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달님을 초대했지? 벨 이마주 51
조 머리 글 그림, 김수연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책 속 달님은 내가 여태 만나던 달님과는 다른 달님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그럴 것이다.
언제나 따뜻하게 감싸주고 길잡이 노릇을 해 주는 그런 달님이 아니라 좌충우돌 실수투성이 달님!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지 않고 벽을 뚫고 들어가서 마치 톰과 제리 만화처럼 벽에 달님 모양의 구멍이 뚫리고
의자를 우지끈 전등도 망가뜨리고 식탁 예절은 엉망진창
그런데 이 달님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달님을 집으로 얼떨결에 초대한 아이
아이는 달님을 혼내고 돌아가라한다. 기운이빠지고 기가 죽어 어개가 축늘어진 불쌍한 모양의 달님
달님은 돌아가기 위해 불쌍한 몸짓으로 한발한발
그대 도저히 참을 수없는 한마디
"달님!"
미워할 수도 없는 달님을 아이는 안 것이다.
아이는 달님에게 마치 어른 처럼 타이르듯
식탁예절 등등을 가르친다.
사실 달님은 한번도 누구에게 초대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누구나 처음은 실수할 수 있다.
엉망진창 실수담과 재미있게 배우는 식사예절 그리고 멋진 저녁 식사 이야기.
누구보다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는 것이 어른이 아닌 아이라는 것에 이 책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림 역시 살아 움직이는 에니메이션 풍이라 한층 재미를 주며 무엇보다 탐나게 했던 것은 바로 야광 표지
캄캄한 밤에 보시라
빛나는 달님이 바로 곁에 있을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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