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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을 추리소설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어떤 추리 소설보다 긴장감과 스릴 있는 스토리 구성, 소재의 기발함과 문학성의 연결은 충격이다. 난 우습게도 이소설을 시놉시화 시키고 시나리오화 시키려다 실패했었다.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은 냄새의 사전이다. 냄새로 단어를 인식한다는 것 나무의 냄새를 온몸에 받아들인 후에 나무라는 단어를 인식한다는 것!!! 그것은 내게 유혹이고 떼어 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잔인한 엽기 살인을 소재로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루누이라는 그 살인자를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이 그의 외로움에 있다. 남과 같지 않음은 때로는 사무치는 외로움이며 증오가 되고 원망이 된다. 나는 이 책을 많은 사람에게 권했다. 내 권유에 의해 읽은 사람 모두 재미있어 했고 한결 같이 한다는 말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다. 그러나 그의 상상력은 해리포터의 신하를 배낀 상상력도 아니고 독창성과 논리를 겸비한 충분히 그럴듯한 상상력이기에 위험하고 스릴있다. 아마데우스 영화를 보면 아마데우스의 천재성에 슬퍼했던 살리에르의 마음이 내게 들었다. 파스트리크 쥐스킨트 그의 근접못할 작품성과 상상력에 감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