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책 -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2
강미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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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작품 안에서 제시된 정보만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려고 해야지.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이를 테면 소설이나 시나리오같은거 말이야.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의미있는 장연들을 배치해야 한다는 거지-128쪽

나다운 게 뭐지?공부 잘하고 빈틈없고 말 잘하는 나? 똑똑하고 예의바른 나?나도 그런게 난 줄알았어. 그런데 다름아닌 그게 콤플레스였더라-160쪽

내가 이토록 글쓰기에 마음을 매고 있는 것은 이것으로만이 나 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지-176쪽

구성을 다 짜놓고 쓰진 않는다. 메모하는 습관도 없다. 뭐라고 메모를 해놓으면 사유가 유동성을 잃고 그메모 상태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내 잠재의식이나 무의식 속으로 순간적으로 뛰어드는 것들이 문장을 만들어낼 때가 많다 때로 그것들은 포갈적이어서 아푼장을 따라가다가 슬몃 일어나 버릴 때가 있다. 그래서 글을 마칠때까지는 어떤 글이 될지 나도 모를 때 조차 있다 -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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