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구판절판


그 젊은 여류 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11쪽

몇년 동안 나는 골똘히 생각했다. 서재에 틀어박혀 머리를 혹사시키기도 하고 인식에 이르기 위해 자연을 거닐어 보기도 했다. 다 허사였다. 결국 자신을 드러내 보여달라고 그 미지의 존재에게 간청했으며, 간절히 애원도 해 보고 저주도 해보았다고 이제 나는 고백한다. 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생각은 몇년 전부터 한 자리에서 맴돌고 있었으며, 삶은 괴롭게도 늘 같은 괘도를 지나갔다.-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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