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엄마는 오드리가 무대, 영화, 결혼의 우선 순위를 정할 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엄마는 세상일은 억지로 밀지 말고, 지나치게 안달하지 않고, 저절로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는 여자였다.
엄마는 어려서부터 자신이 배우가 되고 싶어 했지만 스테이지 마더(무대에서 배우 시중을 드는 사람)와는 정반대로 그저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사실 나는 내 딸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할 텐데, 딸을 좌지우지 흔드는 것보다 그게 더 좋을 텐데 싶다.-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