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이모씨의 새해 결심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그동안 업무에 쫓기다보니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몸도 뻐근하고 점점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이러다 정말 아저씨 몸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1월은 밖에서 운동하기에 너무 추운 계절이다. 그러다보니 헬스클럽에 다니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헬스클럽도 꾸준히 다니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는 아쉬운대로 집에서 몸을 움직여보는 것도 괜찮다.
삼성서울병원 박원하 스포츠의학과 교수와 함께 실내에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 알아본다.
■준비운동을 길게하라
일단 실내에서 운동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러닝머신이나 스텝퍼, 실내 자전거타기 등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게 좋고 근력운동은 바벨이나 자신의 신체를 사용하면 좋다.
운동을 할 때는 준비운동, 본운동, 그리고 정리운동으로 구성하면 된다. 특히 추운 날은 준비운동 시간을 조금 늘려주는 게 좋다. 준비운동은 근육의 내부 온도를 높여주고 맥박수와 호흡량을 증가시킨다. 또 근육에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므로 본운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육이나 관절의 상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준비운동시간은 5분∼10분이면 적합하다. 춥거나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날에는 좀 더 길게 해주고 반대로 따뜻한 날이나 몸 상태가 좋은 날은 시간을 줄여도 좋다. 준비운동은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해 주는 것이 적당하며 가벼운 걷기, 맨손체조, 스트레칭 그리고 본 운동과 비슷한 동작을 짧게 해주면 준비운동으로서 적당하다.
■본운동은 유산소와 근력운동
본운동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구성한다. 건강증진을 위한 적절한 운동시간은 20분에서 60분이다. 이때 유산소운동은 1주일에 3∼5일, 근력운동은 2∼3일 정도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속보, 자전거 타기, 수영, 조깅, 달리기 등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절한 운동강도는 자신의 최대능력에 50∼70% 수준으로 하면 된다. 이 정도의 강도는 운동할 때 ‘약간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이다.
여기서 근력이란 근육이 수축할 때 발생하는 힘으로 근육의 기본적인 능력을 말하고 근지구력은 어떤 저항에 대하여 근육이 반복하여 힘을 내거나 수축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근력과 근지구력은 집안 일, 사회활동, 레저활동 등에 매일 필요로 하는 힘이다.
운동으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지 않으면 요통이나 골다공증 및 운동상해와 같은 정형외과적인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요통은 척추를 지탱해 주는 근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으로는 헬스클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팔굽혀 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벽 밀기 등과 같이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스트레칭으로 정리운동
정리운동은 운동 전 상태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운동이다. 준비운동과 마찬가지로 5∼10분이 적당하다. 하지만 본 운동이 끝난 후 강도를 서서히 낮추어야 한다.
정리운동을 할 때 스트레칭 운동을 함께 해주면 좋다. 스트레칭은 운동 중에 쌓인 근육 내 피로물질 제거를 촉진시켜 주며 근육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준다. 유연성은 관절의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얼마나 되느냐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유연성이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이나 레저활동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좋은 경우에는 몸을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한 염좌나 골절 등의 상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땀이 난 후 정리 운동시 스트레칭을 해주면 유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리운동 후 5∼10분 정도는 이완요법을 하도록 한다. 운동 후 편안한 자세로 명상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계의 활성도가 낮아지고 부교감신경계의 활성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긴장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경우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