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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워 온 아이인가 봐 - 생활 유물 ㅣ 우리 유물 나들이 4
박지훈 그림, 정유나 지음, 김광언 감수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정보를 주는 책은 그 정보를 주기 위해 억지로 이야기를 끌고간 흔적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억지로 화장실로 데려갔다가 부엌으로 데려갔다가 마치 눈에 훤히 보이는 퍼즐을 맞추는 느낌. 즉 시시해를 연발하기 쉽다.
그러나 이책은 자연스레 책을 보는 세 가지 방식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사진을 보게 된다. 이야기를 읽으려해도 자연히 사진으로 눈이 먼저 간다. 사진을 보며 아 그렇구나 하게 된다. 아주 재미있었던 것은 당연히 옛날엔 휴지가 없었는데 난 옛날 사람들을 밑을 어떻게 닦았을지 상상도 안해 봤다. 그 재미있고 웃긴 혹 신기한 상상을 이 책은 확 보여준다. 무엇이냐고 보면 알리라.
두번째는 글을 읽게 된다. 그래서 느끼는 아이들의 억울함. 그 공감대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세번째는 사진과 글을 함께 본다.
왜 이 사진이 나왔을까를 역추적하며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그리 옛날도 아니지만 이제 우리 생활에서 찾기 힘든 생활 유물들.
그 유물들을 더이상 잊혀지기 전에 재조명한 것만으로도 이 책은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