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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의 바다 - 200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2
케빈 헹크스 지음, 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가 되어야지
이런 생각은 초등학교때부터였다.
그땐 톨스토이같은 작가가 되어야지, 노벨상을 타야지.
했는데 지금은 그냥 책만 좋아라 하는 아줌마가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꿈은 남아서 아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가끔 에전에 쓴글이 허접함에도 버리지 못한다.
책의 첫 시작은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청소년 소설과 약간 흡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야기는 다르게 흘러간다
왕따를 당하던 아이 올리브의 끔찍한 사고로 인한 죽음
그애 엄마가 주고간 족지.
그리고 작가가 되려는 꿈과 사춘기의 사랑 그리고 가족.
비밀
청소년기에 죽음만큼 섬세하고 강렬하게 잡아끄는 요소도 없을 것같다.
목격하는 것도 지켜보는 것도 지나치는 것도 그 나이에는 벅찬 죽음.
올리브의 죽음과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
주인공 마사는 자신의 글 속에 죽음에 대한 감정을 담아내며 자신만의 감성을 키워나간다.
병속의 바다는 역시 작가가 꿈이었다는 할머니가 썼다는 이야기에 나오는데
마사가 그 이야기를 듣고 질투심을 느끼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도 그런 적이 많았었다.
질투는 나를 새롭게 도약하게 하지만 질투심이 넘쳐난 난 괴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한 소녀의 사춘기가 전혀 다른 경험을 했던 내게도 전해져 와서 여린 떨림을 주는 이책은
오랫만에 옛일을 돌아보게 했다
오래도니 수첩도 찾아보고전에 끄적거린 소설도 보고
친구의 낙서도 보고 앨범도 보고
책이 선물한 바다는 바로 그런 바다다.
누구에게 있지만 공유할 수 없으면서 소중하고 버릴 수 없는 바다
멋진 책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