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흔한 장면인데 나는 못하고 있는 저 모습 

동네 포도몰에 갔다가 우연히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찰칵 

우리 엄마도 흰머리가 저런데 

우리엄마도 저런 색 상의가 있는데 

나는 엄마 손을 붙들고 백화점에 가서 옷 한벌 저리 못 사들였구나 

싶어 가슴이 아프다. 

온전히 딸에게 의지하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어머니. 

우리 엄마는 만나면 내 걱정 투성이인데 

나는 언제 엄마의 위로가 될까. 

한없이 철들줄 모르는 딸 때문에 언제나 걱정투성이 우리 엄마, 

우연히 본 장면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남모르게 나온 눈물 슬쩍 닦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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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5-21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딸과 어머님 뒷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글의 내용이 슬퍼서 그런지 코 끝이 찡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