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이책은 그저 그런 일본 트랜드겠거니 그래서 출판사의 상술이 뒤얹어 나온거겠거니 하고 게속 무시해 온 책이다.


그러나 하나 둘 이책을 읽은 이들의 평가가 너무 좋은 것을 게속 지나칠 수는 없었다.


스스로 동떨어진 느낌으로 나는 남과는 달라하는 마음에 슬퍼도 해 보고 기뻐도 해 보는 청년기를 지낸 나는 이 책이 내 그시절을 내내 떠올리게 했다.

물론 난 그 주인공은 아니다.


그러나 어쩌면 난 그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지 모른다.


왜 저렇게 섞이고 싶어하는걸까?
같은 용액에 잠겨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른 사람에게 용해되어 버리는게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일까?
난 '나머지 인간'도 싫지만 '그룹'에 끼는 것은 더더욱 싫다.
그룹의 일원이 된 순간부터 끊임없이 나를 꾸며주지 않으면 안되는 아무 의미 없는 노력을 해야하니까

-본문 19p-


와타야 리사는 인간의 감성을 아주 깊이 바라보고 애착을 가지며 관찷 왔던 것같다.


어린 나이에.


읽는 내내 떨릴 정도로 아니 소름끼칠정도로 나를들켜버린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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