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 잃어버렸어! - 매일매일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김미애 지음, 김은경 그림 / 초록우체통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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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린이책인데 제목부터가 남이야기같지 않다. 잘 잃어버리는 아이에게는 정말 속마음을 들킨 것같은 이야기.

작가의 말을 읽으니 우산 잃어버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게 누구 이야기일것 같냐는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바로 작가구나, 맞앗다. 바로 작가의 이야기. 이 책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도준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다.

첫 시작은 실내화를 두고 온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의 심리를 어찌 그리 잘 파악하여 장면장면을 썼는지 작가는 혹시 어린이 아냐 라고 의심할 만큼 실감나고 재미난 장면들이 가득하다.

도준이는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다. 물건을 잃어버린 것은 사실 물건을 냉큼 받아먹었던 꿀껏이의 탓.

꿀꺽이? 꿀꺽이라는 잃어버린 물건을 받아먹는 도깨비 같은 존재를 가져온 것이 특이하면서 재미나다.

꿀꺽이는 도준이가 흘리고 잃어버리는 것은 모든지 꿀꺽꿀꺽.

도준은 정신을 차리고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른바 꿀꺽이와의 사투.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린 것, 도준은 꿀꺽이의 존재를 알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빈틈이 보이지 않자 결국 꿀꺽이는 다른 아이를 찾아 떠난다. 도준이의 승리!

책을 읽으며 바로 내 분신과 같은 도준의 노력이 나를 부끄럽게 했다.

이제부터 정리 정돈을 잘 해야겠구나. 꼼꼼하게 챙겨야 겠구나.

책 속에는 정리하고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들이 들어가 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을 위한 실용서인것이다. 이렇게 재미나게 알려주면 며칠 못가더라도 아이들도 정리해서 도준이처럼 되고 싶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전히 오늘도 내 물건 몇 가지는 꿀꺽이가 가져가 냉큼 먹어버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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