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달팽이 키우기라는 제목으로 페이퍼를 달고 오늘~ 

꺼이꺼이 

사실 어제 흙도 너어주고 달걀 껍질도 넣어주었는데 아침보니 안보이는 거다. 

그래서 화분에 통속에걸 모두 털었더니 나왔다.  

이참에 풀어줘 하다가 

사실 매번 상추 뜯어주고 똥치워주는 거 정말 귀찮다. 

그때 전화가 와서 전화받으며 달팽이를 보았는데 꼼짝을 안한다. 

죽었나? 

에잇 어제 놓아줄걸 

후회하다 잠시 움직이는 걸 보고 안심. 

달팽이는 흙속에 들어가 숨어 있기도 하는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알고 

다시 데려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제 태은이도 열심히 관찰하고 만져도 보았다. 

더듬이로 마치 춤추듯 움직이는 걸 보고 좋아라 했었다.

태은이는 아직 어려서 그렇지만 내겐 아주 흥미로운 관찰이어서 나중 자연관찰 책 쓸 때 도움이 많이 될 것같았다. 

재빨리 놓아둔 곳에 갔는데 

헉  

사라졌다 

감족 같이 

잽싸게 도망갔구나. 

아쉬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그렇다 

마지막 모습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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