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실험 자체가 저절로 선한 것이나 악한 것이 될 수는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세턱기 없이 살고 싶지도 않고 폐렴에 걸리거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도 약을 먹지 않고 살 생각은 없다. 나는 또 이중나선 구조나 우주선이나 탐정물을 보여주는 텔레비전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아기 동물들이 약물 실험 때문에 불구가 되고 눈이 멀게 되는지도 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제시 같은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끔찍하게 죽어갔는지 잘 안다. 나에게 그런 문명의 선물을 주기 위해 인간과 동물과 어머니 대지가 얼마나 희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대신 이런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개별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과학계의 발견이 낳은 결과물을 궁극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그 결정에 참여해야만 한다-172쪽
생명 복제의 기술은 그리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제공자의 난자를 채취한 다음, DNA가 들어 있는 세포핵을 분리해 낸다. 그런 다음 이것을 복제할 대상이 되는 인간의 피부 세포와 융합한다. 그러면 새로 만들어진 세포는 전류의 도움을 받아 그 인간의 유전적 복사관으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원래 사람과 똑같아진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DNA회로가 같을 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던 사람을 죽으?세계로부터 다시 불러오려 하거나 생명복제를 영원히 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174쪽
대리모 들의 경우 99페센트 이상이 처음에는 유산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태반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서 태아가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면 신생아 중 상당수가 기형아로 태어날 수가 있다. 폐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든지,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든지, 머리 모양이 기형적이라든지, 적혈구에 이상이 생겨 빈혈즐을 일으킨다든지, 면역체계에 이상이 온다든지, 혈관이 비정상이어서 과호흡 증구훈을 일으킨다든지, 청소년 당뇨병이 생긴다든지, 피부 감염을 일으킨다든지, 등 상당수가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 갇혀 지내야만 하는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일이다. 또 태아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서 산모의 생명 자체를 위협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무시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 범죄에 가까운 무책임한 일이다"-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