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책 -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2
강미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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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와는 또다른 주인공을 만나는 것은 신선한 일이지만 나와비슷한 주인공을 만나는 것은 나 자신과 만나는 느낌이 들어 훨씬더 애착이 가게 된다.

이 책속 주인공 필남은 나와 다르면서도 나와 너무도 같아 신선함과 익숙함과 애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어느 하나 필남의 마음이 이해되고 공감되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같은 일을 한 기억은 없다

도서반에 있었던 기억도 없고 당시 누군가의 글을 평가할 일도 없었다.

온전히 다른 하지만 너무 내맘과 같아 툭 건드리기만 해도 꼭 떨어진느 봉숭아 꽃잎처럼  여림이 느껴졌다.

나는 필남과 나리처럼 진심으로소통할 친구가 없었다,

왕따도 아니었고

늘 한무더기로 몰려다녔지만 내 마음이나 까닭없이 슬픈 이유를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서 답답했고 갇힌 느낌이 들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을거다.

모든지 잘해나가고 있어 보였던 나리처럼

잘 견디는 것처러 보이지만

그 시기 모든 아이들은 안타깝고 애달프다.

이 책이 그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줄 책같아 나는 참 반가웠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며 그 콜필드처러 나도 앓았‰B는데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소박한 꿈이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우리는 모두 대단한 것이 되려는 마음과 몸 가는 길과는 달리 거창함에 매여있었는데

아프락사스처럼 완전해지고있은데

내 안의 알껍질이 너무 단단하게 느껴져서

무섭기만 했는데

작지만 큰 시련과 속상함과 설레임과 두근거림

모든것이 잔잔하게 하지만 강하게 녹아있는 이 책에 나는 정말 감사한다.

다시 만난 청소년기의 나와 지금을 살아가는 내게 소중함을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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