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동그라미
카렌 린 윌리암스 지음, 린다 새포트 그림, 안재경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마음의 힘이라는 걸 나는 그 어떤 종교보다 더 믿는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

하지만 간혹 불안함과 걱정이 스며들땐 나도 어쩌지 못한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라는 다짐속에 스몰스몰 걱정과 불안이 기어올때면 내 심장은 쿵쿵 거린다.

그래서 나도 나를 지켜줄 희망의 동그라미가 필요하다.

내게 위로와 용기를 줄 책이 뭐가 있을까? 를 한 참 고민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웬지 수많은 애벌레중 나비가 되지 못한 애벌레가 내가 될 것같아 이내 불안해졌고, 그 외 명상 책도 나를 안정시키지 못했다.

딱 그맘으로 가득찰 때 서점에서 발견한 책. 희망의 동그라미. 진부하고 그렇고 그런 제목이 그리고 어디서 들어봄직한 혹은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가 나에겐 커다란 위로와 용기와 힘을 주었다.

책 속에는 동생을 사랑하고 아끼는 화씨르의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림책을 보며 나는 내가 화씨르가 되기도 하고 화씨르의 동생 루시아가 되기도 했다.

동생 루시아가 태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아기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화씨르는 자기가 태어날때 심었다는 망고 나무 위에 올라가 동생 루시아에게 줄 선물을 고민한다.

망고를 먹은 끈끈한 손가락을 빨면서,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은 동그란 망고 씨앗을 심는 것.

아기가 때어날 때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면 아기를 지켜준다는 이야기에 망고 씨앗을 심어 동생 루시아를 위한 나무를 가꾸는 것이 바로 화씨르의 선물이다.

그보다 더 근사한 선물이 있을까?

하지만 화씨르의 선물 준비는 그리 순탄치 않다.

싹이 나서 물을 주려 하면 염소가 싹을 먹어치웠다.

"염소야, 너 무슨 짓을 한 거니?"

그때는 나도 귀여운 염소가 얄미웠다.

그 뒤 선인장 울타리도 세우고 계단형태도 만들었지만 매번 실패였다.

속상한 화씨르에게 할아버지는 말한다

희망을 심어야해.

잘 자랄 거야, 싹이 잘 트고, 소중하게 자라서 지켜줄거야.

온 희망을 다 담아서 화씨르는 씨앗을 심고 가꾼다.

튼튼하게 잘 자란 나무

염소에게 뜯겨도 불에 탈 걱정도 없이 자란 희망의 동그라미는 동생 루시아를 지켜줄거다.

더불어 내 불안과 걱정까지.

나도 희망의 동그라미를 심어야겠다. 그래서 화씨르보다 더 정성껏 가꿔야지. 

많지 않은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책 가운데 하나라서 그 발견이 너무 기쁘다.

출판사 이름도 큰나, 마음이 큰나 라는 게 참 와닿는다.

내 마음도 커지고 넓어지고 깊어져서 웬만한 걱정과 불안따위는 잠겨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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