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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촌은 앤디 워홀 - 바다어린이 그림책 2
제임스 워홀라 글 그림, 연진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어떻게 하면 재미난 인물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재미나게 쓰여진 위인 이야기는 없을까?
우연히 접하게 된 우리 삼촌은 앤디워홀을 읽으며 오호 이런 위인이야기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은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살고 어떤 위대한 일을 했으며 이렇게 천편 일률적으로 적힌 글은 이제 너무 지겹다. 물론 내가 지겨운 것이지.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그런 글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넘쳐나고 창의적이면서 기발한 위인이야기들은 드물다.
그런데 그렇게 재미난 위인 이야기책을 꼽으라면 난 이제 단연 바로 이책이다.
처음에는 작가를 주목하지 않고 그냥 그림 구경하면서 글을 재미나게 읽어나갔다.
마침 앤디워홀에 관해 뭔가 준비하는 게 있어서 이미 앤디워홀이 어떤 인물이고 작품 세계와 추구하는 방향이 뭔지는 알고 있었다. 그런 지식을 밑바탕에 깔고서 보니 이해도 잘되었고 장면마다 만나는 앤디워홀의 작품이 숨은 그림 찾기하듯 들어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났다.
어쩌면 이렇게 이야기를 재미나고 실감나게 지을수 있을까 해서 작가를 찾아보니 오 실제 앤디워홀의 조카였다.
조카가 앤디워홀의 집에 놀러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
두말할 필요가 없는 실화다큐 그림책인셈이다.
어쭙잖게 자료조사해서 적은 이야기와 비교해 볼떄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이 책은 초등 저학년 뿐아니라 고학년 혹 앤디워홀을 좋아하거나 궁금해하는 성인에게 까지 권하고 싶다.