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승주나무 > 나만의 국어사전을 만들어 보아요(06.3.7업뎃)

고 김소진 소설가는 요절한 작가였지만, 지금도 '언어사용'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군대 시절부터 가지고 다녔다고 하는 허름한 노트는 다름아닌 '국어사전'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때부터 보았던 단어들을 스스로 정리해서 사전을 만든 것인데, 그것이 자신에게는 가장 보석이었다고 하였으니, 그 정성이 소설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데에 또 같은 말이 나온다. 이외수 선생이 뭐가 모자라서 논술 마당에 뛰어든 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 그도 역시 자신만의 국어사전을 만드는 것을 권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국어사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중에 양이 되면 항목별로 나눌라고^^

우리 한 번 '나만의 국어사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늘하늘하다「부」

「1」조금 힘없이 늘어져 가볍게 자꾸 흔들리는 모양. ¶흰 장다리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린다.§「2」물체가 꽤 무르거나 단단하지 못하여 자꾸 뭉크러지거나 흔들리는 모양.

「3」어디에 매인 데 없이 멋대로 한가하게 놀고 지내는 모양.

「4」『북』김, 연기, 아지랑이 따위가 조금씩 자꾸 피어오르는 모양.

「5」『북』어떤 기색이 조금씩 차츰 나타나는 모양. ¶호룡 령감의 가슴에는 남모르는 욕심이 하늘하늘 불타올랐다.≪선대≫§
「참」 흐늘흐늘.


너부데데-하다 「형」

얼굴이 둥그스름하고 너부죽하다. ¶얼굴이 너부데데하다.§ 「준」{넙데데하다. }
「참」나부대대하다.
※ '넓데데하다'는 잘못된 표현임

 
데데-하다 「형」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것없다. ¶데데한 물건/데데한 선물/데데한 사람/무능해서인지 그는 데데한 짓을 한다./어쩌면 남자 양반이 저렇게 데데할까.≪이문희, 흑맥≫§

 
구지레-하다 「형」

구저분하고 더럽다. ¶구지레한 옷차림/변명을 구지레하게 늘어놓다/대포나 포탄 등 짐을 지우고 오거나 보초를 세우는 등 구지레한 허드렛일만 시켰다.≪송기숙, 녹두 장군≫ §

 
큼큼「부」

「1」목소리를 고르게 가다듬으려고 기침하듯이 자꾸 내는 소리. ¶큼큼 헛기침으로 목을 다듬고 나서 방아 타령 한 대목을 뽑기 시작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냄새를 맡으려고 코로 숨을 들이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큼큼-거리다 「동」

「1」목소리를 고르게 가다듬으려고 기침하듯이 자꾸 소리를 내다. ≒큼큼대다〔1〕. ¶고향 생각에 목이 메는지 한동안 큼큼거리던 그는 잠시 후에야 다시 말을 이었다. §

「2」냄새를 맡으려고 코로 자꾸 숨을 쉬다. ≒큼큼대다

 
드잡이「명」

「1」서로 머리나 멱살을 움켜잡고 싸우는 짓. ¶드잡이 싸움/차고 지르고 드잡이를 쳐서 코가 터지고 갓양태가 떨어진 이 비장과 배 비장은….≪박종화, 임진왜란≫/방 안에서는 사뭇 드잡이를 놓는지 요란하다. 그 드잡이 속에서 금순이의 뭐라고인지 포악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캑캑 소리만 나는 것이 아마 뭘로 입을 틀어막은 눈치다.≪이무영, 농민≫§
「2」빚을 못 갚은 사람의 가마나 솥 따위를 떼어 가거나 세간을 가져가는 일.
  드잡이-하다

뒤룩-뒤룩01[--뛰-]「부」
크고 둥그런 눈알이 힘 있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그는 눈동자를 뒤룩뒤룩 굴리며 열변을 토한다.
「참」 뛰룩뛰룩01. ;되록되록01.

뒤룩-뒤룩02[--뛰-]「부」
군살이 처지도록 살이 몹시 쪄서 뚱뚱한 모양.
「참」 뛰룩뛰룩02. ;되록되록02.

※ '디룩디룩'은 틀린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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