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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입니다 -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ㅣ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1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평점 :
나만 그런줄 알았다
그래서 안심했을까?
나는 할머니랑 밥먹는게 싫었고
할머니 때문에 물렁물렁한 반찬만 나오는게 싫었다
이상한 약국냄새도 싫었다.
같은 방에서 자는 것도 싫었고
상태는 점점 심해져 내 물건을 만지는 것도 싫어졌었다.
나는 못될대로 못되어져있었다.
내가 싫다고 하면 다 되는줄 알았다
혼나도 울면 되는줄 알고 그래서 내가 다 인줄알았다.
그러나 어느 날 사라진 할머니
아빠의 눈물 눈물 내가 엄마를 부를 때보다 엄마를 보고 싶어할 때보다
더 절절하게 우는 아빠의 눈물
그리고 그날 내린 비
그래서 나는 내가 얼마나 못되었는지 알았다
너무 미안한 마음 지금 계셨다면 미안하다 말했을까?
지금 내가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 말못하는것처럼
고맙다 말을 못하는 것처럼 못했겠지
그러나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속상하고 생각난다.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