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도쟁이 http://203.241.185.12/

세계에서 가장 큰책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부탄'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부탄’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말하자면 디지털 기술의 ‘총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마지막 왕국의 사진오디세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마이클 홀리 미 MIT대학 교수가 만들었는데, 가로 1.5m 세로 2.1m 크기에 무게가 60㎏이나 나갑니다. 책 한권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종이만도 축구장을 뒤덮을 정도며, 사용된 잉크의 양은 2갤런(약 8ℓ)에 달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인 부탄의 모습을 세계에서 가장 큰 책에 담았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MIT 학생들과 4차례에 걸친 현지탐사 끝에 완성한 이 책에는 ‘지구상의 마지막 상그리라’로 불리는 부탄의 숨막히는 풍경사진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에 비하면,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선보인 알리의 자서전 ‘GOAT’(50×50㎝)나, 최근 교보문고에 전시됐던 이탈리아 책 ‘모던아트:혁명과 회화’(100×70㎝)는 왜소할 뿐입니다.

‘세계 최대의 책’을 만드는 과정이 순탄했을 리 없지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제작에 동원됐습니다. 우선 홀리 자신이 창의력 풍부한 컴퓨터 과학자입니다. 그는 MIT의 미디어랩 교수로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물’ 같은 연구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인물이지요.

대형사진을 신속·선명하게 인쇄하기 위해서는 2기가바이트 수준의 압축 이미지파일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컴퓨터 기술이 가진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었지요. 특히 어려웠던 것은 제본. 책장이 잘 넘어가면서도 쉽게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아코디언’ 스타일의 제본방식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코닥, 페덱스, 아마존, 아도베, 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기술과 장비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이루기 어려운 과제였을 것입니다. 책값은 1만달러(1200만원). 비용을 뺀 수익은 ‘우정의 행성’ 재단에 기탁되어 부탄 돕기에 쓰인다고 합니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세종서적)을 보면, 지금까지 가장 큰 책은 19세기 제임스 오듀본이 쓴 ‘아메리카의 조류’로, 크기가 가로 세로 75×105㎝입니다. 오듀본은 이 책 때문에 가난에 찌들고 정신이상까지 일으켜 혼자 외롭게 죽어갔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책 ‘부탄’을 보며, 디지털 기술이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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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부탄' Bhutan
부제 : 히말라야 마지막 왕국의 사진오디세이 A Visual Odyssey Across the Kingdom
저자 : 마이클 홀리 Michael Hawley (미 MIT대학 교수)
형태사항 : 가로 1.5m 세로 2.1m,  무게 60㎏, ‘아코디언’ 스타일의 제본방식(책장
         이 잘 넘어가면서도 쉽게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제작규모 : 종이 - 축구장을 뒤덮는 양
          잉크 - 2갤런(약 8ℓ)
내용주기 :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인 부탄의 모습을 세계에서 가장 큰 책
          에 담음았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MIT 학생들과 4차례에 걸친 현지탐사
          끝에 완성한 이 책에는 ‘지구상의 마지막 상그리라’로 불리는 부탄의 숨
          막히는 풍경사진들이 들어 있다.
부가 정보 : 수많은 전문가들이 제작에 동원됐습니다. 우선 홀리 자신이 창의력 풍부
           한 컴퓨터 과학자입니다. 그는 MIT의 미디어랩 교수로 있으면서 ‘생각하
           는 사물’ 같은 연구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대형사진을 신속·선명하게 인쇄하기 위해서는 2기가바이트 수준의 압축
           이미지파일이 필요했다고 함. 컴퓨터 기술이 가진 한계를 시험하는 계기.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코닥, 페덱스, 아마존, 아도베, 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기술과 장비를 지원
           'HP 디지인젯 5500'을 통해 출력, 500부 한정판으로 출판됐다.
             - HP의 대형 프린터 홍보를 위해 제작됐다(???)
가격 : 1만달러(1200만원).
   ※ 비용을 뺀 수익은 ‘우정의 행성’ 재단에 기탁되어 부탄 돕기에 쓰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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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은 1996년 러시아에서 펴낸 안톤 체홉의 ‘카멜레온’으로 가로 0.9㎜, 세로 0.9㎜ 크기다. 30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쪽마다 3개의 컬러 삽화와 본문 11줄이 들어가 있으며 모두 ‘100권’을 냈다.


그외 참고
스코틀랜드 자장가를 담은 가로,세로 1㎜의 ‘올드 킹 코울(OLD KING COLE)’. 5년여의 테스트 끝에 1985년 3월 스코틀랜드의 ‘더 글레니퍼 프레스(The Gleniffer Press)’에서 85부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한국에 온 책은 그중 83번으로 12쪽에 걸쳐 70개의 단어가 수록됐다.
바늘로만 페이지를 넘길수 있다고 한다.

이 자장가의 기원 중 한 설에 따르면 콜(Cole, 본래는 Coel)은 영국 콜체스터(Colchester)의 왕이었다. 그는 자신의 딸인 헬레나를 로마의 장군에게 시집보냈는데, 후에 헬레나는 콘스탄틴 황제를 낳았고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공로로 성자추대를 받았다. 콜의 유쾌함 덕분에 그의 나라에 평화를 가져온 딸의 결혼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옆의 사진은 현미경으로 몇십배 확대된 책의 모습이다.


 

출처 : 안성두-도쟁이 & 슬미 홈 http://203.241.1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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