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가 그린 근대의 풍경
이영석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1월
품절


이처럼 영국이 유럽통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은 흔히 정치적인 이유로 설명되는데, 독일과 프랑스의 해게모니에 반대하는 영국이 통합 속도의 조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이 이러한 태도는 국제 정치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국내 분리주의운동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데서 비롯한다.-49쪽

대륙이라는 타자를 설정하고 해외 제국을 경영하는 상황 아래서 영국은 지역적 다양성을 넘어 브리튼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유럽연합의 일원이 되는 순간 이러한 상황은 중요성을 상실한다. 이제 스코틀랜드와 웨일즈가 잉글랜드와 함께 대브리튼을 형성해야 하며 그럴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이 사라진 것이다. 유럽연합의 테두리 안에서 잉글랜드나 웨일즈나 다 같이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단위 지역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영국의 보수적인 정치인들이 유럽연합 가입에 주저했던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50쪽

축구는 역사적으로 신분적 구별과 차이가 강한 영국 사회를 하나의 국가로 만든 사회적 접착제 중의 하나였고, 또한 여러 지역과 민족으로 구성된 족합적인 나라가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데에도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 -193쪽

교육이란 "젊은 세대에 대한 사회화의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교육은 가족, 친족, 견습제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다.-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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