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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ㅣ 뜨인돌 그림책 3
안네테 힐데브란트 지음, 알무드 쿠네르트 그림, 유혜자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은 겪어보아서 안다
그 마음은 간절하고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 안좋은 마음이 바로 딱 하나 아기가 옴으로써 언제그랬냐는듯 해소된다.
나는 그게 친자식이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의 첫 머리부터 부부가 얼마나 아기를 기다렸고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으며 키우는 하루하루 얼마나 소중하고 멋지게 기억하고 기록했는지
아이가 스스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요즘 공개입양이 늘어가면서 나는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공개적인게 오히려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책을 보면서 이렇게 충분히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웬만한 상처를 주는 바람에는 미동도 않겠구나 싶다.
부모와 아이 모두 보면서 마음의 시야를 넓혀야 할 책같다.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관심의 대상이 되고 하다못해 방귀소리마저 귀엽고 사랑스러워 온 가족을 웃게 만드는 걸 느낀다.
그렇게 사랑하며 키우는 우리 아이.
그게 친자식이자 아니냐를 따지기에 앞서 내 아이이고 함께 살아가는 한 식구로서 헤아릴 수 없는 그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는 게 중요할 듯하다.
내용이 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