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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최혜란 그림 / 보물창고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찌보면 우리 나라처럼 핵의 위험에 노출된 나라도 드물 것이다.
북한과의 대립도 그렇고 2차대전때의 일본의 핵폭탄 투하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핵의 위험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알면서도 핵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고 막으려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온 가족이 외갓집으로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너무나 평화롭고 즐거운 신나는 여행길.
그러나 핵폭탄이 터지고 그 것을 눈으로 보고 목격하면서 더이상 불행은 불행이상이 아니며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핵복발 뒤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섬세하고 아주 자세하게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루할 틈이 없다,
핵의 여파는 너무나 엄청나서 그 상황들이 읽으면서 동시에 놀라운 것 뿐이다.
도망칠 곳도 없이 인간 본성의 극단을 달리면서도 인간적인 박애를 실천하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사실 섬뜩한 이야기를 읽고 싶지 않았다.
나는 엄청난 착각을 했다.
핵폭발 뒤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살아남은 아이들이 슬픔을 딛고 모험과 용기로 일어서는 이야기로 알았다.
그러나 핵폭발은 그걸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왜 몰랐을까?
엄마가 배고픔과 굶주림 속에서 낳은 아이가 눈이 없는 아이라는 것.
예쁜 누나가 빠지는 머리를 빗으며 죽어가는것.
이 책은 읽는 내내 인류 모두의 평화를 위한 숙제를 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