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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역사 이야기 - 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ㅣ 꼬물꼬물 시리즈 3
신정현 지음, 권윤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학교 다닐 때 역사, 국사 성적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국사는 거의 만점이었다 .
그러면 나는 지금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한 인식이 남보다 두드러져야 하는데 실제 그렇지가 못하다.
왜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괜찮은 성적을 받았던 것은 역사를 이해했던 것이 아니라 외웠기 때문이다.
아주 달달. 그리고 그 달달 외우는 과정은 역사라는 느낌보다는 영어단어같은 느낌이었고 아주 단편적이었다.
역사처럼 원인과 결과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 있을까?
모든 일에는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은 또 앞선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기 마련이다.
꼬물꼬물 역사 이야기 책을 펼친 순간 딱 내게 필요한 책이구나 싶었다.
퀴즈문제에 답맞추기 하듯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 이야기,
요즘 시대를 살아가면 누구나 이라크 전쟁은 부시 대통령이 일으켰다라는 걸 다 안다.
하지만 책 속에는 처음부터 상식을 무너뜨린다.
이라크 전쟁을 히틀러가 일으켰다고?
아니 히틀러는 6.25전쟁보다 한참 전인 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는데 그리고 지금 히틀러가 살아있지도 않잖아?
의문은 탐구심을 낳고 탐구심은 이해를 돕는다.
첫 시작이 전쟁이야기라 무거울 듯 했지만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준 것처럼 알기 쉽게 우너인과 결과를 따져 정리해 주어서 상식이 부족한 나를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책 속 의문은 모두 그런식이다 그렇게 상식을 뒤 엎으며 시작된다
잠자던 이순신, 메이지 유신이 깨웠다고? 유럽 공동체, 한 무제가 만들었다고?
홍길동전은 징기스칸 때문에 생겨났다고?
스핑크스의 코가 깨진것은 잔다르크 때문이라고?
궁금해서 안 읽을 수 없고 읽다보면 절로 이해가 되는 역사 책이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사회나 역사를 가르칠때 그 내용 만이 아니라 그 뒷배경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도움이 되는 자료를 함께 보여주고 픈데 그런 책들이 없어요.
나는 이 책을 그 선생님께 주저없이 내밀고 싶다.
여기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