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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커 2 - 별을 쫓는 아이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로서 상처를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한다. 아프다고 말하는것은 상황만 보여줘도 충분히 함께 아파할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현실이 아닌 책으로서 보여지는 상처는 치유의 메세지 혹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읽고 나서 답답해지는 책이 있는 것은 아마도 작가의 치유 방식이 해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스타시커는 매우 바람직한 해결을 제시하였다. 14살 주인공의 문제를 어른이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려고 안달하지도 않았고 어른들은 기다려주었다. 14살 루크는 어린아이로만 그려지지 않았다.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아이. 하지만 아이여서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마음을 닫아두고 일부러 퉁명을 부리는 아이. 그 멋진 소년 루크의 긍정적이고 밝고 올바른 문제 해결은 읽는 이의 마음 속 복잡함까지 해결해주는 듯하다.
나는 이것이 팀보울러의 힘이라 느낀다. 너무나도 흔하디 흔한 시작. 아빠 잃은 아이의 고통. 하지만 그아이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리고 단순한 천재성이 아닌 그 아이의 뚜렷한 주관과 소신으로 밀고 나가게 하여 스스로 어둠에서 걸어나오게 하는 방법. 그리고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흡입력.
작가의 세상을 보는 눈이 그리고 작가의 주관이 바르게 서 있어야 이런 작품과 이런 결말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부럽고 아런 작품을 써 주어서 고맙기까지 하다.
삐뚤어진 시선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이 분별없이 글발로만 평가되어 나오는 요즘. 이런 책은 아이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