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보는 마르크스
조너선 울프 지음, 김경수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11월
품절


긍정적인 비전은 악몽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코뮤니즘의 실패가 서구의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는 괜찮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2쪽

오늘 날 우리는 이렇게 열일곱 살의 마르크스가 쓴 <직업 선택에 관한 한 청년의 고찰>을 라틴어 원어나 혹은 다른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에세이는 사람은 선택한 직업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야망을 다방면으로 화려하게 고찰한 다음,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인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한다면, 어떤 짐도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만인의 이익을 위한 희생이기 때문이다. 인류를 위해 일할 때 사소하고 제한된 이기적인 기쁨 대신,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행적은 조용하지만 영원히 살아 움직이며, 우리의 유골 위에는 고결한 사람들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릴 것이다."-16쪽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묘지에서 행한 연설(1883)에서 마르크스의 위대한 업적은 사회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뒤바꿔버린 두 가지를 발견한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다윈이 유기적 자연의 법칙을 발견한 것과 같이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의 발전 법칙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역사 유물론의 이론이다.
둘째 '마르크스는 현재의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그 생산양식이 만들어 놓은 부르조아 사회를 지배하는 특별한 운동법칙을 발견했다. 잉여가치의 발견은 종래의 모든 탐구가 (......) 암중 모색하고 있던 (......)문제에 밝은 빛을 던져 주었다.' 이것이 바로 잉여가치론이다..-21쪽

포이어바흐는 많이 다루어졌던 주제를 부활시키면서 인간이 왜 신을 닮았는가 하는 이유에 대해 신이 인간을 자신의 이미지로 창조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난이 신을 인간의 이미지로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몽테스키외 가 그의 풍자적인 <페르시아 편지모음>에서 이를 유쾌하게 논의하고 있다. 그는 이 편지에서 페르시아인 여행자들과 프랑스인 호스트 사이에 벌어진 대화들을 멋들어지게 설명하고 있다. 기억해 두어도 좋을 구절을 소개해 보자.
한 프랑스 사람이 친구에게 아프리카를 여행한 이야기를 자세히 하면서 , 아프리카 예술과 조각들이 신을 뚱뚱한 흑인 여성-하늘이 금지하고 있는-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아프리카인들이 신이란 멋지게 늘어뜨린 예복을 입고 흰 수염이 있는 나이 지그산 백인 프랑스 남자라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는 의미다. 그러자 그의 친구가 한 마디 하기를 , '만일 삼각형에게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세 변을 가졌을 것.'이라고 했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포이어바흐의 논점이다. -3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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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0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책에 밑줄 치는 것이 아까워 미리 밑즐긋기 리뷰를 해 본다.

마늘빵 2006-01-0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걸 벌써. 전 오늘 낮에 왔어요. 앞에 두 장 봤어요.

하늘바람 2006-01-0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다 못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