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둔하고 늘 게을러서 나중에는 허걱거리는 나다.
내일까지 빨강 파프리카를 어린이집에 보내주어야해서 오늘 오전에 찾아다니는데 없는거다. 사실 아주 없진 않고 발견은 했는데 너무 비싼. 하나에 2500원이라니.
사과도 사기로 해놓고 좀더 싼데 찾아다니다 뻗어버린나다.
결국 아무것도 못산.
어제 태은이랑 이마트에 갔었는데 가서 좀 비싸도 사올걸 싶다. 오늘 본것보다 훨씬 싸고 저렴했는데. 그저 태은이가 장난감 못사서 속상해 하는것만 같이 속상해하며 오느라 정신 못 차린 엄마 탓에 결국 태은이만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엄마다운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내가 이러는 와중에 내 친구는 벌써 글을 하나 다 쓰고 잘 썼다며 새로운 일을 받았다니 난 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