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 이재익 장편소설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는 지금 이런 책을 읽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좋은 책 좋은 생각만으로도 바빠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소재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당시 뉴스에서 간단한 프로필만 들었을 때도 분노가 솟구쳤었다.

그 아이는 지금 어떻게 살아갈까

한 순간의 아주 작은 기억만으로도 슬펐다가 절망했다가 행복했다가 하는데 인간이고 여자인데~

그래서 작가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궁금했다.

그냥 사건의 서술이라면 읽다가 내팽게쳤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는 범인을 단죄하고 있다.

과연 벌을 받을 만한 사람이 벌을 받는 거

그거 당연한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물론 당연하지 않다.

우리에겐 법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그 법이라는거

그 법이라는게 약자이며 혼자인 사람에게는 턱없이 두렵고 무섭고 말도 안되게 돌아갈 때가 있다.

작가는 그 법이라는 것의 불합리, 부조리를 말하고자 한듯하다.

형사들의 추리와 한명한명 조여가는 스토리 전개 방식은 실제 사건이라는 것만 빼면 정말 재미있는 추리 소설 형식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실화여서 내내 화가 났고 내내 범인과 한통속이 되었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다시는 이런 사건이 그렇게 해결되지 않기를

그리고 죄를 지어놓고도 들키지 않아 뻔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각성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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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30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2-05-01 10:30   좋아요 0 | URL
그래서 더 조심해야할것같아요 나의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법의 부조리를 몸소 느낀적은 없지만 비슷한 경울 당한 적이 있어요 억울했지만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었죠
약자라서 답답할 따름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