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35분에 눈을 뜨고 시계를 한참 들여보았다 

앗 

어린이집 차는 8시 47분에 온다. 

이럴 수가 

순간 오늘은 데려다 줄테니 그냥 가라고 전화할까 하다가 엄청 난 거리를 생각하고는 이내 마음을 바꿔 아이를 깨웠다 

징징거리며 우는 아이 

아이는 일어나자 마자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그림 그릴 태세 

하지만 얼른 옷을 입히고 물을 먹이고 

치즈를 주니 안먹는다. 

그래도 옷을 입혀 헐레벌떡 가방을 들고 신발로 헐레벌떡 신켜 버스에 태워 보냈다. 

너무 한가 싶은. 

밤새 아이는 열이 39도가 되었다가 새벽에는 35로 떨어져서 고생했다 

머리는 수시로 땀에 젖어 잠이 꺠 울었고  

덕분에 나도 못자고 서로 못 잔 상태. 

그래도 어린이집에 가면 친구랑 놀고 간식도 먹고 밥도 집보다는 오히려 다양하게 먹을 테니 

보내는게 낫다고 

오늘 난 너무 바쁘다고 

맞다 오늘 난 바쁘다 

그런데 

실상은 이리 인터넷서핑을 하며 놀고 만 있으니 

미안한 마음 그득그득이다. 

이따 4시에 데리고 와서 재미있게 놀아주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