안에는 비싼 술과 술 안주가 그득해서 연어를 넣어둘 자리가 없었다고 했다.

에코는 경대 서랍장에 그것들을 다 넣어 둔뒤 냉장고를 비우고 연어를 넣었는데

다음날 돌아와 보니 연어는 꺼내져 있고 냉장고에는 다시 갖가지 고급 술과 안주들.

그담날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고

다시 그 다음날 숙박비를 계산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이 기다리고 있었단다.

냉장고를 비운 것은 비싼 술과 안주를 먹은 것이라 계산되어 있었던것.

그양은 정말 엄청 났고 에코의 비유  또한 엄청나게 웃겼다.

물론 연어는 상해서 먹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고 한다.

모두 말이 안통해서 생긴 일이었는데 끝까지 에코를 돕는 일은 없었다.

에코의 아이들은 에코에게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고 아우성을 했다고 했으니 ^^

정말 웃지못할 우스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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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에코처럼 나만의 화내는 방법을 만들어 보거나 목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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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임이네 2006-09-06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으면서 화낼수 없는제가 꼭 읽어 봐야겠네요님

하늘바람 2006-09-0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실제 웃으면서 화낼 수는 없겠죠. 그래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