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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