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1일 (화) 17:51   국정브리핑

교과서 '예쁘게' 확 바뀐다

교과서의 크기와 글씨체가 다양해지고 색도와 디자인 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초·중·고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하고 세련된 교과서를 보급하기 위한  ‘교과서 외형 체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현재 4×6배판으로 한정되어 있는 교과서를 국판, 4×6배판, 국배판, 국배배판 4가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미술교과서의 경우 변형판도 허용키로 했다.


대부분 명조체로 한정되어 있던 글씨체도 집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교과서 본문 용지도 일본 교과서 수준인 신개발 고급 용지를 사용해 책가방의 무게는 줄이고 인쇄효과는 높아지도록 할 방침이다.

색도도 현재 4가지, 2가지 색을 섞어 사용하고 있던 것을 앞으로 모두 4가지 색으로 상향 조정, 원색 효과를 높여 ‘컬러TV 세대’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게 됐다. 교과서 표지도 아트지에 UV코팅 처리를 통해 표지의 잉크와 종이가 벗겨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그동안 아이들이 접하는 교과서는 ‘출판 강국 한국’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수준이 떨어졌다.
난삽하고 지루한 편집과 화질이 떨어지는 사진과 삽화 등 가정에서 접하는 참고서적이나 동화책의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 자칫 “공교육에 관련된 것은 저급하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는 특히 재미있고 읽기 편한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편집 디자인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국정도서의 경우 집필단계에서부터 편집디자인을 염두에 둔 집필이 될 수 있도록 편집디자인 전문가를 집필진에 포함시키고 검정도서의 경우도 검정심사위원에 편집디자인 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등 검정을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 “가능하면 규제를 줄여 판에 박힌 교과서에서 벗어나 교과서 편찬 관계자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했다”며 “출판사 간의 경쟁을 통해 학습효과를 배가 할 수 있는 교과서가 출판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이의 질은 2007년 교과서부터, 판형·색도·서체·편집배열·편집디자인 등은 2009년 교과서부터 각각 적용된다.

◆베스트셀러가 된 교과서

2002년도에 한 출판사에서 탄생한 역사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편집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준다.
출판 후 30만부가 넘게 팔려나가 교과서 사상 첫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 교과서를 살펴보면 교과서에 대한 선입견이 단번에 무너진다.

개성있는 서체, 독특한 컬러 배열, 다양한 사진과 포토애니매이션 등 편집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지루한 역사책이 재미있는 책으로 둔갑한 것이다.

물론 원고의 질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전제로 디자이너들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편집 디자인으로 내용을 뒷받침한 탓에  ‘살아있는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교과서의 디자인 역할이 편집단계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수준이라면 이 책의 디자이너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최종단계까지 함께 참여해 교과서 내용에 맞는 이미지 배치와 레이아웃을 집필진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했다.

이를 통해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사진 한컷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어떤 위치에 어떤 배열이 가장 효과적인지 고민했으며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진의 입체적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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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1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4-1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피창피, 감사합니다

stella.K 2006-04-1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좋은 나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